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우디가 영감을 얻어 파밀라 성당을 지었다는 몬세라트 근교 여행의 날
-기대했던 플라멩고 공연은 마드리드에서 보아야할 것 같다. 예약문제로 성사되지
못했다고 한다. 미리 알렸으면 몬세라트는 어제 가는 건데...
-항아와 둘이서 호텔을 나섰다. 몬세라트 가는 법
바르셀로나 메트로 1,3호선 에스파냐 역에서 연결되는 카탈루냐 공영철도(FGC)
아래 사진에 보이는 버스 표시와 함께 되어있는 이정표를 따라가면 된다
-자동발매기에서 TRANSMONTSERRAT카드 티켓을 끊는데 여자 안내원이 와서
도와주더니 플랫폼 4에서 출발한다고 친절하게 설명해준다.
-트랜스몬세라트 카드는 바르셀로나 메트로2회권과 R5선 왕복, 그리고 현지에서의
등산열차와 푸니쿨라 탑승료가 포함되어 있다. 다소 비싼 1인당 23유로
플랫폼에 내려서니 매시 36분에 출발한다는 타임테이블과는 달리 08:16분에
출발하는 R5 MANRESA 행 기차가 서있다. 첫차를 증편한 듯 하다.
북북서 방향으로 약 1시간 정도 달려 도착한 몬세라트 AERI역에 내리니
아직 후니쿨라 승무원들은 출근도 하지 않았다.
-몬세라트 올라가는 방법은 두가지, 하나는 다음 정거장인 본역에서 등산열차를 타고
오르는 방법과 이번 역에서 내려 후니쿨라를 타도 된다.
-후니쿨라 역사안의 안내도의 환영인사에는 15개국이 있는데 동양삼국 한중일의
국기와 환영글이 있다. "환영합니다"
-후니쿨라를 타고 오르며 보이는 장엄한 산의 풍경
대성당 앞에 내려서 산 아래를 배경으로 한컷
톱으로 자른 산이라는 뜻의 몬세라트는 해발 1,236M, 그 아래 베네딕투스 수도원의
부속 대성당이 보인다.
대성당 광장 주변에는 예의 서양식 조각상이 둘러 서있고.
성당 안으로 들어서니 성당건축물과 기암괴석이 절묘한 대조를 보여준다.
마치 미륵불 같이 서있다.
성당 내부로 들어간다.
검은 마리아상 LA MORENETA-신도들의 등불에 그을려서 까맣다고 한다
-일찍 온 관계로 짧은 줄을 서고 마리아상의 손에 있는 구슬을 만져볼 수 있었다.
성당을 돌아나오며 보이는 향촉
-동서양을 막론하고 면죄부를 팔고 있다.
사람들은 악마는 무서워 하지 않고 신을 무서워 한다
어떻게 보면 신이야말로 악마이다. 벌을 주니까...
사람들은 정말 착하다. 신을 원망할 줄을 모른다. 그저 찬양한다.
이 모든 고통의 원흉은 냉정히 보면 신의 책임이다.
방금, 신을 비판했다고 즉시 벌을 준다. 손을 들었다
(사실 나는 조각상을 흉내 낸 것이지만...)타이밍 절묘한 벌이다.
음~ 신은 신이다. 못됐어도...
성당 외벽을 당겨 찍었다. 열두 사도
몬세라트 산을 올라가기 위해 호안가는 후니쿨라 정류장 가는 길
출발시간전에 대성당을 배경으로...
산 정상으로 오르면서 곤돌라 차창으로 보이는 풍경
몬세라트의 장엄한 광경
야생화를 보니 더욱 백두대간이 떠오른다.
얼마간을 등산객들을 따라 걸었다.
불현듯 정상에로의 욕구가 솟구쳤지만 항아를 생각하고 오후의 누드비치 일정을
생각하고 포기한다
-대한민국의 산객들에게 바르셀로나에 올 기회가 있다면 약간의 준비를 미리 해서
몬세라트 정상을 밟아보기를 권한다.
야생화가 보이면 습관적으로 샷터를 누르게 된다.
얘는 꼭 소백산의 쥐오줌풀을 닮았다.
정상을 보고도...사진만 찍었다
헤로니모 성당 가는 길에서 다시 돌아나와 호안 성당으로 향한다.
철쭉 비슷한 꽃
저 멀리 보이는 호안 성당
설악산의 공룡능선에 비하면 많이 떨어지지만 그래도 꽤 괜찮은 능선들
동식물 전시실에 들르니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소년 합창단이라는
에스콜라니아의 사진이 있다.
-오후 1시 공연을 보려고 일부러 찾아오기도 한다는데 우리도 공연을 보기위해
서둘러 코바동굴로 가는 후니쿨라를 갈아탔다.
내려가는 길에 아래로 보이는 성당
코바 동굴 가는 길
길가 모퉁이마다 세워놓은 조각상
검은 십자가 예수의 고난-십자가는 과거에서 미래로 가는 교차로이다.
항아의 고난-유럽여행은 항아에게는 고난이다. 저녁 여섯시가 한계이다.
코바동굴까지의 남은 고난을 포기하고 서둘러 대성당으로 올라갔다
-유럽의 화장실에는 남자키 160미터 이하면 발을 들어야 한다
대한민국 화장실에서 보이는 어린이용 변기가 없다. 키가 안되면 모두 발을
들어야 한다. 버스 손잡이도 키작은 사람들에 대한 배려가 없다.
서양의 높이표준은 너무 높다. 작은 사람들이 더 많은 것 같은데도...
소년합창단 에스콜라니아의 합창이 시작되었고
성당안은 바늘끝도 세울틈이 없는 그야말로 입추의 여지가 없이 들어찼다
천사들의 목소리가 가슴을 돌아나간다
오후의 일정, 세미누드비치라는 시체스를 가기위해 몬세라트를 내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