▣해외여행/Europe유럽여행기

해외여행 유럽편day28-29(20100608-09)-유럽의 끝, 파리의 마지막 날

woosanje 2010. 7. 1. 17:01

[유럽 단체배낭 심포니 한달 여행 마무리] 유럽여행 DAY28-29 (2010.6.8-6.9)


▩ 파리 작별하기

어느덧 약 한달간 지내온 유럽여행의 마지막 날이다. -파리 IBIS호텔은 인터넷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것만 좋다. 현지에서 실시간으로 여행기를 올린다고 노트북을 가져왔으나 여행기가 많이 밀렸다 이제 남은 여행기는 귀국해서 올려야 할듯...



호텔룸 창으로 보이는 에펠탑과도 작별의 눈인사를 나누었다. 프론트에 내려가 짐을 맡기고 난후 파리에서의 마지막 한나절을 보내기 위해 시내로 나섰다.



소르본느 대학을 가기위해 생 미쉘 역에서 내렸다. -파리의 대학로 생미쉘 거리



인근에 있는 미쉘 성당은 여인 천하를 보여주고 있다 -남자를 짓밟는 천사 미쉘의 모습에 흐뭇해 하는 것 같은 항아



이곳 분수대에도 관광객들이 몰려 있다. 사람들의 머리 위로 찍은 사진



팡떼옹 신전을 지나 남쪽으로 한 블럭 걸어가니 왼편으로 소르본느 대학이 보인다 -사진은 특별한 날에만 개방된다는 소르본느 교회



입구에는 경비원 둘이 서있었고(팔짱을 끼고) 잠깐 돌아보겠다고 했으나 안된다고 한다. -오스트리아의 빈대학은 여행객의 방문을 허락했는데 아쉽지만 완강한 팔짱에 포기한다.



발길을 돌려 인근에 있는 뤽상부르 공원으로 갔다. -앙리4세의 왕비가 고향을 그리워하면서 지은 '룩셈부르크' 궁전의 정원이라고 한다



공원안에는 여기저기 삼삼오오 앉아서 점심을 드는 사람들이 많았다 -주로 샌드위치 같은 간단한 점심으로 마음에 점을 찍고있다



공원내에 박물관 등 건물들도 많고 여기 저기에 정원, 분수를 만들어 놓았다.



파리 시민들의 휴식처, 벤치에 앉아...



공원내에 테니스 코트와 농구장도 있다 - 잠깐 앉아 나이스 플레이를 기대하며 테니스의 향수에 젖어본다 많은 대회에 나갔었고 많은 트로피를 가져왔고...



공원을 나와 세느강변으로 가는 길에 보이는 조그만 공원에 골동품 시장이 열렸다. -가장 오래되었다는 생재르맹 데 프레 라는 교회 앞.



서양의 골동품은 어떤 골동품일까?



접시, 의자, 거울 등 생활용품은 물론 각종 미술품, 조각품들도 많다. -우리나라 재래시장의 상인들처럼 가게마다 점심을 주문해 먹는 모습이 보인다



세느강변을 따라 생미쉘역으로 한바퀴 돌아와서 샌드위치점을 찾았다 -항아와 함께 대형 샌드위치를 하나씩 사서 들고 세느강을 건넜다.



다시는 찾지 않으리라고 포앵 제로 표식도 밟지 않았는데 또 다시 찾게된 노틀담 성당에는 여전히 인파가 만파



이번 여행에서만 벌써 세번째 찾았다. 아마도 노틀담의 성모가 우리를 보고싶어 하는 걸까? -성당옆 놀이터 의자에 앉아 이국 어린이들의 놀이를 지켜보며 샌드위치 점심... 양이 많아서 남겨 가방에 넣었는데 결국, 서울에 와서 버렸다.



언제 또 다시 찾아올지 모르는 노틀담 성당에 작별의 시선을 던지는데... 유럽의 하늘은 어디나 맑다. 이제 상식을 바꿔야 한다. 서울보다 맑은 날씨의 연속...



메트로 역사에 내려서니 맞은편 벽면의 광고에서도 이별의 건배



호텔에 돌아가서 맡겨둔 짐을 찾고 일행과 합류했다. -샤를드골 공항으로 가기위해 예의 만원 찜통버스를 타고 도착한 북역



공항가는 PER(근교선)에 승객들로 넘쳐난다. 아침에 산 1-5존 티켓으로 북역에서 드골공항까지 갈 수 있다. -파리의 대중 교통티켓은 1회권, 10회권인 카르네, 1일권인 모빌리스 등이 있고 기타 구역별 티켓이 있다



공항에 도착하니 타임테이블 전광판에 서울인천 가는 21시발 비행기가 표시된다. 탑승 게이트는 E39-40



백화점에서 쇼핑한 물픔의 세액 환급용 증서를 우체통에 넣고... -라 포스떼, 우리나라에서는 학자들이 앞장서서 경음화 현상을 피한다고 하는데 -불법(불뻡이 아닌), 효과(효꽈가 아닌), 자장면 등 아주 덜 떨어진 발음을 한다(아나운서). 그렇게 생각하면 꼬망딸레부 어쩌구 하는 프랑스 말은 지구상에서 사라져야 하는가? 아는 것이 병이라는 것은 학자들을 두고 하는 말인 것 같다. -된소리도 아름답고 센소리도 아름답다.



세금 환급 창구에서 서류를 작성하고, 신용카드 입금액은 우체통으로...



현금 환급은 환전소로...



출국 수속을 마친후 면세점에 들러 양주 한병씩 사고, 탑승 게이트앞에 앉아 유럽을 작별하는 시간... -지난 29일을 되뇌어 보니, 열흘 정도는 단체여행을 했고, 나머지 2/3는 우리부부의 자유여행 이었는데 그중의 반인 열흘정도가 교외를 찾은 여행이였다. - 추억속의 교외여행지 : 옥스포드와 그리니치, 잔세스칸스(단체), 노이슈반슈타인성(단체) 오르비에또, 뱡뇨레죠의 치비타성, 천개의 분수 티볼리, 몬세라트의 산, 세니누드비치 시체스, 똘리도(단체), 세고비아의 백설공주성, 퐁텐블로궁전의 나폴레옹, 모네의 향기 지베르니...



밖에는 반가운 대한항공 여객기가 기다리고 있다.



비행기는 열두시간을 날아 김포공항에 도착하는데 어느 젊은이는 기내식으로 나오는 비빔밤을 두그릇씩이나 비웠다고 한다. - 카메라 시간조정을 하지 못했다. 사진에 찍힌 시간은 유럽시간, 고국은 더하기 7 H



착륙을 앞두고 좌석앞에 표시된 전광판 -출발지 파리는 6.29 아침 07:35, 도착지 서울은 6.29 오후 14:35, 착륙 3분전의 웬지 모를 긴장감 -이 큰 동체에 사람들과 짐을 가득싣고 나르는 비행기에 경의를 표하면서...



"한국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이제는 우리땅이니까 이국인들이 외국인이 된다. -하엽씨가 산 중세 기사가 쓰던 기념품 칼이 프랑스 국경은 잘 통과했지만 결국은 인천공항에서 압류당했다. 총포,도검,화약류등 단속법 위반...



세관을 빠져나와 바로 엎애 보이는 안내소에서 습관적으로 서울 지도를 얻었다 -외국에서 하던 버릇대로 앞뒤 뺀 관광 실용영어로 (excuse me, but may I obtain~등의 형식 영어는 필요없다, 영국 아니면 알아듣지도 못하고...)
공항에는 서령이 부모님이 마중 나와 있었고...모두 모여 단체 기념사진을 찍었다 한달간 함께 생활한 젊은이들의 이름들을 불러본다. 훗날 추억하기 위해서도 적어본다. "하엽, 서령, 승원, 형창, 재완, 병훈, 정수, 규태, 정민, 정애, 상희, 예은, 그리고 항아" 사진을 찍느라 나와 미영씨가 빠졌다. -이제는 정들었던 청춘들과의 아름다운 동행을 마감해야 할 시간...



인천공항에서 탄 공항리무진은 서울 하계동을 향해 달리는데...
이국에서 한달간 익힌 감각으로 보니 고국의 모습이 참신하게 다가온다.
1. 아파트라는 높은 건물이 많다. 2. 서울은 등산복 패션이 유행인가 보다. 3. 그러고보니 시내에서 산도 볼수 있네~ 4. 헬멧 안쓴 오토바이족이 자주 보인다. 5. 서울은 맑은 날이라해도 가시거리가 없다. 공해, 깨스가 많다. 6. 도로가 넓다(차선이 보통 6차선이네). 7. 초고속 인터넷을 실감한다. 8. 완전 인플레다.
무슨 공항버스 요금이 13,000원 이나 하나? 유럽에서는 10유로, 20유로가 비싸다고 아껴썼는데.. 10단위 화폐감각으로 보니 한국 화폐는 너무 값어치가 없다. 우리도 외국처럼 환단위로 화폐개혁해서 100환을 1원으로 한다면 환율이 얼추 맞게된다 1달러(100센트)가 1,000원대가 아닌, 1달러에 10원대...

여행은 떠나기 전의 설레임이 반이고, 돌아와 추억하는 즐거움이 반이라는데 이제 추억속에 살다가, 언젠가 그도 지치게 되면, 다시 떠나는 설레임에 젖어들겠지? 그러다가 그러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