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촌서원
단양군 단성면 북하리에 있는 단촌서원을 찾았다
솟을대문
주인 아낙네(단묵회? 회원)가 삽작문을 열어준다.
아니 솟을 대문이다.
儉而不陋 華而不侈
단양도서관에서 산수화를 그리다가 한옥이야기가 나왔고,
마침 단촌서원 안주인 남여사를 따라서 일행 셋이 단촌서원을 방문했다
한옥 펜션인데 규모도 크면서 아름답다
검이불루, 화이불치 (검소하지만 누추하지 않고, 화려하지만 사치스럽지 않다)
松鶴延年
대문 양옆으로도 방들이 많은데 (옛날식은 행랑채)
이방 저방 안내해주는데 웃목 벽에 걸린 대형부채도 아름답다
소나무와 학처럼 오래오래 살라고 송학연년이 쓰여있다
창밖은 풍경
방마다 고풍스러운 자개장도 많고, 현대식 침실도 갖춰있다
이방은 고서가 가득한 서가를 옆으로 끼고, 창으로는 운치있는 소나무가 보인다
창마다 풍경도 좋다
풍금소리
툇마루 한 끝에는 추억속의 풍금이 놓여있다.
선생님의 모습이 보인다
산수경석
수석도 잘 갖춰져있다.
좌대에 올라앉은 오석 평원석에 정감이 간다.
매실낙과
마당에서는 휜둥이가 떨어진 매실맛을 보고있다.
경쇠의 득음
처마끝에 흔들리는 풍경은 허공을 젓고있다.
"산도 절도 붓다도 좌선에 들어
풍경 홀로 바람경 염불하는 밤
무활자 허공저어 득음한 사연
바람결 설법인가 댕그랑 댕강
경쇠의 소리만행 보았다는 듯
대웅전 붓다의 관음의 미소" -오래된 졸작이다 /우산
열음의 계절
시원한 정자에 앉으니 탐스러운 청포도가 익어가고 있다
한옥이야기
넷이 앉아 시원한 차한잔에 한옥이야기를 들었다
서울에서 유서깊은 한옥을 옮겨 지었다는 안채는 백년이 되었다는데...
인생, 어디쯤인가?
양귀비 꽃 붉은 오후 한나절이다
단촌서원을 뒤로하고 내집 익어가는 한옥마을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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