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산정사 한옥의 향기/실전 -우산정사(宇山精舍) 한옥짓기

마당에 잔디 심기 - 한옥민박팬션, 우산정사

woosanje 2015. 3. 29. 22:16

 한옥짓기 비망록 - 우산정사

 

지난주에 나무심고 조경석을 놓고난후 이번주에는 마당에 잔디를 심었다.

 

 

ㅇ먼저 마당에 디딤돌을 놓았다.

- 소요자재는 현무암 판석, 마당을 질러오는 직선을 피하고 태극의 느낌이 나도록 곡선으로 처리했다.

거실로 오는 돌은 28개로 28숙 별자리를 따랐고, 객실로 가는 디딤돌은 24절기를 상징하는 스물네개로 했다.

 

ㅇ잔디는 야진디라는 들잔디이다

- 영주의 유림녹지원에서 평당 7,000원에 샀다. 옆으로 퍼지는 좋은 잔디라고 한다.

- 제천 모처에서 파는 잔디는 한평에 4,200원이라고 말했더니, 아마도 전라도 잔디 일거라고 하며 위로 자란다고 한다

 

 

ㅇ잔디 한평으로 마당 두평을 심을수 있다. 들잔디 50평분을 샀다. 35만원

- 우리집 조경담당 항아와 함께 이틀동안 진디를 심었다.

 

ㅇ출입구 쪽에서 본 객실앞에도...

 

ㅇ남쪽에서 본 거실과 누마루 앞에도...

 

ㅇ 객실쪽에서 본 출입구 방향에도...

- 화단과 텃밭 일굴 자리만 빼고는 촘촘히 심었다.

 

ㅇ 차량이 진입할 마당 입구에는 평석과 함께 잔디를 심었고, 길에서 넘어서는 턱에도 조약돌로 마무리했다.

- 이제 손님들이 와서 진디 심으라는 성화는 하지 않겠지. 그리고 바람이 모래를 실어 마루에 올려 놓을일도 없겠지

이 잔디가 푸르게 자라나면 항아가 원하던 "마당에 잔디가 심어진 한옥"이 제대로 되는 거겠지...

 

이제 대문만 해달면 되는데, 지금 이곳 단양한옥마을 스무가구중에서 세집이 대문공사를 하고있는데 한집은 대형대문으로 세웠다.

홍살문도 달고, 옆에는 행랑채처럼 외부화장실도 곁들인 그야말로 대형대문인데 아직 기와를 올리지 않았다.

또 한집은 중형대문 규모로 보이는데 치목한 목재를 적재해놓았으나 아직 착공하지 않았다.

나머지 한집은 아담한 사이즈로 한창 작업중인데 양쪽에 원기둥 하나씩을 세운 일주문 형식이다.

나는 어떤 방식으로 해야할지 구상중인데 대형대문은 격이 과한것 같고, 일주문 형식은 좀 작아보인다.

 

너무 커서 과하지 않게, 너무 작아서 모자라지 않게, 내 집 규모와 나의 철학에 맞게 구상중이다.

대문에 원방각을 반영하면 좋지 않을까 하고 생각중이다.

원각산중 생일수

개화천지 미분전

비청비백 역비흑

부재춘풍 부재천

 

봄바람에도 없고 하늘에도 없는 꽃이어라

 

대문이야 차차 하기로 하고, 이제 잔디도 심었으니  한옥민박팬션 홍보나 제대로 해야겠다.

 

단양한옥마을 우산정사(한옥민박 팬션)   항아HP 010-9170-0823

 

후기 : 4개월이 지난 7월중순, 어느덧 잔디가 푸르게 자랐고 각종 화초가 마당을 점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