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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유럽편Day22(20100602)-세계문화유산 똘리도, 부에노스 플라멩고

woosanje 2010. 6. 21. 11:00

[유네스코 문화유산 똘리도] 유럽여행 DAY 22 (2010.6.2)


▩노래와 춤과 기타반주의 플라멩고


마드리드의 이틀째 -바르셀로나에 이어 여기도 호텔 창밖의 조망이 실망스럽다. 반대쪽이면 시가지가 다 보일텐데... 



오늘은 모처럼 일행 여러명과 함께 그룹 투어를 하게되었다. 목적지는 똘리도... -표기 Toledo, 영어식 톨리도, 현지식 똘리도 -챠마르틴 지하철에서 각자 표를 사고 있는데 사진에 보이는 여성 승무원이 다가와서 우리들의 복대를 가리키며 자기 눈에 다 보인다는 제스쳐를 한다. 조심하라는 뜻이겠지... (티켓은 똘리도 왕복이 가능한 Zona T 1일권으로 구입했다) 



메트로 6호선을 갈아타고 남부버스터미날과 연계되는 멘데즈 알바로 역에 내렸는데 똘리도행 버스회사가 여기서 두정거장 다음 역으로 이사갔다고 한다. -다시 엘립티카 역으로 가서 똘리도행 버스 디렉또에 탑승했다. 검표는 버스 안에서... -급행, 특급, 직행, 직통, 무정차의 변천사와 디렉또 똘리도 우리나라 시외버스를 보면 대별해서 완행과 급행이 있었는데 급행은 중간에 쉬는 역이 많지 않아서 빨리 달릴수 있었다. 그러나 수익을 내야하는 버스회사 입장에서는 가급적 중간에 많이 내리고 태워야 하니까 급행이 신용이 없어지고, 다음에 나온 것이 특급, 직접간다는 직행, 또 신용이 없어지니까 어감 강하게 직통, 이제는 무정차 직통으로 바뀌었는데...여기는 Directo Toredo라고 써놓았다. 전광판에 D는 직통, S는 세미니까 중간에 서는 곳이 있다.  



차창에 펼쳐지는 초원에는 양귀비 꽃이 압도적으로 많아서 우리나라 지천에 피어있는 민들레 만큼이나 흔하다. 이곳에는 아주 붉은 양귀비 꽃밭이다. 



똘리도 터미날에 내려 시가지 위쪽으로 걸어 올라갔다 젊은 일행들과 함께하니까 차타기, 찾아가기 등에서 마음에 여유가 생긴다. 



똘리도를 감싸고 흐르는 타호강-서양의 강들이 조그마하다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도시 똘리도는 중세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고 한다  



시가지 중심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는 소코도베르 광장에 올라가니 다양한 귀족의 문양을 수놓은 깃발이 창문마다 내걸려 있어 독특한 분위기를 보여준다 -저 혼란스러운 경관중에 맥도날드 M자를 보아둔 항아의 시력이 놀랍다. 



돈키호테스러운 돈키호테를 붙잡고...항아와 알프스 소녀같은 승원이 



가장 높은 곳에 자리한 알카사르는 로마 집정관이 주둔하던 곳이자 훗날 프랑코 총통과 가족, 군이 이곳에서 72일간 저항을 벌였던 곳으로 현재는 군사박물관인데 내부수리중으로 입장 불가 



골목을 돌아 내려가는데 똘리도에서 인상 깊은 것은 제비다. 서울에서 없어진 제비가 다 여기에 와 있는 것 같다.  



건물마다 꽃바구니를 매달아 놓은 장식이 특이하다. 



대성당 가는 길에... -다시 광장으로 내려와 두시쯤 만날 약속을 정하고 헤어졌다 우리부부는 카톨릭을 사랑하는 규태씨와 함께 대성당 방향으로... 



스페인 카톨릭의 총본산인 대성당이 화려하고 웅장한 프랑스 고딕양식을 드러낸다 -제비들이 보여주는 환영 축하비행 



성당 내부를 둘러본다는 규태씨와도 헤어지고, 둘이서 엘 그레코 집을 찾아가는데 어느 여인이 나서더니 한사코 우리부부 사진을 찍어주겠단다. 별일... 



키큰 대성당을 한화면에 처리하기 위해 배경에 넣고... 



골목길에서... 



꽃장식하는 사람들 가까이 가보니, 저 빨간꽃이 생화이다. 



몇군데를 더 들러보고 돌아온 광장에서 항아는 보아두었던 맥도날드를 콕 집어낸다. 



약속시간에 앞서 모두 합류하여 귀가길에 오른다 서양 아이들이 반갑게 인사하고 아는척을 하며 손을 흔들어준다. 



시가지를 내려가는 일행들의 모습 



여기도 양귀비 꽃 



터미날 가는 길의 서령이 



하엽씨가 기념품으로 산 중세 기사가 쓰던 미니 칼-힘있게 찌를 것 같다. -이 칼이 문제가 되어 나중에 프랑스 국경을 넘을 때 트러블이 있었고 결국은 김포공항 세관에서 압수당한다. 



다시 디렉또 버스를 타고 마드리드로 돌아와 챠마르틴 역사에서 호텔로 가는 길에 보이는 우악스럽게 솟아 있는 빌딩들 -시 외곽에서 마드리드를 바라보면 시북쪽에 솟아있는 이 건물들이 인상적이다. 



플라멩고 관람 인원은 여섯명(울산 커플, 형창씨. 인솔자 미영씨, 우리부부) -호텔에서 휴식을 취한 후 인솔자와 만나기로 한 에스파냐 광장역으로 향했다. 에스파냐 광장에 앉아 시가도를 감상하면서 슈퍼에서 사온 방울토마토와 콜라, 빵으로 간단히 요기를 했다. -먼저 김미영시가 오고, 다음 울산커플이 오고, 다음 왕가방 형창씨가 오고 (우리 일행중 제일 큰가방을 들고와 야간열차 쿠셋마다 어려웠던...) 



플라멩고를 공연하는 치니타스 카페가 문이 잠겨있다 



여덟시에 입장 



기타 독주를 들으며 저녁을 먹고... 



올리브와 곁들이니 아주 맛있는 상그리아 -아직 술을 배우지 못한 나는 이 상그리아 맛에 흠뻑 취했다. 술이 다 상그리아 같다면 나는 술을 배울것 같다. 



항아도 한잔 - 내 너를 마시노라. 사양도 없이... 



상그리아도 18유로, 이 스테이크도 18유로 



무대에서는 현란한 플라멩고가 시작되는데 기타치는 사람 셋, 박수치고 노래하는 사람 셋, 무희 셋이 보통이다. 



플라멩고는 노래와 춤과 기타반주로 어우러진다고 하는데 맨손으로 앉아 박수치며 노래로 분위기를 맞추어 주는 남자들이 더 특이하다. 



여성은 S자 몸짓으로 손가락과 손바닥 그리고 발로 바닥을 두드리며 박자를 맞추며 흥겨운 춤을 춘다. 



남자는 다소 경직된 것 같아도 절도있고 정열적인 춤으로 무대를 장악한다 오늘의 백미는 단연 저 남자의 춤이다. 



플라멩고는 좌중에 열정을 안겨주는데. 옆 테이블의 한 서양여자는 이에 아랑곳 없이 시종 일관 엄청난 양을 주문해서 먹기만 하였다. 그 옆의 남자도... 



공연이 끝나고 나오는 길에 보니... 



클린턴도 왔다 갔다는 사진에 르윈스키는 안보인다. 



사진은 오늘 사용한 T구역 1일권(ABONO TURISTICO 1DAIS) 



사진은 어제 산 10회권(METROBUS 10 VIAJES) 



똘리도와 플라멩고를 관람하고 돌아가는 밤 열시삼십삼분의 지하철 -하루의 고된 일정에 내가 흔들린 것이 아니라 지하철이 흔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