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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유럽편 Day13(20100524)-죽음으로 가는 천공의 성 치비타

woosanje 2010. 6. 6. 02:44

[죽음으로 가는 마을, 오르비에또, 치비타] 유럽여행 DAY 13 (2010.5.24)


▩중세의 전설, 천공의 섬을 찾아...

로마에서의 이틀째, 호텔앞 버스정류장-FERMATA 

오늘 방문지는 인솔자 김미영씨가 추천한 오르비에또 -항아와 단둘이서 오르비에또 투어에 나섰으나 테르미니역에서 08:50분에 출발하는 피렌체행 열차 플랫폼을 찾지못해 기차를 놓칠뻔했다 플랫폼이 1에서 24번까지 있는데 피렌체행 플랫폼은 전광판에 1PE로 되어 있었고 불친절하기로 유명한 역 안내원은 계단을 내려가라는둥, 표를 다시 사라는 둥 엉뚱한 짓만 한다-음 영어를 모르는구나- 출발 5분전쯤 안내소를 찾았으나 보이지 않아 '차라리 동양인에게 물어보자'는 생각이 나서 마침 자동발매기에서 티겟을 끊고 있는 젊은 남여에게 물었다 "WHERE ARE YOU FROM?" "KOREA" 우와 반갑다. 우리가 오르비에또를 가려고 하는데 플랫폼을 찾을수 없다고 했더니 마침 자기들도 오르비에또를 가려고 한단다. 여자가 플랫폼을 알고 있다고 한다 이미 발차시간이 다되어 넷이서 힘껏 뛰었다. 1PE플랫폼은 저 멀리 2-300 미터 후방에 있었다. 뛰어가며 시계를 보니 약 10초전, 차에 오르자 마자 기차가 움직인다. 사진은 차창에 비치는 다음역인 오르떼의 플랫폼 로마에서 오르비에또 왕복은 보유한 유레일 패스로 사용가능하다  

1시간여를 달려 도착한 오르비에또 역사 맞은편에 있는 푸니쿨라 타는 곳 -유럽 어디에서나 보이는 빨간색 등산열차-푸니쿨라 

푸니쿨라를 타고 해발 350미터 절벽위의 마을로 올라가서 내려다 본 풍경 -이 마을의 주변은 온통 구릉지대로 되어있어 포도밭이 많아 "오르비에또"라는 백포도주의 생산지라고 한다.

여기서 다시 미니버스를 타고 올라가니 두오모 성당이 보인다. 두오모는 엄지라는 뜻인데 로마 어디를 가나 그곳에는 두오모 성당이 있는것 같다. 여기서도 역시 높이와 넓이가 카메라 렌즈에 다 잡히지 않는다. 기적의 성혈, 성체포를 모셨다고 해서 성당안을 들어가 보았으나 우리에게 보여주는 전시 안내도에는 성체포가 보이지 않기에 입장티겟을 끊지 않고 그냥 돌아 나왔다  

성당앞에 앉아 구도를 잡고 그림을 그리는 젊은 화가들의 모습 

13-14세기의 중세 모습을 간직한 고풍스러운 골목골목 

카페와 기념품 가게, 상점들이 많고, 관광객도 많고... 

바닥에 깔린 조약돌은 닳고 닳아 반들반들하고 

집집마다 아기자기하게 꾸며놓은 것에서 느끼는 서양인들의 취향 

어느 골목안의 집앞에서.. 

죽음의 성-치비타로 가기위해 다시 미니버슬 타고 내려와 화장실을 찾으니 안내소에 말하길 카페에 가서 차한잔 마시며 화장실을 이용하는 수밖에 없단다. 항아와 차한잔 하고... 

오르비에또에서 약 40분간 더 가야하는 반뇨레지오행 버스 

두 사람의 한국인을 만난 것은 행운이었다. 무사히 오르비에또 열차를 제 시간에 탔는데 이들이 보여주며 함께 가길 권하는 책자를 보니 치비타 성의 아름다움이 한눈에 들어온다. 흔쾌히 동행하기로 하였다. 

치비타 성 가는 차창으로 보이는 오르비에또 마을 모습 

반뇨래지오에서 내려 약 15분을 걸어 치비타 성으로 가는 길에... 

드디어 시야에 보이는 환상적인 '육지의 고독한 새'  

2,500년전에 축조했으나 지금도 풍화작용이 계속되고 있어 민박집 주인이 언제 출입이 금지될지 모르니 빨리 가보라고 했다는 두 젊은이들의 말 -오늘 동행한 두사람의 젊은 남녀는 각자 배낭여행중인데 한인 민박집에서 만나 자기들도 오늘 처음 동행한다고...bsp;

좁은 다리를 통해서만 접근할 수 있는 천험의 요새 

유럽의 하늘은 언제나 맑다. 서울은 맑은 날씨에도 공해가 있지만... 동서양이 날씨에서는 역전된 듯 하다. 

성에는 주민 14명이 살고 있다고 한다. 환상적인 성에서의 하루에 밝게 핀 항아 

이름 모를 꽃과 함께, 많지 않은 서양인들도 여자를 꽃앞에 세워두고 사진을 찍는다. 

넷이 앉아 네가지 종류의 파스타를 시켜놓고 함께 맛보는 맛 파스타는 우리가 사고, 젊은이들은 커피를 사고,,.,.  

유럽에는 양귀비 꽃이 많아서... 

희소성이 떨어지지만 지천에 양귀비 꽃이다. 

성 안 이곳저곳에 앉아 그림을 그리는 화가들 

계단위에 핀 빨간 화분, 하얀 항아 

허물어져가는 고셩 

고성 시비타 

죽음이 느껴지는 하늘의 성을 작별하고... 

치비타 성을 나와 오르비에또 가는 버스 -사진에 보이는 남자가 내 또래인데 1976년에 의정부에서 군대생활을 했다고 한다 나와 군대 동기이다.(샌프란시스코에서 왔다는 US ARMY) 작금의 남북한 정보에 고국을 떠나있는 우리보다 더 환하다. 

오르비에또에서 로마로 가는 기차 

로마의 테르미니역에 도착 

슈퍼마켓에 들러... 

항아와 함께 컵라면을 끊여먹고 로마에서의 이틀밤을 맞는다 -오늘 밤은 천공의 섬에서 고금을 이야기 해보련다 (후기:그동안 알프스 융프라우호으와 티틀리스, 스페인의 바르셀로냐와 마드리드를 거쳐 파리에서 이틀째를 보내고 있는데 일행 15명은 모두가 건강하게 나름대로의 유랑을 즐기고 있으며 나는 현지 여행기에 연연해 하지 않고, 이제 남은 며칠을 파리에서 보내고 귀국한 후 여유있고 충실한 여행기를 만들려고 한다. 2010. 6. 5(토) 퐁텐보르 궁전을 다녀와서 에펠이 보이는 창가에 앉아... 잠시후 이곳 시간 밤 여덟시에 에펠탑의 야경을 보러 나가야 하는 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