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산재(宇山齋) 비망록』
한옥 짓기 11. 치목(治木)과 부재(部材) 운반
치목이란
한옥을 짓기위해 원목나무를 다듬어 쓸모있는 목부재로 만드는 것을 말한다
즉, 나무를 잘 다스려 집짓는 데 사용하는 것이다.
대목수 과정에서 직접 치목을 해보고, 또 한옥을 지어보면서 몸으로 느끼는 치목이란,
"산에서 저홀로 수십년 살던 나무를 베어내어, 木手의 손길로 잘 가꾸고 다듬어서
한옥의 뼈와 살로 다시 태어나게 하여 수백년을 더 살게하는 것"이라고 정의해본다.
우리집 치목은
단양한옥학교 이상균 교수와 제11기 학생들이 정성껏 치목을 해 주었고 이제 마무리
단계이다.
치목에 대한 이론과 실습내용이 참으로 방대하지만, 여기서는 우리집인 宇山齋를 짓기위해
치목한 부재종류와 간단한 사진 정도만 비망록겸 메모해본다.
1. 기둥 치목 (21개)
ㅇ각주 여덟치
- 길이 9자(2m70cm)에 가로 세로 각 8치(24cm)로 치목 (보조기둥 2개는 6치)
. 기둥머리는 사개머리(화통가지)로 치목했고.
. 인방과 머름 들어갈 자리를 갈음장으로 미리 따내었다
.특히 외벽마감부분에 길게 홈을 파서 목재의 수축, 변형에
대비하여 단열을 고려 (2호한옥 권태복 댁에서 처음 시도한 개량된 우수한 기법이다)
.학생들이 수고스럽게 치목한 흔적이 보인다
2. 보 치목 (14개)
ㅇ대들보(5개) : 길이 18자, 가로세로는 9치×12치
ㅇ충량(4개) : 길이 8자~17자, 가로세로는 9치×12치
ㅇ종량(5개) : 길이 8자, 가로세로 7치×8치
- 보의 목부분이 기둥과 도리와 만나도록 치목한 숭어턱이다.
기둥과 보와 도리가 만나는 부분
3. 도리 치목 (41개)
ㅇ주심도리(18개) : 7자~14자, 가로세로 7치×8치 / 처마도리
ㅇ중도리(16개) : 8자~14자, 가로세로 7치×8치
ㅇ종도리(7개) : 10자~14자, 가로세로 7치×8치 / 마루도리
- 엎을 장, 받을장, 주먹 장이 보이는 도리 치목 사진
4. 추녀 (6개)
ㅇ추녀(5개) : 18자, 가로세로 7치×18치
ㅇ골추녀(1개) : 16자, 가로세로 6치×10치
5. 서까래 (300개)
ㅇ평연(장연) 230개 : 12자, 원형 5치
ㅇ동연(단연) 70개 : 9자, 원형 5치
6. 선자 및 말굽 서까래 (120개)
ㅇ선자서까래 : 24개
ㅇ말굽서까래 : 96개
- 하차중인 서까래, 추녀 등 부재
7. 동자주, 대공 및 목기연 등
8. 개판 250장, 잣나무 개판 길이 12자, 폭 1자, 두께1치
- 개판, 서까래 등 적재 모습. 개판은 일부만 나왔다.
9. 장여
- 판장여 사진
10. 기타 사진생략
ㅇ 인방 및 문선
ㅇ 머름(머름동자,머름청판, 어미동자, 머름중방 등)
ㅇ 평고대, 박공, 장여, 가새목, 갈모삼방, 동귀틀, 변귀틀, 마루청판 등
부재운반
단양한옥학교(단양군 적성면)에서 상차하여 이곳 한옥마을(가곡면 대대리)까지 약 27km를 운반하여
하차하였다.
목재 적재량이 화물차 4.5톤 다섯차 반 분량이라는데 오늘 네차분을 실어왔고 나머지는
단양한옥학교 크레인차로 추후 운반할 예정이다.
이곳 현장에서 지게차 1대를 불러 목부재를 하차하여 적재해 놓았다
장초석 놓기, 기둥 그레질
아울러 누마루 부분을 지탱할 장초석(1개)을 놓았다.
단양한옥학교 대목수과정 11기 학생들이 나와서 기둥에 일부 그레질을 하였는데
내일부터 본격적인 목공사를 하게되면, 금주에 기둥을 세우고(입주), 잘하면 보, 도리까지
결구하고 주말에 비계를 설치하고 상량식을 준비하면서 추녀 걸기 등을 시행하게 된다.
ㅇ소백산을 배경으로 한 장초석
ㅇ 추운 날씨에 현장에 장작불 피워놓은 모습
ㅇ 상량식은 2월 18일(화요일) 12시 예정으로 준비중이다.
- 아침에 항아랑 동네 한바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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