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산정사 한옥의 향기/실전 -우산정사(宇山精舍) 한옥짓기

꽃망울 터트린 홍매화, 한옥마당 돌단장

woosanje 2015. 3. 20. 23:46

한옥짓기 비망록 - 우산정사 한옥민박팬션

 

ㅇ 엊그제 마당에 심은 홍매화가 꽃망울을 터트렸다.

- 팔세투조경 장미이능화

(여덟살때 거울 들여다보고는 눈썹 길게 그렸지요)

 

ㅇ어제는 평택에 세칭 알바(우리나라에서만 뜻이 통용된다는 독일어)하러 갔다가 왔다.ㅎ

항아가 누마루 아래 심은 반송 둘레이 돌단장을 하고 있다.

- 십세 거답청, 부용작군차

(열살때 나물캐러 다녔지요. 연꽃 수놓은 치마를 입고)

 

ㅇ 반석과 정원석 그리고 처음에 산 주춧돌까지 합하면 돌값도 꽤 들어갔다.

- 십이학탄쟁 은갑부증사

(열두살때 거문고를 배웠어요. 은갑을 손에서 빼지 않았죠)

 

ㅇ객실 앞 평석옆의 반송에도 돌로 울을 만들었다

- 십사장육친 현지유미가

(열네살때 부모뒤에 곧잘 숨었지요. 왜그런지 남자들이 부끄러워서)

 

ㅇ 이웃집과 접한 담장밑에 소나무에도 돌단장을 했다. 항아는 오후에 몸살리기 운동하러 가고...

- 십오읍춘풍 배면추천하

(열다섯살때 봄이 까닭없이 슬펐어요. 그네줄 잡은채로 얼굴돌려 울었지요)

/오래전에 외웠던 당, 이상은의 한시이다.

 

ㅇ 저녁 늦게까지 대문 들어설 곳까지 돌 테두리를 만들었다

 

ㅇ홍매화 피는봄이 사무치는 날.

- 아이야 나와봐 봄이야 봄봄

  아직도 저래섰네 봄이라니까

  너하구나 손꼽던 봄이야봄봄

  꽃두고 약속하던 봄이라니까 / 宇山

예전엔 봄이오면 좋기만 했다.

이제는 봄이오면 슬프기도 하다.

이봄을 몇번이나 더 맞으려나...ㅎ

 

단양한옥마을 우산정사. 한옥민반팬션 항아HP 010-9170-0823

 

항아 라이브 / 짠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