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스페인의 마지막 날이다. 오늘은 항와와 단둘이서 근교여행을 하기로 했다.
월트 디즈니의 만화영화에 나오는 백설공주의 성을 찾아서 세고비아로 간다.
-호텔 아침이 시원치 않다. 영국, 벨기에, 네덜란드, 체코, 독일, 오스트리아 까지는 좋았는데
이후 이탈리아, 스위시, 스페인의 호텔 음식은 부실하다. 내가 좋아하는 치즈도 없다.
여행자를 위한 세고비아 가는법 상세
1. 메트로 Principe pio 역에서 하차하여 Terminal Autobuses라는 글을 따라 개찰구
밖으로 나간다. (유럽 어느 나라나 잘 보면 영어와 비슷한 것이 아주 많다)
2. 버스타는곳(Terminal Autobuses)이 그려져 있는곳으로 에스컬레이터고 내려간다(사진)
3.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가서 12번 플랫폼까지 걸어 가면 좌측에 매표소가 보인다
4. 매표소 부스중에서 왼편에 'LA SEPULVEDANA S. A.' 라고 씌여 있는 곳이 창구이다
(나는 오른쪽 창구에서 표를 사려고 했더니 왼쪽으로 안내해준다)
5.매표소에 IDA y VUELTA(이다 이 부엘따)라고 말하거나 메모를 건네면 표를 살수있다
-이다이부엘따는 왕복이라는 뜻이다 (왕복 14.4유로)
6. 표를 샀으면 6번플랫폼이나 7번플랫폼으로 가면 전광판에 SEGOVIA 시간표가 뜬다
(다음 사진으로 가서)
7. 출발시각에 개찰하면 버스기사가 눈으로 검표한다.
-우리경우는 버스 두대가 서있었는데 뒤에 있는 차(1번버스)로 가라고 한다.
티켓에 'Asiento 16 Bus 1' 이라고 씌여 있는데 이게 바로 좌석번호와 버스번호였다
8. 돌아올 때는 왕복표를 꼭 보관했다가 세고비아 터미날에서 매표소 창구에 내밀면
좌석번호를 부여한 티켓으로 교환해준다.
-마드리드를 출발한 차는 고속도로로 주행하다가 지선도로로 빠져 1시간 20분가량
달려 세고비아에 도착한다.(차창밖 풍경)
세고비아 중심가에 있는 터미날에 도착하여 역대합실 맨 오른쪽에 사람이 모여있는 곳
에서 세고비아 지도를 얻었다 (무료)
-누구는 백설공주의 성이라고 하고 혹자는 신데렐라의 성이라고 하는 알카사르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얻기 위해 영어 가이드북을 샀다.(1유로)
터미날 4거리에서 지도를 펼치고 시계 나침의를 조정하여 방위를 일치시켰다
-수로교를 찾아 왼쪽으로 접어들었다가 대성당을 지나 알카사르까지 가면 되겠다.
-수로교 가는 길에 보이는 성 밀란 교회
여기서도 제비들의 환영 축하비행을 감상하고 걸어가는데 좌우측에 교회가 참
많이 보인다. 우리나라에서 다방이 한창 번성할 때 당시의 통계에서 가장 많은 곳이 교회
이고 그 다음이 다방이라고 하였는데 세고비아 지도에는 교회표시가 2/3를 차지한다.
세고비아의 가장 큰 대로를 따라 7-8분 걸어가니 대 수로교가 보인다.
기원전이니까 2천년전에 로마인들이 지형이 낮은 세고비아에 물을 대기 위해 축조한
다리라고 한다.
접착제 없이 돌로만 쌓았고 2천년 동안 한번도 무너지지 않았다는 화강암 다리
세계문화유산 도시를 뒷받침 해주는 웅장하고 진귀한 광경이다.
제비를 담고...
-길이 약 800미터, 아치 167개
항아를 담고...
-지금도 수로교(수도교) 위에 수도관을 설치해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대성당 가는 지름길로 접어들었더니 보이는 교회앞 동상
유럽 어느 도시를 가나 보이는 대성당, 대성당마다 규모가 모두 대성당이다.
대성당 앞에는 우리나라로 말하면 5일장이 선듯 잡다한 물품이 많은중에
대부분이 옷을 파는 장이다.
이 아름다운 모습때문에 그 많은 대성당중의 귀부인 이라는 대성당
-노틀담(=귀부인)이다
오늘도 뜨거운 날씨에 건물 처마밑 그늘을 찾아 걸어가는데 기념품 가게들이
시선을 당긴다.
알카사르 성 정문에 도착
동화속의 성이 나왔다. 하늘과 들이 시야를 넓게 해준다.
-여기서 한국인 젊은 카플을 만났다. 우리 부부 사진을 찍어주고 간다.
백설공주냐 신데렐라냐 논란이 있어지만 와서보니
월트 디즈니의 만화 백설공주의 배경이 되었다는 성이다.
-내 생각엔 백설공주가 잠이 든 사이, 신데렐라가 놀다간 모양이다. 아마도...
다양한 포즈를 취해 보라고 했더니...글쎄~,잔듸밭만 버렸다
백설공주성으로 불리는 알카사르 정면의 모습
입장료 4유로로 들어가는 성내부
알카사르 지방의 왕들이 살았던 성
기사상이 많았다.
말탄 기사? 기사가 말탄 녀석아닌가? 중복이다.
여기도 단체관람객들과 수학여행온 학생들이 많아서 방하나 건너기가 지체된다
사람들의 모습을 피해서 담은 창밖의 한가로운 풍경
벽화에서는 중세의 현실이 잠깐 멈추어 서있다. '액션!"에 무반응.
성밖으로 잠시 나와서 뒷편을 조망하고...
이 성의 참모습은 저 들판에서 보아야 하는데 발품을 팔아야 한다.
-시간이 허락하면 성 뒤로 돌아가볼까 했으나 오늘은 세시반까지 호텔에 합류해야한다.
기사의 갑옷을 보니 어디 한군데 찌를 곳이 없다.
방법은 철퇴나 도끼로 내리치는 수밖에 없을듯 하다.
항아와 중세의 기사
등나무 아래에서
-옥상을 올라가 보렸더니 돈을 더내라고...
세고비아 백설공주성과의 작별 사진
-모처럼 한국인 단체관광객들을 보았다. 우리 둘은 그들을 넌지시 바라보면서
잠깐동안 고국에의 향수를 달래본다.
대성당 부근을 되돌아 본 원경, 역시 유럽의 하늘은 서울보다 맑다.
대성당 뒤로해서 지름길로 버스터미날까지 뛰듯이 걸었다
오늘은 스페인을 작별하고 프랑스로 가는 날. 일행과 합류하기위해 서두른다.
이국에서의 차시간에 대기위해 벌써 몇번의 곡예를 하는지 모르겠다
허겁지겁 뛰어서 막 출발하려는 12시 30분차를 탈 수 있었다
이 차를 타지 않았으면 프랑스행에 차질이 있을뻔 했다.
마드리드 터미날에 내려 지하철을 타고 챠마르틴 역사를 나오다가 만난 유랑객
-혼자서 호텔팩으로 유럽여행을 다니는데 유레일 타기, 호텔 찾기에 고생이 많다고
한다. 자기도 프랑스로 가는데 저녁 일곱시 차라고 한다. 아쉽지만 작별하고...
밤차에서 먹을 저녁거리를 사고 스터벅에서 요기를 하고, 호텔에서 일행과 합류했다.
챠마르틴역에서 파리로 가기위해 검색대를 통과하는데 일행중 하엽씨가
똘리도에서 기념품으로 구입한 검이 문제가 되었다. 기념품이냐? 흉기냐?
-인솔자 미영씨가 나서더니 잘 해결하고 왔다.
그러나 인천공항에서 다시 문제가 된다. 총포,도검, 화약류에 해당되니까...
-검색 스크린에 보면 내용물들이 칼라로 선명하게 지나간다.
마드리드 16시10분발 유레일 열차는 밤 열시에 국경 헨다예 역에 도착했다
프랑스 국경을 넘는데 군복같은 후진 복장을 한 남여 역무원들의 모습이 이채롭다.
야간열차로 갈아타고 파리로 향한다. 파리에는 내일 아침 07시경 도착 예정이다.
- 샷터를 누르는 나를 쳐다보는 여승무원의 눈빛이 예사롭지가 않다
삐딱한 모자, 야릇한 눈빛, 희미한 미소. 어께에 걸친 가방, 빠알간 웃옷에 어울리는
흰색 라인 돋보이는 빨간 명찰, 바지춤에 찌른 손, 그리고 모자 사이로 삐져나온 머리카락
찰나에 내 시선을 많이 끌었다.그래서 한장 더 찍고 지나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