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단독종주/백두대간 산행기

백두대간 제30일차 덕산재~빼재~덕유산 / 오르내리가즘

woosanje 2009. 10. 29. 10:34








▦ 백두대간 남진 제30일차 산행기 덕산재~~빼재~덕유산 28.22km


날짜: 2009.10.18(일) [맑음]
구간/거리/소요시간 : 덕산재~빼재~덕유산 향적봉대피소 / 28.22km / 12시간40분(07:35~20:15 )
※덕산재-(3.05km)-대덕산-(4.7km)-소사고개-(3.1km)-덕유삼봉산-(4.35km)-빼재-(3.96km)-대봉
-(3.97km)-횡경재-(3.09)-백암봉-(2km)-향적봉 대피소
▶ 누계:백두대간 1,600km, 남한구간 790km중 646.54km



▦ 근산,이산, 교통정보
근산 : 10.17(토) 서울역 무궁화호(19:40)~김천역(22:50) \15,900원
스파밸리 찜질방(\6,000원), 24시해장국(아침\5,000원), 24시김밥집(세줄\3,000원)
-김천역에서 도보 5분거리에 시외버스정류장과 김밥집이 있고 거기서 김천여중을 지나
도보 5분거리에 찜질방과 해장국집 있음
▶10.18(일) 김천시외버스터미날(06:45)~덕산재(07:35) \1,500원 /행선지: 무풍
이산:향적봉 대피소에서 숙박하여 이산정보 없음

▦식수,야영,숙박정보
식수:대덕산(투구봉) 오르는 길의 얼음폭포,얼음약수터
▶소사고객 탑선슈퍼 마당에 수도있음, 빼재(신풍령) 주유소
▶대간길에서 벗어난 향적봉대피소에서 식수 가능(2km)
야영,숙박 : 야영지는 마루금 중간중간에 많으며, 이번 산행은 향적봉 대피소에서 숙박함
▶향적봉 대피소 / 사전 전화예약 (063-322-1614)\7,000원-산장지기 박봉진님

▦ 산행 포인트
세개의 삼도봉
아! 덕유평전
성 에너지의 오르내림

▦ 포토 산행기



[덕산재 644m 07:35]-한달만에 올라온 대간길이다.
김천 찜질방에서 하룻밤 자고 무풍가는 06:45 첫버스를 타고 덕산재에 내려섰다.
한가위도 보내고 멀티미디어 6개월과정도 10.15자로 졸업하고
무려 한달만에 대간길에 들어섰다. 다음을 클릭하면 영상에 나의 프로필이 포함되어 있다.
이번 기회에 재미있는 영상과 함께 저를 소개합니다.
우산의 졸업포트폴리오 가기




[거창군에서 세운 안내도]-사과의 고장, 내 아내의 고장...
안내도에는 대덕산을 투구봉이라고 표시해 놓았다.
산행지도에 있는 산이름과 그 고장에서 부르는 산 이름과는 다른 것이 많다




[얼음폭포 가는 삼거리]-바로 길 옆에...
대덕산 오르는 길 왼편으로 10미터 정도 떨어져 있다




[조그만 폭포가 있다]-창덕궁 옥류천 보다는 크다.ㅎ
창덕궁 옥류천에 가면 숙종이 쓴 한시가 새겨져 있는데 과장이 좀 심하다
비류삼백척(飛流三百尺)
폭포수 물이 삼백척을 흩뿌리고...




[단풍이 타고 있다]-세월에 얻어 터진 빨간 상채기...



사계의 이름
가을 갈
쭉정이를 골라내고
알곡을 챙기며
오곡백과로 축제한다.
빨갛고, 노오란 생채기 투성이로
다시 저를 비우고, 무로 가야하기에. 가~알이다.
겨울 결
어둡고 캄캄한
동토의 땅속에서
자신만의 색과 향기로 DNA를 모으며
검보랏빛 꿈을 꾼다.
숨을 고르고 결을 고르기에. 겨~얼이다.
봄 보옴
물렁한 머리로,
굳은 대지를 헤치고
새싹을 튀운다,
하양, 빨강, 노랑꿈을 꽃 피운다.
보여주고, 
보아주기를 바라기에, 보~옴이다.
여름 열음
푸르름을 세상에 보태며
온누리로 번식한다.
해와 달을 사모하고, 
물과 공기를 사랑하여,
생명의 정수를 열매 열리게 하기에. 열~음이다. 
계절은 보남파초노주빨 순이다
파장이 짧은 색깔부터 시작한다
겨울의 잠은 검보라 
보옴의 꿈은 남파랑
열음의 빛은 파초록
가을의 끝은 노주빨   /宇山




[풍만한 대덕산]-왜 대덕이고 투구일까?
대덕산의 풍만한 가슴이, 엉덩이가 눈에 들어온다
저 풍요로움을 큰덕으로, 투구라고 묘사했나보다
내가 이름지으면 가슴산, 둔부봉...




[대덕산 정상 1,290m 08:55]
오르막길 3.05km를 부지런히 걸어왔다
오늘 예정한 구간은 보통 두 구간으로 나누어 하는 구간이다.
덕산재~빼재를 한구간으로 하고, 빼재에서 삿갓골재까지 가지만,
지난 산행으로 야영을 마치고 민박이나 대피소를 이용하자니 구간 끊기가 애매하다

무엇보다도 덕유산이 백두대간 마루금에서 약 2km정도 벗어나 있지만 나는 덕유평전을 꼭 보고싶어서
좀 무리해서 덕산재~빼재~덕유산 향적봉 대피소까지 하루에 가기로 하고 속도를 낸다.
내일 아침의 덕유평전 풍경을 가슴에 그리면서.......
오늘,내일,모레까지 4구간을 3구간으로 단축하여 산행하기로 한다




[산 등성이에 세워놓은 이정표]-이 정다운 이정표들을...
앞으로 몇번이나 더 볼수 있을까?
덕유산을 지나면 대간 졸업이 눈앞이다. 홀가분하기도 하고 아쉽기도 하다




[여자 나그네]-억새 사이로 흔들리는 모습...
대덕산에서 삼도봉 가는길에 만난 산행팀중 한 여자분이다.
억새사이로 보이는 모습이 낭만적이서 한컷 담았다
지나치면서 "멀리서 사진 한장 담았습니다"했더니 웃어준다
나그네를 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저린다.

-나그네-
발끝에 채이는 
햇살 방울에,
물욕으로 곱은
손저림 풀고,
시내에 비치는 
달빛 대야에,
허영에 찌든
얼굴 닦는다.
하늘을 달구는
노을 화로에,
시기에 찬
마음 사르고,
별똥으로 떨어지는
유성검날에,
고뇌와 시름의
한을 자른다.
가다가 가다가
한평에 눕고,
가다가 가다가
반평에 앉아
비움으로 씻어낸
마음 찻잔에
허무를 받아
공(空)을 달인다.
머리(首)로 가는
도(道)의 나그네   /宇山




[띄엄띄엄 오는 산객들]-남녀 혼성 단체산행객 약 20명
이 팀은 이렇게 한명씩 떨어져서 온다.
지나치는 인사 나누기를 스무번 정도 했으니 이십명 정도인가 보다
대간길에 만나는 사람들과는 서로 인사를 하게된다. 인사는 몰아서 한번에 하는 것이 좋은데...




[삼도봉 1,249m 09:25]-삼도봉이 너무 많다
펄럭이는 대간리본들
그 중에 하나 ""하늘개미 산우회"

행정구역 세개 도가 갈리는 산인 삼도봉에는 세개가 있다
지난 구간에 지나온 민주지산 가는 길에 있는 삼도봉이 오리지날 삼도봉(1,176m)으로
충청, 경상, 전라 북도들이 갈리는 삼도봉이다
이번 삼도봉(1,249m)은 경남북, 전북이 갈리는 삼도봉인데 초점산, 애기봉이라고도 한다
조금후에 보게될 덕유삼봉산은 제외하고
마지막 삼도봉(1,550m)은 지리산에 있는 삼도봉인데 경남, 전남북이 갈리는 삼도봉이다
이 대간길의 삼도봉 말고 또 다른 삼도봉이 있는 줄은 잘 모르겠다




[덕유산 조망]-앞의 왼쪽에 보이는 덕유삼봉산을 지나면...
흰구름과 머리를 맞대고 멀리 보이는 산이 덕유산이다
바로 앞은 소사고개가 지나는 마을




[소사고개로 내려가는 배추밭길]-마지막 초록이 한창이다. 땅에는 아직 여름이다
소사고개로 내려가는 길에 배추밭이 양옆으로 이어진다





[소사고객 탑선슈퍼 10:16]-문이 잠겨 있다
여기서 맛있는 걸 먹고가려고 했는데 주인이 없다
마당의 수도물로 식수를 보충하고 다음 들머리를 찾는데...
좌우로 찾다보니 이 사진에서 왼쪽으로 이어진 도로를 따라 50미터 정도 더 가야한다




[등산 안내도]-소사고개에 세워져 있는...






[단풍 넘어로 보이는 덕유삼봉산]-덕유삼봉산이 가까워진다...






[김밥으로 간단한 점심]-가을이 짙어가는 산길에서...






[고운 단풍]






[덕유삼봉산 1,254m 12:10]-오르면 또 내려가야 한다






[덕유삼봉산을 지나 내려가다 되돌아본 모습]
덕유삼봉산이 삼봉으로 보인다.
대간길은 올라갔다가 내려갔다가...내려갔다가 다시 올라갔다가...
인생의 오르내림을 생각해보게된다. 에너지의 오르내림이 이어진다.




[산부추]-...






[빼재 날머리 930m 13:25]-6시간 소요

신풍령이라고 하는 빼재까지 15km 넘는 길을 여섯시간 조금 못미쳐왔다




[빼재 들머리]-위 고개에 있는 빼재...
빼재 날머리에서 내려 오른편으로 길을 따라 50미터 정도 올라가면 대간 이정표가 있다
많은 산객들이 산행을 마쳤는지 휴식을 취하고 있다




[빼재, 일명 수령, 일명 신풍령]-여기서부터 덕유산국립공원이다
빼재는 경상도 사투리로 뼈에서 나온 말이라고 한다.
삼도봉이 말해주듯이 옛날 삼국시대때부터 접경지역에서 수많은 전쟁을 치르는 동안 뼈를 많이 묻어 뼈재,
빼재라고 했는데 언제 부터인가 한자로 표시하여 수령이라고 했고
거창 방향으로 고개 아래 신풍령 휴게소가 생겨 신풍령이라고도 한다,
하지만 어느 고개나 고속도로를 비롯 좋은 길이 생기고 터널이 뚫리면서 백두대간 고개길은 차량 통행이 뜸해져서
백두대간의 휴게소가 대부분 문을 닫았다




[햇살이 비치는 대간길]-빼재 이정표 뒤로 돌아가서 시작되는 대간길...
넘어야 할 마루금이 이어져 있다
앞에 보이는 대봉, 우측 멀리 백암봉, 중봉




[대봉 1,263m 15:55]-빼재에서 이곳까지 걸음이 느려졌다
무려 한달만의 산행, 그리고 그 한달 동안의 감기몸살 컨디션 난조,
오늘 초반의 무리가 더해져 갑자기 페이스가 떨어졌다
몸에 미열과 함께 목이 너무 아프다. 인삼사탕으로 목젖을 달래본다
오늘 덕유산 향적봉대피소까지 몇시에 도착할지 모르겠다 밤 아홉시?




[지봉 1,302m]-대봉에서 달음재까지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왔다
고도는 점차 높아지는데 갈길이 쉽게 줄지를 않는다. 오늘 산행은 참 힘들다
야간산행을 대비해야 할듯...




[덕유산 전경]-...
맨 왼쪽이 귀봉, 조금 더 올라가서 백암봉, 가운데 높은산이 덕유산 중봉(제2덕유),
그리고 통신탑을 지나 오른쪽 끝이 덕유산 정상인 향적봉이다





[여기가 싸리덤재이다]-오래된 이정표가 정겹다






[백두대간 리본들이 단풍을 닮아간다]






[대구 K2산악회의 표시]-백두대간길에 자주만나는 케이투...
오늘 케이투 산악회 종주팀과 수없이 지나치는데
단 한명도 길을 비켜주지 않는다(참, 여자 두분이서 먼저 양보을 했으나 내가 양보한 것 빼고~ㅎ)
단체 산행객들의 특권인양, 띄엄띄엄 오면서도 케이투는 길 양보가 없다
K2 후미대장과 인사를 나누고 지나친지 한참만에 여기 케이투의 흔적이 있다
음~ 또 후미에서 수거하지 않았다. 케이투는 산객들이 주의를 주는 것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 아니라 스스로 각성해야 한다.




[횡경재 1,350M 17:40]-...



수없이 오르고 내리고, 다시 횡경재에 내려섰다. 여기서 백암봉까지 올라가면 1,490M
다시 중봉을 지나, 덕유산 향적봉까지는 1,614M 올라가야 한다.
-性 에너지의 오르내림-
물은 아래로 흐르고 불은 위로 흐른다
외면의 에너지는 아래로 흐르고 내면의 에너지는 위로 흐른다
세례 요한이 나는 물로서 세례를 주거니와 내 뒤에 오시는 이는
불로서 주리라 한 뜻도 거기에 있다. 물은 외면이요 불은 내면이다
우스개 소리로 
남녀가 바람이 나는 것은 외면적인 에너지의 흐름을 따른다
먼저 눈이 맞는다.
다음은 배가 맞는다. 
마지막으로 발이 맞아 달아난다.
위에서 아래로 흐른다
역시 웃자고 하는 소리로
남자의 성적능력은 나이가 들면서 내면적인 에너지의 흐름을 따른다
호르몬의 바다인 사춘기에는 아랫도리로만 한다
좀더 나이가 들면 손을 많이 이용하고
좀더 나이가 들면 입도 많이 이용하고
좀더 나이가 들면 눈을 많이 이용하고(보기만 하고)
좀더 나이가 들면 골을 많이 이용한다(생각만 하고)
즉, 골로 간다는 뜻이다. 남자가 골로가면 다 간 것이다.
그러나 에너지의 흐름은 단순히 웃자는 뜻만은 아니요 진리적 비유이다
우리 몸의 일곱개 중추가 현현되는 과정이다.




[귀봉을 지나니 어두워진다]-가도 가도 어둠이다
모처럼 걷는 밤길이다. 지난번 까지의 야영산행때는 어두어지면 적당한 곳에 텐트를 쳤는데
예정된 향적봉대피소까지는 죽으나 사나 걸어야 한다




[백암봉 1,490m 19:20]-대간길과 덕유산과의 갈림길






[백암봉 안내도]
어둡고 춥기만하다
추위속에 대간길을 벗어나 덕유산을 향해 걷는다




[중봉]-제2덕유산
어둡고 춥기만하다
이날이 올 가을 들어 가장 춥다더니 찬 바람이 살을 에인다
대피소 위치를 지도에서 보아 놓았으나 추위속에 대피소를 찾지 못하면
이대로 얼어죽은것 같다. 방풍의 모자를 여며도 너무 춥다





[반가운 향적봉 대피소]-어둠속에서 대피소가 보인다.음~ 살았다




[대피소 안]-무려 열세시간 가까이 산행끝에 대피소 문을 열었다
취사장에서 따스한 컵라면으로 몸을 녹이는데 먼저 와있는 산객들이 김치와 고기를 내놓는다
잠시후, 식사를 마치고 먼저 들어왔다
취사장 손님들은 남자 한명, 여자 셋이 전부인데 술을 하느라 들어오지 않는다
혼자 자리에 누워 그 사람들의 자리를 카메라에 담았보았다.
무리한 산행끝에 추위와 허기를 면하자 참을 청한다




▦ 대간 고도표

30 덕산재-빼재

30-1 빼재-동엽령


▦ 대간 지도

부항령~덕산재~빼재(신풍령)

빼재(신풍령)~향적봉~동엽령

▦ 남진 기록

남진 30일차 구간거리 누계(20091018)


▦ 들머리, 날머리, 길 유의할곳
▶들머리, 날머리
ㅇ덕산재는30번 국도가 지나가며(무풍면-대덕면) 들머리는 절집 맞은편이다
ㅇ빼재는 37번국도가 지나가며(무풍면-고제면) 날머리는 주유소가 있고
들머리는 날머리에서 우측으로 50미터 정도 올라가 "수령"이라는 이정표의
뒤로 10미터 정도 돌아가면 우측에 들머리가 있다

▶길 주의할 곳
ㅇ삼도봉(초점산)에서 소사고개로 가는 길에 평지로 내려서면 배추밭들이 있는데
유의해서 보면 대간리본이 이어져 있는데 거의 직진길로 보면 된다(위 사진)
ㅇ소사고개에 내려서면 탑선슈퍼가 나오는데 들머리는 이 가게에서
1089번 지방도로를 따라 왼쪽으로 50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 있다

▦ 무리한 산행...
몸 상태도 좋지 않은중에 한달만의 대간길에, 다소 먼 길을 걷느라 힘이 들었다
덕유산 가는 1시간 정도의 마지막 야간산행길은 뼈속가지 추웠다
하지만, 오늘 무리한 것은 괜찮다. 내일 덕유평전을 볼 수만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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