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단독종주/백두대간 산행기

백두대간 제29일차 1,175m봉~삼도봉~덕산재 /충청전라경상봉

woosanje 2009. 10. 4. 18:58



宇山의 백두대간 남진 단독종주 제29일차 1,175m봉-삼도봉-덕산재 19.20km

▒ 제29일차 구간종주

▶ 날짜 : 2009.9.20 (일) [맑음]

▶ 구간 / 거리/ 소요시간 : 1,175m봉~덕산재 / 19.20km / 9시간10분
*1,175m봉-(5km)-삼막골재-(0.78km)-삼도봉-(8.2km)-부항령-(5.3km)-덕산재

▶ 누계 : 백두대간 1,600km, 남한구간 790km중 누계 618.32km


▒ 대중교통 이용

▶ 근산 | 1,175m봉 능선에서 야영하여 근산정보 없음

▶ 이산 | 덕산재-서울

ㅇ 덕산재(15:10)~대덕면(관기리)(15:20) 히치하이크(경북 차량)
ㅇ 관기리(15:35)~김천(16:10) 시외버스 \4,100원
*관기리~김천 버스 시간표 : 약 1시간 간격으로 있음
ㅇ 김천역(16:30) 무궁화열차~서울역(19:40) 입석\12,700원-좌석은 23,000원
-기차를 타고 편하게 가렸더니 주말 매진으로 입석-시내버스처럼 발디딜틈도 없음
-김천 시외버스 정류장에서 동서울 가는 버스는 없고 강남 우등고속은 시간마다 있음


▒ 식수, 야영지

▶ 식수 보충
ㅇ삼도봉 아래 해인삼거리에서 해인리 방향 30미터 거리에 산삼약수터(상시)
ㅇ덕산재에 절집 있음

▶ 야영 장소
ㅇ 덕산재에서 야영가능함
ㅇ 1,175m봉 지나 능선길에서 야영함(사진)
ㅇ 산행 중간의 봉우리, 능선에는 야영할 장소 부지기수

▒ 산행 포인트

* 덕유산 조망
* 충청, 전라, 경상의 삼도봉
* 무진장(무주진안장수), 거창한

▒ 포토 산행기

[1,000미터 능선의 아침]-마지막 야영이 될...
지난 밤은 바람을 피해 능선옆 숲속에서 잤으나 기온이 많이 내려갔다
아침에 일어나 보니 온도계가 십도로 내려가있다. 다음 산행부터는 당일 산행을 하거나
민박, 산장을 이용해야 할 것 같다. 짐이 줄어들테니 대간길이 조금 수월해 질 듯 하다.

[동트는 백두대간]-저 멀리 화주봉 능선 너머로 여명이 밝아온다
산마다 동쪽 방향으로는 일출이 있고
산마다 서쪽방향으로는 일몰이 있다
일출에는 동사면이 밝고, 일몰에는 서사면이 밝다

[오랫만에 보는 투구꽃]
설악, 오대산권을 내려올 때는 지천이 투구꽃이었는데...

[지나온 산 마루금]-시선으로 능선위에 색을 칠해본다
개미들이 분주히 움직이는 것을 볼 때는 "저 작은 걸음"으로 "쯔쯔쯔" 하였었다
비록 1미터도 채 되지 못하는 사람의 한걸음도 쉬지않고 걷다보면 십리, 백리, 천리를 간다
아마도 저 하늘위에서 내려다보면 사람이 걷는 것이 제자리 걸음으로 보일 것 같다

[아침에 일어나 걸오온 대간길]]
산 날망이의 능선으로 이어져 내 걸음을 따라오고 있다

[밀목재를 0.8km 지나서 ]-숲에 들어오는 아침 햇살
두시간 가까이 풀섶을 헤치고 걸었다. 밀목령을 지났다

[운무가 걷히면서 삼도봉이 보인다]-
바로 아래 안부를 내려간 다음, 다시 왼쪽의 둔중한 봉우리를 타고 올라서
오른쪽으로 휘어지는 대간길 몇걸음?에 삼도봉의 봉우리가 우측으로 보인다

[삼마골재 1,033m]-황룡사에서 민주지산 가는 길목
백두대간 삼도봉은 우측의 황룡사에서 올라와 석기봉을 지나 민주지산 가는 길에
위치하고 있어 나무로 만든 등산로가 짧은 구간이지만 잘되어 있다
놀이 시설도 보인다.
여기서도 해인리로 가는 길이 있고, 삼도봉을 넘어서도 해인리 가는 길이 있다
해인산장에서 숙박이 가능하다고 하는데 주인장에 대한 산객들이 평판이 좋지 않다

[삼마골재 이정표]-
여기서 지도를 보면 우전방으로는 덕유산 국립공원이, 좌전방으로는 가야산국립공원이 가까이 다가오는 지점이다

[삼도봉(1,176m)에 올라서 바라본 대형기념탑]-
오른편으로 석기봉이 운무에 휩싸여있다 . 석기봉을 넘으면 민주지산이 지척, 그 다음에 각호산
이 삼도봉은 충청도, 전라도, 경상도 삼도의 갈림길 정점에 위치해 있어서 삼도봉이라 한다
앞으로도 몇번의 삼도봉,삼봉산이라는 이름이 나오지만 명실상부한 삼도봉은 이 산이고
다른 삼도봉은 경상북도,남도와 전라도 등 남북도를 포함한 삼도봉이다

기념탑은 용 세마리가 충청, 전라, 경상도쪽을 바라보고 등을 대고 서있는 형상이다

[지도에 표시한 삼도봉 위치]-
덕유산, 가야산이 지척에 다가와있다
현 지점의 좌우로는 충청도 영동땅과 경상도 김천땅을 지나고 있으며
진행 방향의 우로는 덕유산 국립공원과 무진장 볼거리가 많다는 무주, 진안, 장수
그리고 저 멀리 좌측에는 해인사가 있는 가야산과 아내의 고향 거창이 거창하게 다가온다

[저 멀리 덕유산이 둥그렇게 솟아있다]-조금 당겨 찍었다
사진을 찍는데 운무가 풍경을 가렸다가 보여줬다가 하여 타이밍 잡는 씨름을 한다

[삼도봉 아래 해인삼거리]-새로 개발한 산삼약수터 이정표
삼도봉에서 사방을 조망하느라 시간이 많이 지체되었다
산삼약수터가 새로 개발되어 각광을 받고있다. 대간꾼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다

[산삼 약수터]-대간길에 드믈게 보는 약수물
모처럼 원없이 마시고. 식수통 만탱크로 채우고, 세수도 하고, 양치도 하고

[이른 단풍물이 들었다]
산에는 산객들이 찾아와 산신령에게 세상일을 알려주고
산에 일어나는 일은 산객들이 돌아가 온갖 영상을 만들어 세상사람들에게 알려준다

유사이래 과학문명이 아무리 발달하였다고 해도 인류가 하는 근본적인 일은 똑같다
먹고, 싸고, 자고....
아무리 도가 높고 성인이 되었다고 해도(예수, 붓다, 공자도) 먹고 *싸야하고...
아무리 과학이 발달하여 문명의 이기가 많아지고, 달도 가고 별도 가고 해도
생리적인 일은 하나도 변한게 없다.
하지만 사이버 세상이라는 또 하나의 세상이 태어났다.
나도 열심히 참여하여 일조하고 있는 html...


창조고치의 실타래 (부제 : 사이버기 1장1절)
“그때에 html이 있었다”
인류의 꿈과 이상은
신의 그것보다도 
더 높고 심오하여
신이 창조한
현실만으로는
용량 부족으로
꿈과 이상을
다 성취할 수 없었다.
곧 여러행태로
신의 영역에 도전하였으니
그중에 하나가 html이었다.
컴퓨터 언어로
가상세계를 창조하여,
사이버를 현실에 접목했다.
신이 만든
현실의 태초에
프로그램이 있었고
말씀이 있었다.
인간은 불과 도구를 사용했고
인류만이 향유하는
문명을 이루는
여러 창조가 잇따랐다.
인류가 만든
사이버의 태초에
프로그램이 있었고
html이 있었다.
자바와 플새쉬, 스위시를 사용했고
인류만이 접속하는 
사이버 문명을 이루는
여러 창조가 잇따랐다.
3차원적 현실에
가상현실이 오버랩되었다.
사이버의 현실은
쉽게 업그레이드 되고
빠르게 버젼업시키며
현실의 일률적 시간의 흐름을
초고속으로 초월하고있다.
인간은 또 하나의 완벽한 인간을
사이버에서 먼저 창조할 것이다.
그리고 현실에서 부팅할 것이다.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였다”는
창세기 1장1절과
“태초에 말씀이 있었다”는
요한복음 1장1절에 더해
“태초에 인간이 사이버를 창조하였고,
html이 있었다”는
사이버기 1장1절이 보태졌다.
html로 열리는
사이버의 세계는
비가시속의 가시가 열린다.
3차원적 현실의 한계를 초월하여
다차원적 현실의 세계로 나아간다.
이제 인류는
사이버를 통해
갖은 동식물과 자연들을
창조하여
저 무수한 은하, 우주에 접속하여
신의 파동을 해킹해 올 것이다.
사이버와 현실이
전방위 호환성을 갖는 날,
인류는 또하나의 인류를
현실에서 창조한 이후
창조고치의 실타래를 풀어
신을 창조함으로써
신에 대한복수를 마칠 것이다
신이 제품이 되는 날
인류는 초월하리라
인류의 꿈은 거기까지인가?
태초의 반대극인
창조의 종점에는
말씀도, html도 없으리라.
인류도, 신도 없으며
창조도 없으리라.../宇山
▒ 고도표

▶우두령~덕산재 대간 마루금


[물봉선]-
벌레 먹은 풀잎...

[수리 엉겅퀴]-

[싱그러운 구절초]-
산과 들에서 들국화를 만났던 추억들이 떠오른다
군대시절의 파주, 금촌지역에서 방카 보수작업을 하면서 그야말로 꿈같은, 휴가같은
몇개월간의 세월을 보낼 때 들길에서 보았던 들국화가 그시절의 사연들과 함께 생각난다.

[1.171m봉 오르는 길의 목제 난간 길]-
심심산중에서 만난 운치있는 호젓한 목책길

[덩굴나무 숲길]-
지난 구간과 오늘 구간은 잡목들이 앞을 가려 길찾기가 어려웠다
일부 구간에서는 얼굴을 할퀴지 않으려고 두손으로 얼굴을 폭 감싸고 실눈으로 지나갔다
그래도 얼굴을 때리고 할퀸다.

[저 멀리 보이는 대덕산]-다음 구간에 넘을...
봉우리를 넘으니 덕산재와 대덕산이 보인다.
왼편으로 보이는 봉우리들을 굽이굽이 넘어, 백수리산을 넘고 부항령을 지나면
오늘의 날머리 덕산재에 떨어진다.


▒ 산행지도

▶ 전유석님 홈에 공개한 지도. 필요하신분은 댜운받으면 커집니다.



[백수리산 1,034m]- -힘들게 올라와 뒤돌아 보았다.
이름은 무언가 말하고 있는 것 같은데, 이상하게도 아무런 느낌이 일어나지 않는다

[도토리 줍는 사람들]-
부항령 가는 길 옆에 도토리를 주워 담아놓은 포대, 가방들이 줄을지어 널려있다
도토리 줍는 사람들이 밤을 먼저 주워 이 구간에서는 밤톨 구경하기가 어렵다

[단체산행팀의 흔적]-
부항령에 내려서는데 단체산행팀의 선두인듯한 세명이 무섭게 치고 올라온다
그중에는 여자도 한명있는데 선두답게 아주 단단하게 차리고 힘있게 올라온다
서울에서 왔다는 뫼솔산악회 일행은 한 이십여명 되는 것 같다

단체산행하면서 산에 미운 짓을 많이 하니까 신겍들이(홀로 산객) 단체팀을 싫어하지만
나는 단체산행객들을 이해하고 좋게 생각하려고 노력한다
이 종이 표시기도 후미에서 회수하지 않으면 쓰레기가 되는데 바로 이런것들을
산객들이 보면 화가 나고 미워하게 된다. 산에 대한, 산객들에 대한 예의는 차치하고...

[부항령 618m]-
부항령의 백두대간 리본들, 그중에 하나 "부산 삼신교통(주)"

부항령은 좌우 민가로 가는 옛길이 있으나 차도는 없다

[부항령에서 덕산재 가는 길]-
뒤돌아 본 목책길

[패랭이 꽃]-


[오늘의 날머리, 덕산재에 내려선다]-




[반겨주는 코스모스]-

[백두대간 덕산재]-
덕산재 휴게소는 지금은 절집이 되었다
초가을 햇살이 따갑게 내려쬐는데. 여기서 버스가 다니는 대덕면 관기리 까지는 8km
옷과 장비를 깔끔하게 다듬고 히치하이크를 하는데 오늘도 첫차가 세워준다
경북차량인데 현대자동차 삼정점인가 하는 대리점 차다. 고마운 사람들...

관기리에서 내려 시외버스를 기다리는데 습관처럼 시계를 본다
현재시간 15시30분, 고도 280미터, 기압 1,015밀리비아, 온도 30도...버스가 온다

[김천에서 서울가는 무궁화호 열차카페]-
열차가 만원이라 입석표를 샀다
열차카페 안에도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사람들이 앉아있다

[서울역]-첫사랑 만나던 그날...
서울에 살면서도 서울역에 온지 오래되었다
서울역이 많이 변해있다
그 옛날, 1980년 1월초, 신년의 함박눈이 팡팡 내리던 날 서울역에 마중 나갔다
빨간 코트를 입은 예쁜 그녀가 빨간 가방을 들고 서울역 청사에서 내려온다
아찔했다. dizzy!
그녀는 지금....

▒ 들머리, 날머리, 길 주의할 곳
▶들머리, 날머리
ㅇ부항령은 도로와 약 1.2km의 접근거리가 있고
ㅇ덕산재는30번 국도가 지나고 있음(무풍면-대덕면)
▶길 주의할 곳
ㅇ크게 어려운 구간은 없으나 관목, 잡목, 덩굴숲이 군데 군데 이어져 있어
길찾기가 쉽지않고 얼굴을 할퀴고 옷과 장비를 잡아당겨 진행하기 어려우며
아침에는 불과 몇걸음에 옷을 흠뻑 적시게 한다




▒ 남진 기록

남진 29일차 구간거리(20090920)



▒그녀는 지금,
내 아내가 되어 있다
첫눈은 맞아야 멋이고, 첫사랑은 헤어져야 멋이라는데...
나는 첫사랑에 실패하는데 실패했다. 음~ 대패했다.


김용임/대전부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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