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에서의 이틀째 날이 밝았다. 룸에서 보이는 창밖의 에펠의 아침 인사.봉주르~
오늘(6월5일)은 우리가 가진 유레일패스 21일권의 마지막 날이다.
-무료로 기차를 탈 수 있는 마지막 날이라서 몇군데 근교여행지를 알아보았다가 단체배낭
인솔자 김미영씨가 추천하고 예약해 놓는다는 스트라스부르를 찾아가는 날이다.
파리의 호텔식도 부실하다.
하지만 미영씨가 바빴는지 예약을 못했다면서 약속을 이행한다고 우리부부와 울산커플과
함께 다섯이서 동역에 도착하였으나.
오늘이 주말이라서 스트라스부르행 열차 좌석배정이 되지않아 포기한다.
정민씨가 추천하는 퐁텐블로 궁전을 가기위해 리옹역으로 향하는데 마침 지하철 역사
벽면에 퐁텐블로 궁전 홍보용 사진이 보인다.
리옹역은 메트로와 국철, PER가 연계되는 규모가 큰 역이다
09:05분에 출발하는 Montagris행 열차를 확인해주는 것으로 약속을 대체 이행한 미영씨는
떠나고 넷이서 기차를 탔다.
-동행자는 울산에서 온 아름다운 커플인데 브뤼셀 밤거리에서 한번 사진을 찍었다가
노출을 삼가하는 것 같아서 이후로는 카메라에 비치지 않게 조심하였다
유레일 밤차는 항상 같은 쿠셋을 쓰게 되었는데 우리 노부부를 많이 배려해 주었다.
40분쯤 달려 도착한 퐁텐블로 Avon역사를 나와 궁전가는 버스를 확인한다.
이역사 뒤편으로 가면 넓은 광장이 있고 여기서 근교를 운행하는 버스들이 많았는데
궁전가는 버스는 맨 앞 정류장에서 A번 버스를 타면 된다.
--버스비는 1인당 편도 1.4유로, 10분쯤 지나 샤또역에서 하차
(버스 전광판에 다음 도착지를 표시해주니까 "Chateau"에 유의 (샤또=궁전)
-샤또 버스정류장에 내리니 바로 옆에 안내소가 있다. 궁전 입장권을 사고(1인당 10유
로)
지도를 얻고 나오는데 여자안내원이 "바이"라고 인사를 하는데 무심코 그냥 나오렸더니
더 크게 "빠이~"한다. 미안해서 크게 대답했다. "바이, 메르시, 마드모아젤"
나폴레옹이 엘바섬으로 유배갈 때 근위병들과 이별했다는 이별광장을 지나
궁전입구 말밥굽 모양의 계단에 섰다. 맑은 날씨에 강렬한 햇빛이 무지개색 빛가루를 뿌려준다.
아랫층의 화장실도 궁전답게 마치 전시실처럼 잘 해놓았다
-2층으로 올라가면서 보이는 보나팔트 나폴레옹의 사진
많은 왕들이 사용했지만 특히 나폴레옹이 애용했다는 궁전이다
금으로 도금한 프랑스와 1세의 회랑과 무도회장에 많은 그림들이 걸려있다.
루브르 박물관의 모나리자 그림도 여기서 보관하던 것을 옮긴 것이라고 한다.
황제의 침실
나폴레옹의 서재
여러 방을 지나면서 한켠을 보니 무슨 귀한 그림인듯한데 철망을 쳐 보관하고 있는 그림
-철망사이로 카메라 렌즈만 넣어 사진을 찍었다.
궁전을 나와 뒤편으로 가니 드넓은 정원이 보인다.
-옛 왕실의 사냥터 답게 넓은 퐁텐블로 숲이다
지도에 보니 jardin anglais 즉, 영국 정원이다. 불어도 알파벳을 잘 보면 비슷비슷...
궁전숲을 산책하는 사람들
연못 뒤쪽에서 물건너 바라본 궁전
대운하와 연결되는 연못...
-뜨거운 햇살을 피해 숲에서 얼마간 휴식을 취하다가 연못가에 가보니
물가에 보이는 올챙이는 우리나라와 똑같다.
정민씨가 찍어서 보내온 사진 ...
궁전을 나와 시가지에서 가장 손님이 많은 식당으로 들어갔다.
넷이서 취향에 맞게 주문한 요리들, 1인당 18유로에 주식과 후식 주문, 전식을 빼고~
옆 테이블의 노부부는 커피한잔으로 마냥 앉아있다. 우리가 나올 때까지도...
퐁텐블로 아본역에 기차가 들어온다
-역사가 수리중이라 화장실은 못박아 놓고 플랫폼 출입에도 불편하다
리옹역에 도착하여 역사를 나오는데 항아와 정민씨의 뒷모습이 카메라에 찍혔다.
-우리 부부는 호텔에 돌아가서 더위를 피했다가 파리 야경을 보러 가기로 하고
울산커플은 바로 백화점으로 가서 못다한 쇼핑을 하기로 하고 이곳에서 헤어졌다.
-앞으로 나폴레옹 궁전을 추억할 때면 울산커플의 다정하고 부러운 신혼?모습이
겹쳐져 생각날 그런 추억여행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