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산정사 한옥의 향기/체험-대목수 과정

단양한옥학교 - 3 왕찌 맞춤, 금수산 미녀봉은 A 컵

woosanje 2012. 10. 28. 21:25

『 한옥 짓기 체험 비망록 3』

 

금을 사랑하면 별이 있는 곳을 모르게 된다 - 오래전에 만든 영상.

 

단양한옥학교 대목수과정 제7기 3주차(2012.10.22~10.26)

 

주요실습내용 - 왕찌 맞춤

ㅇ 원형부재 치목 복습

ㅇ 굴도리 직각 왕찌 맞춤

ㅇ 굴도리 6모 왕찌 맞춤

ㅇ 굴도리 주먹장부맞춤 맛보기

 

- 금수산 미녀봉은 A CUP

학교에서 휴식시간에 북쪽을 바라보면 금수산이 보인다

금수산 미녀봉을 보고 능선 실루엣을 따라 나신을 그려보는데(아래 사진)

경상도, 쌍둥이 아빠라는 달마 아제가 말한다 "A컵 이라요~"

 

 

 

아침 소일거리로  주1~2회 산행을 계획했다

새벽에 학교를 나서 금수산 상학 위, 말단 주차장으로 차를 몰고 올라갔다. 약 3km 

 

2012. 10. 24 05:30 

-들머리 출발

여명이 밝기전의 어둠 속에서 산행을 시작하는데 '시화 등산로'가 보인다

그동안 잃어버렸던 별들이 하늘에서 소란스럽다. 오리온 성좌가 마름모꼴로 보인다.

 

별하나 나하나 별둘 나둘

별하나 뚝딱 행주로 닦아

망태에 담아 동문에 걸고...

 

 

07:00 - 정상

남근석 공원을 지나 금수산 정상까지 1.8KM - 1시간 반 소요

금수산 미녀는 A컵이 맞다.

 

 

08:00 - 날머리 하산길 2.8km 총 4.2km

금수산 단풍산행을하면서 숲속에서 아침 햇살을 맞으니

백두대간 단독종주 하던 그때를 추억해보게 된다.

금수산 등산길의 경관은 진경이다.

남한강 물길이 발 아래에 굽이 굽이 돌아가고

저멀리 백두대간 산길이 굽이 굽이 흘러가고

산첩첩 물첩첩 깊은 곳에 자리한 적성면, 그리고 한옥학교가 보인다.

 

차차 학교 가까이에서 부터 옥순봉, 구담봉, 사봉, 제비봉, 도락산 등

인근 산들을 찾아보려고 한다.

다음주는 말목산.

주차장에서 차를 몰고 학교에 내려와 아침을 먹고 샤워후 일과를 시작하였다

 

 

- 굴도리 직각 왕찌 맞춤

 어느 한옥 짓는 사람의 블로그를 보니까 왕찌 맞춤이 마음에 들지않아

다올린 대들보를 헐고 다시 했다는 일화가 있다.

 

5치5푼 원형부재를 만들어 실습한 내용을 아래 그림에 메모했다

 

- 먹칼로 그리기

먹줄을 놓고 치수대로 판을 대고 따낼 부분을 먹칼로 그렸다.

 

- 바심질 하기

 톱을 넣고 끌로 파서 바심질을 했다.

 

- '받을 장' 만들기

위부분을 따내어 받을장을 만들었다. / '엎을 장'은 반대로 아래쪽 따기... 

 

 

<참고자료> 받을장과 엎을장

받을장을 밑에서 하늘을 보고 엎을장(또는 덮을장)은 위에서 땅을 본다

 

- 받을 장과 엎을 장을 직각 왕찌로 맞추었다. 십자가가 되었다

 

 

-4개조에서 만든 부재를 직각으로 놓고 떡메로 때린다.

 

- 굴도리 직각 왕찌 맞춤

완성된 작품, 초보들이 잘한 것 같기도 하고...

 

 

<참고자료>직각 왕찌 맞춤

 '왕찌'라고도 하고 '왕치'라고도 하고 '왕지'라고도 하는데 십자맞춤이다 보니까

王자를 쓰는 것 같다. 표준은 '왕찌'라고...

 

 

- 굴도리 6모 왕찌 맞춤

 도면 그리기에 대한 세부적인 사항을 설명하고 그림으로 보여주는 이상균 교수님.

 

<참고자료> 굴도리와 납도리

굴도리는 원형부재를 말하고 납도리는 네모 부재를 말한다

 

 

- 6치 원형부재로 6모 왕찌 맞춤을 위한 도면 그리기

 

1. 먼저 임의의 점 A,B를 찍고

2. 각 점에서 선분 AB 만큼, 콤파스로 그려 만나는 점 C를 표시한다 (내각 60도인 정삼각형)

3. 중심점 A를 지나는 사선 AB와 AC를 그려 기준선으로 잡는다.

 

 

 

 

 

 

4. 기준선에 평행하게 위아래, 좌우에 각각 3치(6치 원형부재의 반지름)를 지나는 선을 그린다

5. 중심선에서 평행하게 위아래에 각각 1치(6치 원형부재의 1/3)를 지나는 선을 그린다.

6. 중심점을 지나는 직각선을 그리면 작은 쪽이 1치7푼.3리, 큰 쪽이 5치2푼이 나온다

7. 중심점을 지나는 대각선을 그려 초록색 선과 같이 따낼 부분을 확정한다.

 

 

 

 

 

 

- 전가의 보도, 전통 자귀

가죽천으로 고이 감싸 두었던 자귀를 꺼내어 시범을 보이는 이상균 교수

전통자귀-짜귀로 빡빡 찍어 내는데 우리가 끌로 파낸 것보다 더 정확하다.

 

 

- 굴도리 6모 왕찌맞춤 완성

모두의 얼굴에 흐뭇해 하는 듯한 미소가 어린다. 음~ 잘했네?

 

<참고자료> 맞춤과 이음

- 맞춤은 0도에서 180도까지가 있으나, 이음은 180도 이다.

 

- 이음의 종류

맞댄이음(평이음), 은장(나비장)이음, 심이음

맞장부이음, 메뚜기장이음,, 촉이음

 

- 맞춤의 종류는 너무도 많다

 *자료 : 문화재수리표준시방서

 

 

- 다음은 주먹장부 이음 실습

금요일 일과를 마치기 전까지, 주먹장부 이음에 대해 맛보기 작업을 하였다

 

 

 

산에서 내려온 '가을이'가 벌써 운동장을 지나고 있다. 가실이...

 

 

저녁 소일거리로는 서예를 하기로 했다

하다 말았던 천자문 해서 쓰기 - 식당 옆, 다용도실에서 연습

왼쪽은 송하 선생님 체본, 오른편은 나의 그리기? 연습

 

.

-3내무반 회식?

늦었지만 기숙사 3호실 여덞명이 모임을 가졌다.

제천까지 나가 회를 먹고 늦은 시간에 의림지 야경을 구경하고 돌아왔다

밤 11시가 다되어 학교에 도착했는데 하늘에 카시오페아가 보인다.

오늘은 별을 보고 산행을 시작하더니, 별을 보고 일과를 마치게 된다.

 

- 제천 의림지 야경

아~ 제천은 신입사원때(1981~1984) 신혼재미로 우리 아이들 고향으로 만들어 준 곳이고

아~ 제천은 초급간부때(1989~1992) 다시 발령받아서 수많은 일상과 비일상을 심어 놓은 곳이다.

이제는 무수한 세월에 얻어터져서 무딘 가슴이 되었으나, 그래도 잠시 포근한 추억에 젖어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