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단독종주/백두대간 산행기
宇山의 백두대간 남진 단독종주 제26일차 신의터재-큰재 24.47km
▶ 날짜 : 2009. .9.12 (토) [흐린후 맑음]▶ 구간 / 거리/ 소요시간 : 신의터재~큰재 / 24.47km / 7시간30분 *신의터재-(4.55km)-지기재-(2.7km)-개머리재-(4.7km)-백학산-(6.87km)-개터재-(5.65km)-큰재▶ 누계 : 백두대간 1,600km, 남한구간 790km중 548.86km
▶ 근산 | 서울-신의터재 ㅇ 9.12(토) | 동서울 고속버스(06:30) ~상주(08:50) \12,900원ㅇ 상주(09:15) ~신의터재(09:50:) \2,300원- 화동가기 직전에 신의터재에서 하차(내려주고 안내려주고는 기사 마음임)* 상주~화동 버스시간 : 아침 7시부터 저녁 7시까지 시간마다 있음 ▶ 이산 | 큰재에서 야영후 다음 구간 진행하여 이산정보 없음▒ 식수, 야영지
▶ 식수 보충ㅇ신의터재 우측 화동방향으로 5분거리에 민가 있음 ㅇ회룡재 우측 20분거리에 회룡마을 있음
▶ 야영 장소ㅇ신의터재에 정자 있어 야영 적합 ㅇ회룡재에서 우측 20분거리 회룡마을에 정자 있으며 특히 이 마을 김찬님께서는 백두대간꾼을 위해집앞에 백두누각을 지어놓고 이부자리까지 준비해 놓으셨다고 함(무료)ㅇ 큰재 옥산초교 인성분교(폐교)에서 야영함(사진)
* 의병 김준신의 터재-신의터재* 꺼져가는 마루금과 홀로걷는 여산객* 폐교괴담과 달걀귀신, 물귀신* 플라타나스의 추억▒ 포토 산행기 [신의터재 280m]-어신재라고도 함임란때 최초의 의병장이었던 김준신의 이름자를 따서 신의터재라고 한다 팔음산의 포도로 유명한 지역이다. 대간 들머리는 김준신 선생 유적비 뒤편에 있다오늘은 서울에서 아침에 출발하여 산행시작이 다소늦은 10시 무렵이지만, 이구간은지난 구간과 함께 백두대간 마루금이 낮은 지대라서 산행에 속도를 낼수 있다
▶ 신의터재~백학산~큰재 대간 마루금 백학산이 615m로 꽤 올라가는 길이고 나머지는 가볍게 통과 할 수있다. [평화로운 풍경]-저 멀리 봉황산 자락이 보이는데...따사로운 햇볕이 상고머리 벼가 익어가고 있는 들녘을 비추고 있다 [성급한 마음에 살짝 물든 나뭇잎]-가을을 먼저 타고 있다 > [지기재에 내리니해발 260m]-평지나 다름없다901번 지방도로가 지나고 있다 뒤에 보이는 사과밭 사이로 들어서 조금 올라가다 보니 등산객 5-6명이 내게 딱 걸렸다사과를 와구와구 먹고 오는 것은 좋은데 일부는 배낭에 마구 우겨 넣고 있다. 좀 너무했다 [물봉선이 지천으로 피어있다]-태깔이 시들었다 [상주지역을 통과하면서 자주 보이는 이정표]- > [개머리재 해발280m]-이곳엔 개자가 많이 붙는다고개가 개의 머리 형상을 닮았다고 하는데...잘 모르겠다 [금실좋은 한쌍]-오솔길에 앉아 점심을 들고있는...지나면서 서로 인사를 주고받고, 맛있게 차렸다. [백학산 정상 615m]-꽤 힘들게 올라왔다마악 점심을 먹는데 얼굴에 이중 마스크(푸른색이 감도는)를 쓴 산객이 올라온다. "식사하세요~"하고 인사했더니 마스크를 벗는데 여자분이다 [항아가 싸준 도시락]-그 여산객은 점심을 먹는 내 옆 나무의자에 앉아 물을 마신다백두대간 하느냐고 물어오는 말투가 경상도 아지매다.왜 여자분이 혼자 하는가 물었더니, 단체 산행으로 성삼재 부근까지 거의 다 갔는데이 구간을 혼자 빠뜨려서 할 수 없이 혼자 "땜빵"한단다.그 녀 카메라로 사진한장 찍어주었다. 산속에서도 혼자있기 좋아하는 나는 보통동행을 하게되면 "제가 걸음이 느립니다. 먼저 가시죠"하고 넌지시 떨어지는데..여자한테 걸음이 느리다고 하기도 그렇고 해서 회룡재에서 야영하고 갈예정이라고 하니자기는 그 다음 큰재까지 가야 한다면서 먼저 일어난다 [윗왕실재 400m]-비포장 우마차길이 길 아래로 지나간다 (모동면-외남면) [단풍을 기대해서인가]-산님이 두장 보여준다 [개터재 373m]-지기재 산장의 이정표산장에서 묵어가는 산객들이 많으면 좋으련만 나는 거의 해당이 안된다 [회룡재 340m]-여섯시간 넘게 왔다지대가 낮으니 경관도 없고 그저 오솔길 따라 걷는 것이 전부다 9월이라지만 날도 무척덥다. 회룡재에서 우측으로 가면 회룡마을이 있는데 약 20분 거리다사실 회룡마을에 들러볼 마음도 어느정도 있었으나 시간이 너무 일러 계속 가기로 한다오늘 거리를 좁혀 놓아야 내일이 수월하니까.... [덩굴나뭇잎도 살짝 타고 있다]-파란 마스크가 주인을 잃고서...회룡목장을 향해 올라가는데 길섶을 보니 예의 그 파란 마스크가 보인다앞에가는 그 여자분이 흘리고 간듯하다. 줏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들어보니 새것이다. 배낭에 달고 가면서 생각에 잠긴다. 바로 요 앞에 가고 있을건뻔한데 만났을 때 미안할 것 같기도 하다. 줘도 미안하고, 안줘도 미안하고...차라리 큰재에서 안 만났으면 좋겠다 ▒ 산행지도 ▶ 전유석님 홈에 공개한 지도. 필요하신분은 댜운받으면 커집니다.(지기재-백학산-큰재)[날머리 큰재에 내려서니]-옥산초교 인성분교에 공사가 한창이다백두대간 생태체험전시관을 건설하고 있다다. 정문 있는 곳이 큰재이다. 그 여자분이 서있다가 반가워 한다. 막 도착한 듯...마스크를 보고는 고마워하니 다행이다. 배낭옆에 넣고 오다가 흘렸다고... [큰재의 안내문 일부 350m]-.다행히 식수대가 있다둘다 수돗물로 머리를 감은 후, 그녀는 발도 씻고, 내가 텐트를 치고 있는데기다리던 그녀의 남편이 차를 가지고 왔다. 서로 웃으며 잠깐의 목례를 나누고 작별그 부부가 떠난 후, 공사장 인부중 한분을 태우러 온-아버지인듯 시아버지인듯-여자분이 여기서 어떻게 자느냐고 걱정을 해주다가 학교에 귀신 나온다고 하고 갔다 [플라타나스 낙엽]- 플라타나스 낙엽 황금빛 완숙으로 익지 못했고 불타는 정열로도 타지 못했다 짓밟히고 구겨진 플라타나스 따뜻한 손 굄받아 책갈피가 될, 은행잎, 단풍잎이 아닌 바에야 숨막히듯 꼬옥 꼭 밟히렵니다 외로운 가슴들의 한숨이 되어...... / 宇山 [폐교 운동장에 플라타나스 낙엽이 굴러다닌다]-귀신이 나온댔는데...초등학교때 학교갔다 오는 길에 대학교정에서 플라타나스 낙엽을 모으길 좋아했었다 버드나무 한줄기 길게 훑어서 한끝을 매고 낙엽을 꿰어 줄줄이달고 오면 어머님이 불쏘시개로 요긴하게 쓰셨는데...-"달걀귀신, 물귀신"-페교에 모두가 떠나고 난뒤 저멀리 폐가도 보이고 옆 화장실도 있고갑자기 초등학교때 많이 듣던 "달걀귀신" 생각이 난다.그래서 그랬을까? 이날밤 꿈에서 물에 떠내려가는 사람 대여섯명을 끌어냈는데모두가 살아났다. 꿈속에서 보았던 물에 빠진 사람들의 촛점없는 눈망울이 너무도 생생하다. 귀신의 눈처럼... ▒ 들머리, 날머리, 길 주의할 곳 ▶들머리 : 신의터재 우측으로 바로 들머리 보임 ▶길주의 할곳 ㅇ회룡재에서 조금 지나 회룡목장을 만나면 바로 임도따라 가다가 좌측 리본있는 곳으로 올라가야함▶날머리 : 인성분교로 내려서며 정문 앞이 큰재임 ▒ 남진 기록 ▒ 편안한 산행길에 잠깐 만난 여산객그리고 머언 옛날의 귀신이야기가 다가온 살풋한 산행이었다
백학산이 615m로 꽤 올라가는 길이고 나머지는 가볍게 통과 할 수있다.
▶ 전유석님 홈에 공개한 지도. 필요하신분은 댜운받으면 커집니다.(지기재-백학산-큰재)
플라타나스 낙엽 황금빛 완숙으로 익지 못했고 불타는 정열로도 타지 못했다 짓밟히고 구겨진 플라타나스 따뜻한 손 굄받아 책갈피가 될, 은행잎, 단풍잎이 아닌 바에야 숨막히듯 꼬옥 꼭 밟히렵니다 외로운 가슴들의 한숨이 되어...... / 宇山
▒ 남진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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