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산정사 한옥의 향기/체험-대목수 과정

한옥학교는 단양한옥학교, 왜인가?- 5주차 민도리집 모형 제작, 선비촌, 부석사 견학

woosanje 2012. 11. 11. 10:00

『 한옥 짓기 체험 비망록 5』

 

인디자인으로 만든 미니 전자책 풍경소리, sound of wind-bell

 
마우스로 책장을 클릭하여 넘기기 ▲↑

 

 

 

 

 

단양한옥학교 대목수과정 제7기 5주차 (2012.11.5~11.9)

 

끝단풍이 가을의 임종을 고하는 힉교 쉼터.

 

 

 

주요실습내용 - 민도리집 모형 제작 및 한옥 명소 견학

 

ㅇ 민도리집 모형 부재(기둥,보,주심도리, 종도리,동자대공) 치목

ㅇ 부석사, 소수서원, 선비촌, 목재상 견학

ㅇ 제1차 필기시험

ㅇ 민도리집 모형 완성

 

- 한옥학교는 단연 단양한옥학교이다.

동기중에 다른 道 한옥학교에 입학하였다가 자진퇴교하고(한달간 대패날만 세우다가)

이곳으로 다시 입학한 분이 있는데, 이유는 거기서는 졸업때까지 정자 하나 만들어 보고

졸업한다고 한다. 그러나 이곳 단양한옥학교에서는 실제 한옥을 1~2채 직접 지어볼 수 있다.

"한옥을 지을수 있어야 대목수지..."

 

어느덧 입교 5주만에 기본실습을 끝내고(연장, 치목, 결구, 모형 제작까지)

다음주부터는 한옥건설현장에 쓰일 서까래 부터 치목 작업에 들어간다. 실전이다.

 

 

<< 제1부 - 민도리집 모형 치목하여 완성하기 >>

 

ㅇ 먼저 민도리집이란 무엇인가?

   : 한식 나무 구조에서 도리와 장혀로만 꾸며진 즉 도리와 장여 사이에 포, 익공, 소로가 없다

    (외관상의 멋은 떨어지지만 단열난방에 아주 좋다)

  - 굴도리집 : 서까래를 받는 처마도리의 단면이 둥글면 민도리 굴도리집.

  - 납도리집 : 서까래를 받는 처마도리의 단면이 네모나면 민도리 납도리집. - 우리가 만들 모형

 

- 민도리집과 달리 포집. 익공집, 벽부소로집, 다각집 등이 있다

 

ㅇ 민도리집 모형 - 칠우재(七愚齋) 개요

 - 축척 : 칸 간격 2대1(1칸 4자) , 기둥 높이는 일괄 3자

 - 구조 : "ㄱ" 자형, 정면 3칸, 측면 2칸, 납도리집

 - 약식 : 기둥, 보, 도리를 중심으로 한 목재 결구만 시행-지붕 부재(서까래, 추녀 등)는 미시행

 

 - 내가 지어본 이름 : 칠우재(七愚齋) - 7기의 어리석은 대목들이 지은 집

   *賢者는 若愚라고 했다. 어리석은듯 하나 현명함을 보고 배운다

 

 

기둥, 보, 도리(주심도리,종도리), 동자대공에 대한 주먹장부, 왕찌, 숭어턱, 연귀 맞춤 등을 했다

 

ㅇ 기둥 화통가지(사개머리) 치목하기

 - 머리는

   . 10개 모두(40*40)  화통가지(사개머리)로 치목(13*14*13) 

   . 깊이는

     - 3개는 30*30 (도리와 도리가 만나는 부분 - 메모장 a

     - 6개는 30*40 (도리와 보가 만나는 부분- 메모장 b

     - 1개는 30ㄱ* 40ㄴ(보보, 도리도리가 만나는 직각부분- 메모장 c 로 치목했다.

 

 

 

 

- 기둥 치목중

 

ㅇ 보 숭어턱 맞춤 치목하기

 - 양쪽을 숭어턱 맞춤으로 치목하기 2개

 - 한쪽은 숭어턱, 한쪽 연귀맞춤(대각선) 치목하기 2개

  

 

 - 숭어턱 따내기중인 보 부재

 

 

ㅇ 동자대공 치목하기

 - 4개모두, 아래는 통맞춤(보에 통 넣음), 위쪽은 가름장 맞춤(도리를 받음)으로 치목

  치목치수 

 

 동자대공 제작 결구

 

 

 

ㅇ종도리 치목하기 8자

 - 1개 : 한쪽은 왕찌 엎을장(다른 종도리와 직각으로 만나는 곳), 한쪽은 납도리

 - 1개 : 양쪽다 왕찌 받을장(다른 종도리와 직각으로 만나는 곳 및 추녀와 만나는 곳)

 

6조에서 치목중인 종도리 - 중간은 동자대공과 가름장으로 만나는 곳

 

-반깍기 : 보,도리 등 서까래를 받을 부재를 반깍기 하여(물매 35/100) 다듬었고

 아래면은 시각적 미관을 고려하여 2:3 비율로 크게 하였다

 

*아름다운 우리말 "반깍기"

  큰부재와 작은 부재가 만날때 갑작스럽게 턱이 변하면 무겁고 둔해보여서

크게 굴려서 둔탁한 맛을 감소시켜줄 때 쓰는 말.

요즘 많이쓰는 모접기는 좀더 작게 깍는다고 할까?

 - 지난 9월에 촬영한 연경당과 비교해본 낙선재 반깍기 사진

- 열번은 가서 감상한 연경당과 낙선재.

 

ㅇ주심도리 9개 치목하기 : 양쪽 마구리 형태 

 **이 비망록은 나 스스로 이해하기 쉽도록 메모한 것이다**

 - 왕찌 엎을장 對 왕찌 엎을장 : 1 개                     메모장 (A)

 - 왕지 받을장 對 주먹장+ : 3개                            메모장 (B)

 - 왕찌 엎을장(대각 연귀) 對 주먹장- : 1개             메모장 (K)

 - 왕찌 엎을장(대각 연귀) 對 왕찌 엎을장 : 1개        메모장 (M)

 - 왕찌 엎을장 對 주먹장- : 2개                             메모장 (L)

 - 주먹장+ 對 주먹장 - : 1개                                 메모장 (N) 

 

치목중인 도리 A - 이하 생략

 

ㅇ부재 결구 및 민도리집 모형 완성 

 초보들이 6개조로 나눠 많은 작업과정을 거쳐 골조 모형을 완성시켜 나갔다 

 

 

- 완성후의 흐뭇함 : 민도리집 축소 모형 골조

 

-추녀와 서까래 올리는 것은 현장에서...

 

 

<< 제2부 - 천년 한옥 견학 >>

 

ㅇ 대영 목재 방문

   : 영주시 원당로에 위치한 한옥, 사찰 및 문화재 보수 전문인 대영목재를 방문하여 현장을 보고

김예환 대표와 간담회를 가졌다

 

 

 오대 적멸보궁의 하나인 사자산 법흥사(영월) 대웅전 보수에 쓰일 보를 치목하고 있다

 산과 절을 좋아하다보니 석가모니 진신사리를 보관하고 있는 오대적멸보궁을 다 가보았다

- 설악산 봉정암, 사자산 법흥사, 영취산 통도사, 오대산 사자암(상원사 경내), 태백산 정암사

 

 

ㅇ 천년 고찰 부석사 견학

 : 이상균 교수의 풍부한 문화재 해설과 한옥 해설을 겸한 투어

 - 태백산 부석사 : 백두대간 하던 어느날, 늦은목이 지나 갈곶산 아래, 봉황산 갈림길에서 만났던

   어느 山客이 생각나는 부석사

 

-무량수전 배흘림 기둥에서

 

 

- 조사전, 득도의 피로 타는 단풍

 

 

 

 

ㅇ 소수서원 견학

 - 초입의 소나무 숲길 

 

 

- 경렴정과, 강학당인 백운동을 지나 직방재와 일신재

"일일신하고 우일신" 하라는 대학에서 따온 일신재

"곧고 발라야 한다"는 주역에서 따온 직방재-직방재는 할아버지 역동 서원에서도 보았다

 

 

ㅇ 이웃한 선비촌 견학

 - 견문을 넓혔다

 

- 약탕기 달이는 집

 

 

- 대문에 써 붙인 문자들

  용호가 가장 많았고-용수오복(龍輸五福), 호축삼재(虎逐三災) : 용은 오복을 주고 호랑이는 삼재를 몰아낸다

  송죽, 귀수(귀수용복-거북이에게 수를빌고 용에게 복을 빌고),  용송(용호송죽),

  박문(박문약례-학식은 넓히고 행동은 예에 맞게) 자강무외(스스로 강하면 두려울 것이 없다) 등

 

 

 

- 싸립문 조차 없는 이집은 빗자루로 가을을 쓸어 마당 한곁에 모아 놓았다

 

 

- 학교의 은행나무는 치마를 벗어 놓았다

 

- 귀촌 후보지 물색을 위한 새벽길에 만난 수령 300년된 소나무(마을 보호수)

 

 

- 1차 필기시험이 있었고 세명이 99점 동률 1위가 되었는데 나도 운좋게 포함되어 받은 상품

문제는 그림으로 설명해야하는 주관식 네문제(숫돌갈기, 나무상하구분, 원형부재치목, 직각 왕찌맞춤)로

어려웠지만 대다수가 우수한 답안을 작성했다(시험시간 두시간),

모두가 도토리 키재기의 좋은 점수를 받아 차이는 별로 없었다. 나는 최고 나이배기의 배려가 있었지 않았을까?

 

-나 혼자만의 에피소드 : 상품으로 진열해 놓은 이 스테인레스 자를 무슨 견본인줄만 알았는데(잘 못들어서)

 성적을 발표할 때에야 부상인줄 알고 받았다. 비애와 바보.

 

주마창(走馬窓) -창살을 이중으로 만들어서

창문을 움직이면 살이 겹쳐지게 하여

안이 들여다보이지 않게 만든 창호 /무무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