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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유럽편Day18(20100529)-바르셀로나의 열정과 냉정

woosanje 2010. 6. 17. 18:29

[바르셀로나의 열정과 냉정] 유럽여행 DAY 18 (2010.5.29)


▩항구도시 지중해의 비밀스러움


전날 스위스 취리히에서 출발한 유레일 특급이 밤을 도와 달려온 곳은 스페인의 항구도시 바르셀로나 산츠역 



산츠역에서 네명씩 나누어 탄 택시가 골목골목을 달려 시내 북부로 달린다. 



시가지 끝의 구엘공원 옆에 위치한 IBIS호텔에 도착하니 요금이 16.3유로 -동승했던 정민씨가 우선 계산하는데 까탈루냐어로 되어있을 미터기의 뜻을 모르겠다. 메인요금?, 시외 동쪽?, 시간요금?---아! 토탈만 알면 되지...  



호텔에서 얻은 지도(A4용지 10개 크기)와 교통도를 놓고 독도삼매경에 빠졌다가 대충 오늘 관광코스를 잡은후, 항아와 함께 한숨 자고나니 오후 네시인데 일행들은 벌써 다 나가고 없다

-지하철역 메트로 3호선 발카르카역 자동발매기에서 티켓을 끊고 있는 항아 T-10(십회권) 두장을 샀다. 먼저 지중해를 보기위해 항구에 위치한 DRASSANES역으로 출발. 



역사를 나와 바다쪽으로 방향을 잡으니 60미터 높이의 콜럼버스 동상이 바다를 바라보고 서서 손으로 지중해를 가르키고 있다. 



동상 밑에 서양인들이 놓기 좋아하는 사자상 엉덩이에 걸터 앉은 항아 



갑판 다리를 건너면서 보니 왼쪽 항구에는 많은 작은배들이 정박해 있고  



시야 건너 넓은 항구에는 큰 배들이 물결에 흔들리고 있다. 하늘도 바다도 청청 -물 넘어 보이는 하얀 건물이 세계무역센터 



마레 마그넘 쇼핑몰을 한바퀴 둘러보는데 어깨넓은 항아에게 맞는 옷을 찾기가 어렵다. 2층식당에 앉아 스페인의 별미 빠에야를 주문했는데 옆 테이블에 피자를 먹는 것을 보니 혼자서 한판씩이다. 양들이 크다 



우리나라 해물 볶음밥과 비슷한 랍스터, 홍합 빠에야는 맛을 떠나서 너무도 짜다. 이곳 음식이 그러려니 하고 먹어보지만 콜라와 물을 곁들여야 한다. 



지중해도 식후경... 



바다를 배경삼아... 



쇼핑몰 건물을 올려다보니 커다란 유리장식에 비친 길거리와 건물아래 노천식당의 사람들이 그림같이 비추길래 한컷 찍으며 보니 사진찍는 우리부부의 모습도 보인다 



갑판다리를 건너 시내로 가는 길에 일행중 몇명을 반가이 만나고 지나친다 



이곳 항구에서 까탈루냐 광장에 이르는 약 1KM의 람블라스 거리는 길 양쪽으로 플라나터스 가로수길이다. 먼 옛날에 물이 흐르던 거리라는 뜻이라는데 거리 초입부터 열정적인 스페인 모습을 보여준다 -한쌍의 춤추는 연인들...  



거리에는 많은 볼거리가 이어지는데 행위예술가들 역시 다른 유럽과는 달리 아주 독특한 모습을 많이 보여주었다 -한 다리로 서있는 사람 (저게 가능한가?) 



이곳에서 인솔자와 몇몇 일행들을 만나 보케리아 시장앞까지 많은 인파들속에서 함께 걷다가 다시 만날 시간을 한시간쯤후로 하고 헤어졌다  



둘이 걷다 만난 또다른 볼거리-구부리면 차, 서면 인간- 굉음과 함게 갑자기 일어나 사람들을 놀라게 하고 팁을 얻는다 



까탈루냐 광장앞 



많은 인파속에 날씨가 꽤 더운날이다. 



광장의 분수대 -분수대 옆 벤치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는데 바르셀로나에는 시내 여러곳에 식수로 사용하는 수도를 설치해 놓았다. 어느 노인남녀가 손주인 듯한 아이에게 물을 주려하나 잘 모르길래 옆면에 있는 밸브를 틀어주었다.(눈이 보배) 



절은 밴드의 밴드 



젊은이들이 묘기를 부리는데...넘을 듯 하더니 요렇게 가랑이 사이로 들어가 관중들을 웃게 만든다. 



다음은 진짜 덤블링을 하는데 묘한 타이밍에 지나치는 여성이 내 카메라를 가린다. -그도 풍경... 



다시 항구쪽으로 내려오는데 약속시간이 지나 시장앞에는 아무도 없다. 일행은 스페인광장에서 또 보게된다. 

일단의 무리가 지나가는 여성에게 노래를 불러주고 장미꽃을 건네주는데 여인의 얼굴이 기쁨과 부끄러움으로 붉게 물들어간다. -사진을 다 올리지 못하지만 이곳에서는 모르는 사람들에게 베푸는 이벤트가 많았다. 그러다가 경찰에게 훈시를 듣는 젊은이들도 보았다. 일단의 총각들이 일단의 처녀들에게 이벤트를 행사한 것은 좋았으나 분수대에 들어간 듯... 



LICEU역 근처에서 왼쪽으로 들어가 다시 오른쪽으로 두번째 골목을 접어들면 유명한 예술가의 거리가 나온다. -옛날 살았던 예술인들의 이름을 조각해 놓은 집이 많다. 



예술가의 거리가 끝나는 즈음의 광장에는 바자회가 열리고 있었고 주위에는 화가들이 일상을 마무리하고 화판을 접는 모습이 보인다. 



다시 람블라스 거리로 나오며 보니 달력가게에 섹스달력을 진열해 놓았다. -오늘이 며칠이고 무슨 행위로 해야하는가? 고민하지 않도록... 참고로 오늘은 5월29일이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메트로 L3를 타고 스페인광장으로 향했다. 



에스파니아 광장에서 횡단보도를 걷다가 길 중간에서 담은 까탈루냐 미술관 전경 -오늘 분수쇼가 펼쳐질 곳이다. 사람들이 모여든다. 



음료수와 과자를 사고 미술관 앞으로 올라가니 여기저기 길거리 공연이 한창이다 



저멀리 황혼이 물들기 시작하는 때 밤 아홉시에 맞추어 유명한 분수쇼가 시작된다. 



세상에는 분수쇼가 많지만 이곳은 좀 더 특별하다 -아리아, 클래식 선율에 맞우어 물줄기가 음악처럼 흐른다. 때로는 장엄하게 때로는 가늘게. 보는 이들의 뜨거운 가슴에 내리는 촉촉한 물줄기  



스페인의 한낮에 달궈진 열정을 식혀주는듯하다. 



어둠이 짙어갈수록 조명이 살아난다. 



고풍스러운 궁전을 배경으로 



음악과 조명과 함께 어우러지는 분수쇼- 그것은 단순한 쇼가 아니다. 



밤의 교향곡이다. -모두 둘러앉아 음악을 눈으로 본다. 



광장쪽의 작은 분수들도 조명을 받기 시작한다 그렇게 스페인의 밤은 깊어갔다. 



열정에서 냉정으로.... 



그리고 우리 인간들은 또 잠을 자야한다 -서양 콘셋트에 카메라 밧데리를 충전시키고 -서양 콘셋트에 노트북 밧데리를 충전시키고 -신의 콘셋트에 인간의 밧데리를 충전시켜야 한다 그래야 내일이 있다

-전기는 전기기기의 파동을 읽고, 신은 인간의 사념을 해부한다. 그것이 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