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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유럽편Day21(20100601)-마드리드의 돈키호테와 새우깡

woosanje 2010. 6. 20. 19:53

[이베리아 반도의 정중앙 마드리드] 유럽여행 DAY 21 (2010.6.1)


▩돈키호테를 찾아서


어젯밤 22:20분에 바르셀로나를 출발한 야간열차의 쿠셋에서 밤을 보내고 아침 07:40분에 마드리드 시 북부에 있는 챠마르틴 역에 도착하였다 챠마르틴 역은 스페인 국철과 메트로 1,10호선이 교차하는 역이다 



그동안 여행중의 호텔은 대부분 시외곽에 위치했으나 이번의 후사 챠마르틴 호텔은 4성급 호텔인데 역사와 같은 건물에 자리잡고 있다. -통상 호텔의 체크인 시간은 14시부터인데 이 호텔은 멀리서 온 이국인들을 위해 08시에 방을 내주었다. 모두가 고마운 마음으로 씻고 나서 관광준비 -일행들은 투우관광, 우리부부는 시내관광 



호텔에서 얻은 대형지도와 교통도를 놓고 마드리드에서의 첫날 관광코스를 잡았다 미술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프라도 미술관을 비롯하여 많은 유명 미술관, 박물관이 있어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을것 같다. -미술관, 박물관들을 극도로 싫어하는 항아와 함께 광장, 거리, 왕궁, 돈키호테가 있는 공원을 찾아 나섰다. 다른 일행들은 벌써 나간것 같다.  



지하철이 맨 처음 시작된 영국은 언더그라운드, 우리나라는 서브웨이, 그밖의 유럽 대부분의 나라는 메트로라고 지하철을 표시한다. -우리나라와는 달리 대부분의 역사안 이정표에 이전 역과 다음 역에 대한 표기가 없어 상하행 종착역을 숙지하고 다녀야 하는데 이름들도 어렵다. -1호선이 시내로 나갈때는 발데카로스 행, 돌아올 때는 피나르 드 챠마르틴 행 -10호선은 시내로 나갈때 푸에르타 델 써 행, 돌아올 때 호스피탈 인파타 소피아 행 



메트로 1호선을 타고 '솔' 역에 내렸다 -거리를 잴 때 기준이 된다는 마드리드의 원점, 푸에르타 델 솔 광장은 "태양의 문" 이라는 뜻이라는데 마드리드의 상징인 검은 곰 조각상이 있었다 -웬일인지 포즈를 취하는 항아의 표정이 어둡다 서울을 떠날 때 막 끝난 달거리가 여독에 피곤한지 앞당겨 갑자기 시작되었다고 한다. 함께 약국에 들러 새우깡?(애들은 몰라도...)을 사서 맥도날드 화장실을 이용했다.  



-내 시계의 나침의가 고장이 났는지, 이 근처에 커다란 쇠붙이가 있는지 정북방향을 잘못 가리켜 그만 반대방향으로 가서 헤매다가 되돌아 왔다 -항아는 여전히 생기가 없다. 우리 큰아들 어린시절 아플 때 행동하고 똑 같다. 그냥 처량하게 앉아 있는 모습이... 



"그냥 돌아갈 까?" 물었지만 "그래도 관광은 해야지..." 도보 5분 거리에 있는 마요르 광장을 찾았다. 중앙에는 펠리페 3세의 기마상이 서있고 광장 주변에는 4층 규모의 건물들이 한바퀴 휘돌아 둘러싸고 있다.  



마요르 광장에 많이 볼수 있다는 길거리 화가들은 오늘은 별로 없고 



여기저기 노천 식당들이 크게 자리잡고 호객을 한다. 



"저기 상추가 심어 있어~" 기운을 차리는 항아 



무슨 희생자 기념 동상을 지나, 이글레시아 성 마리아 교회를 지나... 



뜨거운 뙤약볕을 걸어 도착한 왕궁에는 2,800개의 방이 있다고 한다 왕궁과 마주보고 있는 성당아래 그늘에 앉아 휴식을 취하며 찍은 사진 



왕궁 남쪽에 마주하고 있는 알무데나 대성당 



동쪽으로 난 길을 따라 걷다가 오리엔테 광장인지 공원 잔듸밭에 앉아서... 



북쪽으로 십여분 걸어서 스페인 광장에 도착하니 돈키호테와 산쵸가 반겨준다 -손을 흔드는 돈키호테. 역시... 



세르반테스 기념비 아래에 자리한 돈키호테와 산초 동상, -로시난테의 고삐를 잡고... 



기념비 앞의 분수대 -이 기념비 꼭대기에는 5개 대륙을 상징하는 여신들이 있는데 모두가 독서중이다. 



벤치에 앉아 스페인광장을 찾는 관광객들을 잠시 감상하다가 거리로 나섰다 '큰 길'이라는 뜻인 그랑비아는 마드리드 최대의 번화가로 길이가 1.5km의 대로 새끼통돼지구이라는 코치니요 아사도 요리를 찾아 골목골목을 돌아다녔다. 



코치니요는 아니지만 '아사도'가 들어간 요리 두개를 주문하고  



노천에 앉아 배부르게 먹고나서도 남았는데 옆 테이블의 현지인들은 전식,후식까지 어마어마한 양을 주문해서 먹고있다. 



40유로의 오찬 -여행기를 쓰고있는 지금도 잇몸에서 그 스테이크의 향기를 음미하고있다 



메트로 2호선을 타고 방코 드 에스파냐 역에서 내려 시벨레스 광장을 찾았다 -광장이라기 보다는 교차로 중앙에 보이는 분수 사이로 '대지와 풍요의 여신'이 있는데 시야에 들어오는 왕궁도 여신 조각상도 평범해 보인다. 



독립광장의 알칼라 문 -나폴레옹 군대로부터 왕권을 회복하면서 지은 개선문이다. 이 개선문 역시 도로 가운데에 자리하고 있어 삭막해 보인다. 



인근에 위치한 마드리드 최대공원이라는 레티로 공원을 찾아 휴식...  



약 1시간후 소피아왕비 예술센터와 여러 미술관이 위치한 공원끝으로 나간다는 것이 그만 중간에 있는 옆문으로 나갔다 -프랑스군에 점령당한 1,800년대초 시민들의 봉기를 기념한 곳이다.  



6월이라하지만 한낮의 거리는 뜨겁기만하다. 호텔로 일찍 귀가한다. 챠마르틴 역사 벽에는 대형 조명시설을 설치하여 마치 물이 흐르는 커텐처럼 보인다 오늘 손님이 찾아와 아파했던 항아와 함께 침대에 누웠다. 시원한 밤이 오면 야경을 보러 가자고 상의는 해놓고도 그만, 열두시간을 푹 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