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단독종주/백두대간 산행기

백두대간 제27일차 큰재~국수봉~추풍령 / 추풍령의 가을체 엽서

woosanje 2009. 9. 22. 22:45



宇山의 백두대간 남진 단독종주 제27일차 큰재-추풍령 19.67 km

▒ 제27일차 구간종주

▶ 날짜 : 2009. 9.13 (일) [맑음]

▶ 구간 / 거리/ 소요시간 : 큰재~국수봉~추풍령 /19.67km / 9시간30분 (밤까기 1시간 포함)

*큰재-(3.18km)-국수봉-(2.47km)-용문산-(5.13km)-작점고개-(2.05km)-묘암산갈림길-(4.19km)-502m봉-(2.65km)-추풍령

▶ 누계 : 백두대간 1,600km, 남한구간 790km중 568.53km


▒ 대중교통 이용

▶ 근산 | 큰재 인성폐교에서 야영후 출발하여 근산정보 없음

▶ 이산 | 추풍령-서울
ㅇ 추풍령 시외버스(16:40)~대전(17::40) \4,100원
- 추풍령 날머리에서 정류장까지 도보 10분, 김천, 영동, 대전행 버스가 시간마다 있음
- 서울행 기차는 추풍령역에서 하루 세번 있으나 시간이 맞지 않음 06:49, 07:47, 10:36분
ㅇ 대전 고속버스(16:20)~동서울(23:00) \9,500원
-주말 행락객과 벌초객으로 고속도로 정체됨.


▒ 식수, 야영지

▶ 식수 보충
ㅇ큰재에 있는 옥산초교 인성분교(폐교)에 음수대 설치되어 있어 편리


▶ 야영 장소
ㅇ 인성분교에서 야영함(사진)
ㅇ 용문산 정상(헬리포트)에서도 야영 가능
ㅇ 추풍령 노래 비가 있는 추풍령 고개의 정자에서 야영 가능

▒ 산행 포인트

* 밤 줍는 산행길
* 사계의 이름
* 추풍령의 가을 바람
* 가을체 엽서
▒ 포토 산행기



[인성폐교에 날이 밝았다]-간밤의 심란한 꿈자리에 기울어진 텐트




[큰재는 우하재라고도 한다 320M]-폐교 정문앞
지난 구간부터 계속되는 이 지역 들머리, 날머리에는 금강과 낙동강의
분수령이라는 표지판이 빠지지 않는다.



[산길의 미역취]-




[국수봉 가는길의 일출]-
일출시간이 지났다. 국수봉 가는 길의 숲길에서 보이는 일출 풍경



▒ 고도표

▶ 큰재~국수봉~추풍령 대간 마루금
추풍령 가는 길의 고도의 난이도는 쉬운편은 아니다.
비록 추풍령은 낮지만...




[국수봉 가는 능선이 보인다]-저 끝이 국수봉이 아니다
국수봉의 종심이 깊어서 한봉우리 넘어가면 산, 또 산
전위산을 많이 거느리고 있다



[전위봉중 하나인 684M봉]-부산 낙동산악회의 표지판
이곳에서 지나온 구간의 조망이 잘된다.



[산행중 밤까기]-등산화와 스틱은 아주 좋은 밤까기 장비이다
시간이 좀 지체되지만 밤을 까서 먹고간다. 상큼한 맛...



[국수봉 정상 763M]-바로 옆 이정표에는 791M




[국수봉에서 보이는 용문산 방향]-
용문산과 왼편으로 이어지는 작점고개 가는 능선



[숨이 넘어가는 낙엽]-산객을 기다리는가?
먼저 탄 낙엽이 보아줄 이를 기다리다 지쳐 숨이 넘어가는데

시간의 임종을 햇살이 지켜보고 있다. 벌써 열음이 닫히고 갈이 간다. 사계절의 순환...



사계의 이름
겨울,
어둡고 캄캄한
동토의 땅속에서
자신만의 색과 향기로 DNA를 모으며
검보랏빛 꿈을 꾼다.
숨을 고르고 결을 고르기에. 겨~울이다.

봄.
물렁한 머리로,
굳은 대지를 헤치고
새싹을 튀운다,
하양, 빨강, 노랑꿈을 꽃 피운다.
보여주고,
보아주기를 바라기에, 보~옴이다.

여름.
푸르름을 세상에 보태며
온누리로 번식한다.
해와 달을 사모하고,
물과 공기를 사랑하여,
생명의 정수를 열매 열리게 하기에. 열~음이다.

가을.
쭉정이를 골라내고
알곡을 챙기며
오곡백과로 축제한다.
빨갛고, 노오란 생채기 투성이로
다시 저를 비우고, 무로 가야하기에. 가~을이다.

....../宇山



[모처럼 만나는 백두대간 종주팀]-대여섯명이 비박장비를 메고 힘차게...




[용문산 기도원 갈림길]-
백두대간 리본 그중에 하나 "산학"



[용문산까지 0.8km]-
산행을 하다보면 이정표가 잘못 된 것이 많다
하도 많아서 일일이 지적할 수도 없다. 이 직전에서는 용문산이라고 되어 있는 것도...



[용문산 710m-헬리포트 ]-




[단풍의 전령]-




[갈현 391m]-
이곳에서 조금 올라가니 커다란 밤나무 아래에 밤송이들이 떨어져있다



[산밤 줍기]-아예 배낭을 벗어 놓고 밤을 주웠다
잠깐 사이에 주머니에 가득 담았다. 배낭이 무거워져서 더 가져갈수도 없다
항아가 좋아하겠다



[백두대간꾼 3인방]--경장 산행
등에 아주 간단한 가방을 메고 속도를 내는 산객들
나중에 추풍령 시외버스 터미날에서 다시 만났는데
이들은 김천으로 가서 기차를 타고, 나는 대전으로 가서 버스를 타고 각자 서울로 가기로...



[작점고개 340m]-
가족단위로 놀러나와 맛있는 점심-삼겹살 파티를 하고 있다



[영동군 추풍령면과 김천시 어순면을 잇는 도로가 지난다]-
나도 잔듸밭에 앉아 간단한 식사



[김천시와 영동군의 이정표 차이]-
이후로의 산행에서도 김천시의 정성과 영동군의 무관심이 표가난다.



[묘함산의 맑은 하늘]-
작점고개에서부터는 임도와 엇갈리는 부분이 많다
작점고개에서 첫 봉우리를 넘으면 소로길이 나오는데 여기서 좌로 틀어야 한다
20여미터 가다보면 임도를 만나는데 여기서 임도를 따라 우측으로 길따라 직진
군사시설도로라는 표지판이 나오고 계속 직진하다보면 좌측 산으로 두세번 들어갔다가
다시 임도로 나오는데 마지막에 임도로 내려설 때 맞은편 숲속의 백두대간 리본을 잘 보아야 한다
여기서 임도따라 좌로 가서 많은 사람들이 알바한다는 정보가 있다
숲으로 들어가서도 사기점고개 전후에서 알바하기가 쉽다. 길이 어렵게 되어있고
임도의 변형이 있어서 지도와 맞지않아 길을 잃기가 쉬운데, 지나가며 보니 그런대로
필요한 곳에는 백두대간 리본이 달려있다. 유의해서 가면 되지만 아래 지도에서 보듯이
사전에 공부도 하고 독도에 꽤 신경을 써야하는 구간이다.



[추풍령 가는 길에...]-
땀으로 목욕을 하며 간다. 이제 가을로 가는데도 무척 덥다



▒ 산행지도

▶ 전유석님 홈에 공개한 지도. 필요하신분은 댜운받으면 커집니다.(큰재-추풍령)





[금산 370m]-험한? 502m봉을 지나 보이는 금산
비록 고도는 낮으나 작점고개에서 이곳까지 숨찬 구간이 많다
금산은 채석을 해서인지 반을 싹뚝 잘라놔서 오른쪽은 급경사 구간이라 위험하다



[금산에서 내려다 보는 추풍령 시가지]-
경부고속도로와 4번 국도가 면의 왼쪽으로 굽이굽이 뻗어있다



[맞은편의 눌의산 727m]-다음구간의 들머리를 가늠해본다
추풍령면을 가로질러 백두대간 눌의산이 보인다



[가을체 엽서]-

높아진 
하늘 자리
멀어진 가슴.
시리도록 
파아란
가을물 들면,
낙엽 한 장 
손에 주워
한숨을 찍어,
갈 바람에 
두둥실
띄우시구려.
사연이야 
사랑도 
미움도 아닌,
가을체로 
받아 쓴
계절의 마음.
가을날에 
써보는
삶 이야기는,
흘려쓰고 
갈겨써도
가을체 엽서....... / 宇山 



[드디어 추풍령 220m]-
길 옆 포도밭에서 포도주 냄새가 난다
바람도 자고가는 구름도 쉬어가는...추풍령 고개
노래 가사와는 반대로 백두대간 고개중에서 가장 낮은 고개이다
"바람도 구름도 놀다가는" 이라고 하는 것이 맞겠다
고개, 재, 영 등 많은 이름이 있는데 내가 알기로는 커다란 산맥을 넘으면 아무리 낮아도
영이라 하고(추풍령), 주산맥이 아닌 산을 넘는것은 아무리 높아도 재나 고개라고 한다고
알고 있다(박달재). 하지만 산도 많고 고개도 많다 보니 요즘은 이러한 구분이 없는듯 하다



[금산, 눌의산 안내도와]-




[추풍령 노래비]-
구름도 자고 가는 바람도 쉬어가는
추풍령 구비마다 한 많은 사연
흘러간 그 세월을 뒤돌아 보는
주름진 그 얼굴에 이슬이 맺혀
그 모습 흐렸구나 추풍령 고개



▒ 들머리, 날머리, 길 주의할 곳
▶들머리 ㅇ 큰재 인성초교에서 맞은편 소로(아스팔트)로 들어서면 50m 거리 좌측으로 들머리 있음
ㅇ 작점고개에서 길건너 우측 아래편으로 약 20m 가면 맞은편에 들머리 보임
날머리 : 금산에서 내려서서 4번국도 옆을 따라 5분 진행하면 추풍령공원 있음
길주의 할 곳
ㅇ큰재에서 작점고개까지는 무난하나 작점고개에서 한고개 넘어서 소로길 따라 좌측으로진행
ㅇ좌측으로 50미터쯤 가서 만나는 임도(군사작전도로)를 따라 직진하면 대간리본이 유도함
ㅇ좌측 산과 임도로 드나들기를 두차례 한후, 내려서는 맞은편 산으로 직진(잦은 알바구간)
ㅇ여기서 부터는 묘암산 방향으로 가지 않도록 주의하고, 사기점고개 전후에서 길찾기가
다소 어려우나 오래된 지도나 상식을 무시하고 무조건 대간 리본을 살피며 가면 무난
-임도가 변형이 있어 오래된 지도가 맞지 않음- 대신 선답자들의 리본이 잘 달려있음




▒ 남진 기록





▒ 추풍령에 무슨 한많은 사연이 그리 많았을까?
추풍령의 그 가을 바람이 아직도 뜨거운 햇살을 한겹 걷어간다.
숙성한 포도 내음을 맡으며 추풍령 시내로 걸어가는데, 추풍령 노래가사가 저절로 흥얼거려진다. "구름도 자고 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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