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단독종주/백두대간 산행기

백두대간 제34일차 매요삼거리~고남산~여원재 / 완주D-3일차

woosanje 2009. 11. 26. 12:23








▦ 백두대간 남진 제34일차 산행기 매요삼거리~고남산~여원재 16.97km


날짜: 2009.10.25(일) [맑음]
구간/거리/소요시간 : 운봉읍~매요삼거리~유치재~고남산~여원재 16.97km / 5시간10분 (07:00~12:10)

※운봉읍-(3.7km)-매요삼거리-(2.8km)-매요마을-(5.0km)-고남산-(5.47km)-여원재

▶ 누계:백두대간 1,600km, 남한구간 790km중 736km



▦ 근산,이산, 교통정보
근산 : 2009.10.25(일) 운봉읍 민박집에서 숙박후,
-아침식사 : 금성민박집 식당 정식\5,000원
-운봉읍(07:00)~매요삼거리(07:50) 백두대간 구간 시작점인 매요삼거리까지
-도보로 이동 약 3.7km
▶ 이산 : 여원재(12:10)~남원역(12:50)-시내버스 \1,600원
-남원역(12:52)~용산역(16:20)-무궁화,KTX 환승 \31,600원

▦식수,야영,숙박정보
식수 : 남원 민박집에서 보충
- 매요마을에서 식수 가능
- 고남산을 지나 여원재 가는길에 평지같은 장치마을에서 식수 가능
야영,숙박 : 야영지는 마루금 중간에 많으며, 운봉읍과 여원재에 민박집
*운봉읍 민박 : 금성전기공사(011-653-7345), 남원식당(063-634-0044)/*여원재민박집 010-9283-1858

▦ 산행 포인트
동편제의 마을 운봉
외로운 고남산
평지같은 대간길
나무 이야기

▦ 포토 산행기



[아침 식사]-민박집 식당
금성전기공사 민박집에서 하룻밤 지낸후 아침식사
조촐하면서도 정갈하여 입맛에 맞는 식사를 했다
매요삼거리 가는 버스시간이 일곱시 넘어 있다니까 여유있게...




[민박집겸 식당 전경]-버스를 놓치고...
아침을 먹고 버스를 기다리는데 행선지가 다른 버스가 온다
기사에게 물어보니 매요마을, 사치마을 가는 버스는 벌써 지나갔다고 한다
이곳 민박집은 손님이 많아서인지 교통택배는 생각지도 않는다
일곱시쯤-방법을 강구하다가 어쩔수 없이 들머리인 매요삼거리까지 걸어가는 수밖에...




[동편제의 고장 운봉읍의 아침]-오가는 차도 없고...
운봉읍에서 매요삼거리까지의 약 3.7km 가는 길의 풍경
운봉읍과 매요리 사이에 있는 신기리를 지나는 길이다
판소리 유파 가운데 하나라는 동편제는 소리가 웅장하고 힘이 있다고 하는데
서편제는 영화를 봐서 알지만 동편제는 생소하다




[매요삼거리]-산행시작점
매요삼거리에 도착했다.
여기서 우로 가면 사치마을로 해서 봉화산 가는 북진길
좌로 가면 매요마을로 해서 고남산 가는 남진길이다
좌우가 다 얼마간은 백두대간 같지 않은 평지길이다




[매요 휴게실]-매요마을 초입
매요마을에 들어서니 백두대간 리본이 주렁주렁 달린
매요휴게실이 반겨준다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아무도 없다. 사람도, 물품도...




[마을에 서있는 이정표]-해발 460m
매요마을을 관통하는 대간길 리본이 때로는 굴뚝에
때로는 나뭇가지에, 때로는 전주 지지선에 달려있다
마을 복판을 통과하게 된다.




[마을을 벗어나는 대간길]
대간길이 마을 동쪽에서 시작하여 약간 북쪽으로 올랐다가
다시 서쪽으로 굽어지면서 마을을 빠져나간다
이제부터 실감나는 대간 산길에 들어선다.




[소나무 숲]-온 산이 소나무다
이 구간 내내 울창한 소나무숲을 지나게 된다.
소나무 숲사이로 운봉읍이 보이다 말다 이어진다




[유치재 519m]-표언복씨가 달아 놓은...
이 구간은 접근로를 빼면 약 13km로 아주 짧은 구간이다
구간을 너무 짧게 잡은 감이 있지만 산행중에 수정할 생각은 없고
일찍 마치는 대로 귀경할 생각이다.




[산부추꽃]




[백두대간 리본들]-바라보기만 해도 좋은...
등로도 좋고 시간도 많으니 모처럼 대간리본들을 자세히 보게된다.
방방곡곡 각처에서 오신분들의 흔적이다.
그중에 하나 "군산 333회"
저 333이 무슨 뜻일까?
언제인가 청주에서 근뭇할 때 작은 모임이 생각난다. 83회-팔팔하고 삼삼한....ㅎ




[통안재 704m]
통안재에 내려선다. 이제 고남산이 얼마남지 않았다




[단풍인지, 대간리본인지]-나무 닮아가는 대간리본
빨간 리본이 붉게 물든 나무잎새에 숨어있다
리본에게 전하는 나무들의 이야기가 들린다.

나무들의 이야기
우리들은 온몸을 하늘을 향해 펼치고, 뿌리를 땅에 박고 서서 하늘로 부터 햇빛가루, 별빛가루를 받아 지구에 영양을 공급해 준다 지구의 반대편에서 일어나는 일도 즉각적으로 감지하게 된다 우리가 하는 일은 지구 전체의 에너지적인 조화를 취하고 있다
우리는 사람들이 내뿜는 온갖 감정의 파동을 받아들인다 사람들이 즐거워 하거나 우울해하거나 그 에너지를 받아 지구로 전해준다 사람들이 부정적인 생각을 많이 하게되면 결국 지구에 부정적인 에너지가 쌓여 어쩔수 없이 화산이나 지진과 같은 형태로 방출하게 된다.
사람들이 슬프거나 우울할 때 나무가 많은 곳에 있으면 위안을 받을 수 있다 나무가 적은 도심에 사는 사람들은 스트레스가 많게 된다 사람들이 부정적인 생각을 버리고 좀 더 즐겁게 살았으면 좋겠다




[통신중계탑]-고남산 직전...
통안재에서 한고개 넘어 내려서니 임도와 만난다
임도를 따라 걷다가 다시 우측 산속으로 접어들어 걷다보면
이 통신탑을 만나는데 대간길은 여기서 우측으로 임도따라 내려서면 한굽이 돌아 좌측 산속으로 이어지는데
바로 이 통신탑 뒤로 올라서는 길이다.
나는 이 통신기지쪽으로 다가가서 대간길을 찾아 좌우로 한참을 헤매었다.
분명 저 통신탑 넘어에 고남산이 보이니까 이 기지 옆으로 있을 것 같아서...




[우회하여 통신탑 뒤쪽에서 본 장면]-헬기장이다.




[패랭이꽃]-잎이 온전치 못하다




[고남산 아닌 고남산 846m]-정상아래에 세워 놓은 정상석...
정상은 조금 더 올라가야 있다.




[정상에서 내려다본 정상석]-엇갈린 산객들
정상을 오르면서 나와 엇갈린 산객들이 기념사진 찍기에 한창이다.
산불감시초소에는 할아버지 두분이 무전기를 들고 있는데
퉁명스럽기 짝이 없다
산객들을 싫어하시는 듯...




[고남산 정상에서 본 여원재 방향]-오늘도 공해에 시야가 제한된...
고남산에서 여원재 가는 마루금이 굽이굽이 보인다
왼쪽 멀리 첫 봉우리가 수정봉, 그 다음이 고리봉,
아주 멀리 희미하게 만복대도 보이는듯...
古南山, 왜 고남산인지 알수 없다. 운봉의 서북쪽에 있으니 고북산이 맞을 것 같은데...
고남산에서 내려다보니 운봉분지가 한눈에 들어온다 인근에 인월리가 있다 왜의 아지발도가 인월리에 주둔하면서 싸움마다 승승장구 하고 있을 때 이성계가 퉁두란과 함께 이곳 고남산에서 승전을 기원하는 산신제를 올린후 왜군을 물리쳤다는 일화가 있다. -때는 1,379년




[고남산 북사면 산동면 방향]-88도로가 보인다
이 곳에서 단체 산행객들을 두번 지나친다.




[소나무 숲 사이 마루금]
고남산에서 이름없는 봉우리들-785m, 615m, 595m, 562m-을
오르내리는 길은 소나무 숲을 지나게 된다.
특별히 볼 것도 없이 그냥 소나무 숲길이다. 산책길로서는 제격이다.




[수정봉을 당겨 찍었다]-




[615m봉을 내려서서 다시 오르는 길]-알바하기 쉬운길...
615m봉에서 내려서면서 벽소령 산악회에서 달아놓은
대간리본을 따라 좌측으로 내려서니 길이 애매하다.
여기서 계속 좌측으로 이어지는 길을 가면 고남초교쪽으로 잘못가게 된다
우측으로 방향을 틀어 올라서니 대간길과 다시 만난다.




[숲에서 보는 파란 하늘]




[감나무 밭을 지나치며]
고도가 다시 낮아져 마을들이 보인다.




[장치마을 부근 이정표]-




[도로 건너편에 리본 하나]-놓치기 쉬운...
여기서 왼편으로 가면 장치마을인데 어쨌거나 거기서도
대간길로 합류하게 된다
길은 건너 오솔길을 따라간다.




[대간길 같지않은 길이 또 시작된다.]-마을길로 들어섰다가...




[배추밭 사이로 난 길을 따라]-이정표는 제대로 서있다.




[다시 왼쪽 산으로 들어선다.]-마을을 벗어난다.




[여원재 민박]-막걸리는 왜 넣었을까?
산객들이 술을 좋아하니까...





[여원재 470m 24번 국도와 만난다]-
너무 빨리 왔다
지리산을 앞두고 고도가 낮아지니 실감이 안난다.
백두대간길이 지리산 전에서 일단 끝난 것이나 아닌지...




[막 올라오는 시내버스]-그래도 우선 사진부터 한장 찰칵하고...
뛰어갔더니 남원역가는 시내버스 기사가 싱긋 웃는다.
이미 미소로 서로간에 할 애기는 다했으니 남은 건 두마디

"얼마요?"
"천육백원..."




[남원역]-교외로 이전해서 한가하다
구남원역은 시내에 있는데 신남원역은 시내에서 한참 떨어져있다
버스도, 택시도, 인적이 드물다. 주위는 아무것도 없고 황량하다.




[서울가는 표가 없어 환승표]-무궁화, KTX
주말이라 서울가는 좌석 매진. 익산에서 KTX로 환승
버스에 비해 요금이 너무 비싸다 \31,600원




[열차카페]
맛있는 음식, 멋?있는 대화
멋이라는 것은 무언가 모르는 무엇-뭣-멋이 있다는 뜻이다
우리는 다 알고 있는 것은 흥미도 신비로울 것도 없다
무언가 모르는 것이 있어야 흥미롭고 신비롭고 알고싶어한다
그것이 멋이다.
음~ 무언가 잘은 모르겠는데 멋있다




[열차 도시락]-풍경과 함깨 흐르며...
차창에 지나가는 풍경을 감상하며 밥을 곱씹고 생각을 되씹고...


▦ 대간 고도표

34 사치재~여원재


▦ 대간 지도

복성이재~여원재


▦ 남진 기록

남진 34일차 구간거리 누계(20091024)


▦ 들머리, 날머리, 길 유의할곳
▶들머리, 날머리
ㅇ산행 시작점은 매요마을을 관통하여 서쪽으로 이어진다
ㅇ날머리 여원재는 장치마을을 지나 여원재 고개까지 이정표가 잘 되어있다
- 여원재에서 남원까지는 수시로 시내버스가 지나간다(20분 간격)

▶길 주의할 곳
ㅇ매요마을을 지날 때 백두대간 리본을 유의해서 잘 보고가야 될 듯하다
ㅇ통안재를 지나 고남산 직전의 통신탑을 만나는데 거기서 임도를 따라 우측으로 한굽이
내려서면 왼쪽 산으로 들머리가 보인다.-즉 통신탑을 우회하게 된다.
ㅇ고남산을 넘어 615m봉을 지나 평지에 내려서는데 이때 두갈래길에서 우측으로 가야한다.
우측에는 표시기가 없고 좌측길에 벽소령 산악회 표시기가 있어 대부분 좌측으로 내려가게 됨
-좌측으로 내려섰을 경우, 다시 우측 산길로 접어들면 대간길과 만난다(나의 경우)

▦ 지리산 치맛자락을 밟고......
오늘 구간은 그동안의 산행중 가장 짧은거리의 산행이었던것 같다.
드디어 지리산에 가까이 왔다. 지리산 치맛자락을 밟은 듯한 느낌이다

이제 한번의 원정(3일간 산행)이면 백두대간을 졸업하게된다.
완주D-3일차 산행을 마치니, 한편으로는 시원하고, 한편으로는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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