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산정사 한옥의 향기/실전 -우산정사(宇山精舍) 한옥짓기

한옥 짓기 13. 상량식

woosanje 2014. 2. 18. 22:53

『우산재(宇山齋) 신축 비망록』

 

한옥 짓기 13. 상량식(上樑式) 

 -  2014. 2. 18(화) -

 

ㅇ 상량식

- 드디어 마루도리(종도리) 올리는 상량식을 거행하였다

일주일전 예보에는 오늘 비가 온다고 하였으나, 상량식을 준비하고 치르는 내내 맑고 포근했다

 

- 마루도리에 상량문을 자필로 써 넣었다. 한지에 쓸 때 보다 글이 잘 나오지 않는다

 

 

ㅇ상량문

- 거실에 걸리는 마루도리에 써넣은 상량문

"용(龍) 서기이천심사년 이월십팔일 입주상량, 응천상지삼광 비지상지오복 귀(龜)"

 

- 안방에 걸린 마루도리에 쓴 상량문

"용,  우산 계만선 문만덕  항아  귀"

'우산'과 '항아' 는 백체전서중 '학 모양의 글씨체인 학서'로 써보았다. 작아서 잘 안보이네...

<사진추가>

1 용, 우산 

 

 2. 계만선 문만덕

 

3. 항아 귀 

 

- 사랑방과 누마루 부분의 우물반자(천정). 아름답다

 

ㅇ추녀 걸기

- 단양한옥학교 이상균 교수와 대목수과정 제11기 학생들이 상량식을 위해 남겨놓은 마루도리 하나를

비워 놓고, 어제 추녀 5개를 모두 걸었다.(골추녀 1개 별도)

 

ㅇ상량식 준비

참석인원 약 70명을 예상하고 음식장만을 하였는데 예상인원에 잘 맞추었다.

한옥마을 선 입주자들이 소매를 걷어부치고 도와주어 수월하게 준비를 했다

- 옥실씨네 아궁이에서 육계장을 긇이고

 

- 점희씨는 정서방 댁 아궁이 앞에서 삼겹살, 앞다리살을 삶고 (40근)

정서방네 안마당, 특대 국통, 특대 밥통을 빌려 잘 사용하였다.

 

- 영심씨도 종복언니 내외도 내일인양 도와주었다.

 

- 손녀 린이도 꽃리본에 반지 끼고 참석하여 동네를 빛내주었다

 

 

 

ㅇ상량식순

상량식순은 봉주취위, 분향강신, 망요례 등을 생략한 나름 간단한 식순을 만들어 진행하였다

-참고로 오늘 진행한 식순과 축문을 올려본다-

1. 개식 (사회자)

지금부터 단양 한옥마을 제11호 우원제 댁 상량식을 거행하겠습니다.“

 

2. 초헌 (건축주)

건축주의 초헌이 있겠습니다."

- 건축주 초헌 재배 및 폐백

 

3. 독축

다음은 상량 축문을 낭독하겠습니다

- 건축주가 축문 낭독

 

4. 아헌 (도편수 이상균 교수)

다음은 도편수의 아헌이 있겠습니다

- 도편수의 아헌 재배

 

5. 종헌 (학생회장)

다음은 한옥학교 제11기 학생회장의 종헌이 있겠습니다

이어서 가족, 친지, 참석자들의 추가 종헌이 있겠습니다

- 희망자들의 종헌 계속

 

6. 상량

다음은 상량을 하겠습니다. 모두 사회자의 선창에 따라 해주시기 바랍니다

상량이오, 상량이오, 상량이오

- 광목에 묶은 마루도리 올려서 결구하기

 

**축문 소지는 행사후 건축주가 알아서 시행 예정***

 

 

 

ㅇ우리집 상량은 떵 소리와 함께 땅을 한번 치고 올라갔으니 소백산 산신령님이

관심을 보이시는 듯...

 

ㅇ상량축문

- 서기 이천심사년 이월 십팔일 오시, 길시를 택하여

건축주 우원제(우산)와 박영숙(항아)은 여러 내빈들과 함께

천지신명께 고하고

성주지신께 고하며

禹門조상께 고하나이다

 

옛부터 신선들이 연단조양한다는 단양의 활인산 소백의 품안에 자리한

이곳, 가곡면 대대리에 터를 다지고,

단양한옥학교 이상균 교수와 제11기 학생들이 나무를 다듬어 기둥을 세우고,

오늘 상량을 하게 되었습니다

맑은 술과 떡과 포를 마련하여 정성을 담아 올리니 흠향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의 정성이 하늘에 닿거들랑 공사중 청명하게 해주시고

우리의 정성이 땅에 닿거들랑 무재해로 준공하게 해주시고

우리의 정성이 물에 닿거들랑 튼튼한 집이 되게 해주시기 바랍니다

 

동쪽으로 용산봉에 대들보를 올립니다. 청룡의 힘찬 기운 오복강령 빌어주고

남쪽으로 소백산에 대들보를 올립니다. 비로봉 주작 기운 하늘일산 받쳐주고

서쪽으로 봉우등에 대들보를 올립니다. 두산의 백호 기운 영겁으로 감싸주고

북쪽으로 삼태산에 대들보를 올립니다. 남한강 현무 기운 천만년 함께 하소서

 

대들보에 정성을 실어 올립니다.

 

상향~

 

ㅇ 소백산의 백두대간 마루금과 우산재의 마루도리

마치 굽이 굽이 장쾌하게 흐르는 소백산 주능선을 따라 걸터 앉은 듯한 상량보에 통북어가 매어있다.

 

ㅇ상량잔치

3호댁 정서방네 안마당에 임시자리를 마련하여 술과 떡과 안주와 함께 육계장 식사로

조촐한 상을 마련하였다

-한옥학교 교장선생님 및 관계자분들과 제11기, 12기 학생들

-한옥마을 선 입주민들

-대대1리 이장님 및 어르신들

- 7기 동기님들

-가족,친지

 

모두에게 다시한번 감사인사 드립니다.

 

ㅇ지붕 목공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먼저 서까래가 단연, 장연으로 나누어 걸리고, 다루기 어려운 아가씨 선자서까래도 예쁘게 다듬어

추녀 양쪽에 초장부터 막장까지 촘촘히 올려놓게 된다.

서까래가 놓이면 그 사이사이 당골막이 할 부분에 미리 단열재를 넣어야 하는데 이제부터 더욱

바쁘게 될 것 같다. 

 

 

단양한옥학교에서 무료로 공사해주는 학생들의 목공사 이후의 모든 공정을 직영으로 하기로 결정했다.

한옥학교 동기 한분과 직영으로 하되, 전문공사가 필요한 기와, 창호 등은 부분도급을 시행코자 한다.

 

이번주는 덧지붕 공사와 벽체공사를 위한 소요자재를 산출하여 견적을 받아 주문해야 할듯...

 

비일상

지난 주, 단묵회 회원집인 새밭식당에서 싱싱한 굴을 구워 맛있게 먹었는데...

탈이 났다.

 

 ㅇ독축

 

 

 ㅇ도편수 이상균 교수

 

ㅇ제11기 학생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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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7기 김무한 동기님 - 초대회장

 

ㅇ四字를 복 돼지코 처럼 보이게 써넣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