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단독종주/백두대간 산행기

백두대간 제12일차 건의령~함백산~만항재(은대봉,금대봉 야생화) /우산

woosanje 2009. 5. 18. 20:45

2009.5.17(일) 제12일차 백두대간 건의령-만항재 24.4km ( 11시간) / 은대봉,금대봉 야생화


▶ 날짜 : 2009. 5. 17(일) [흐리고 폭풍우]
▶ 거리, 시간 : 24.4km, 11시간(05:00~16:00)
건의령-6.4km-삼수령-2.55km-매봉산-6.0km-금대봉-1.2km-싸리재-5.4km-
함백산-2.85km-만항재
▶위성지도 - 백두대간 1,600km, 남한구간 790km중 누계 241.4km 남진.



▶ 산행포인트
 * 낙동정맥 갈림길 : 매봉산 직전
 * 국내 가장 높은 기차역 : 추전역 (855m)
 * 가장 높은 차도 고개 : 만항재 (1,330m)
 * 한강, 낙동강, 오십천의 발원지 : 삼수령(피재)
 * 야생화 천국 : 금대봉, 은대봉
 * 남한 제 6위의 산 : 함백산(1,572.9m)
 * 5대 적멸보궁의 하나 : 정암사
▶ 포토 산행기
[폭풍의 언덕]
오랫동안 끝나기를 기다린 경방기간이 5.15(금)로 끝나자마자, 5.16(토)부터 비가 내린다.
 아이고~ [ I GO !] 
토요일 일기예보에 일요일은 오전에 비가 그친다고 하여 밤차를 탓다.
(산객들은 기상청을 "구라청"이라고 하여 그다지 신뢰하지 않지만...)

청량리에서 22:40에 출발한 무궁화 열차는 비가 오는데도 거의 만원이다 새벽 03시가 조금 넘어 태백에 도착하니 가랑비가 내리고 있었다 24시 마트에 들러 컵라면으로 아침 해결하고, 점섬거리로 햄버거와 꿀물 음료수를 샀다. 역에 다시 돌아와 대합실에서 혼자 TV를 보며 시간을 보내다가 04:40에 택시로 출발

[건의령 {840m)에 도착하여 들머리에 올라섰다(05:00) 가랑비가 내리는 중에도 산등성이에 새벽이 열린다. 언제나 장엄하게...

[한반도 지형을 닮은 태백시 상사미동] - 새벽 어스름에 반도 아랫도리만 보인다

[전나무숲] 소나무, 잣나무, 전나무 숲만 좋은 줄 알았더니, 참나무 숲도 못지 않았다.사진은 전나무숲

백두대간 지도12. 피재(삼수령)~함백산~화방재

※ 사진 클릭하면 원본 확대 (다른이름으로 저장하여 사용)

 

 

 

[죽대] - 둥글레를 닮은...

[졸방제비꽃]

[쥐오줌풀]

[삼수령=피재] 삼수령(920m)은 태백과 삼척을 연결하는35번 국도가 지나는 고갯마루이다.

[삼수령의 빗물가족 전설] 하늘에서 내려온 빗방울 가족이 아빠비는 낙동강으로 엄마비는 한강으로 아들비는 오십천으로 갈라져 서해와 남해, 그리고 동해로 흘러든다는 전설이 있는 삼수령(三水嶺)이지만 인근에는 '피재'라는 이름이 더 익숙하다. 옛날 세상이 어수선해 지기라도 하면 사람들이 피난 들어오던 곳이라는 연유이다.

[애기나리] 이 구간은 금대봉, 은대봉, 함백산의 야생화와 낙동정맥이 굽이쳐 갈라지는 모습, 그리고 태백산쪽의 장쾌한 산맥을 감상할 수 있는 구간인데 아침에 날이 개이더니 곧 바람이 거세지고 빗발이 비쳐 꽃도 경관도 제대로 감상할 수 없어 아쉬웠다

[백두대간에서 낙동정맥이 갈리는 곳] 피재에서 매봉산 가는 길에 있는 1,145m봉에서 백두대간 한굽이가 갈리어 장장 370km 를 남으로 흐르니 바로 주왕산, 운주산을 지나 부산의 금정산, 몰운대까지 가는 낙동정맥이다.

[매봉산 일대 고냉지 채소단지] 비 그친 산하에 운무가 자욱하다.

[태백 풍력 발전단지] 하늘 아래 첫동네 바람의 언덕이라기 보다는 폭풍의 언덕이다. 카메라가 흔들리고, 내가 흔들리고, 풍경이 흔들린다.

[풍력발전기] 바람이 한번 불면 풍차가 보이고, 바람이 또 한번 불면 안개만 보인다.

[풍차] 백두대간을 뭉개고 세운 풍력발전기가 미안해서인지 풍차구경하라고 여기저기 홍보문...

[백두대간 매봉산 1,303.1m] 매봉산을 조금 내려와 세워놓은 백두대간 입석

[비단봉 1,281m] 전망이 좋다는 비단봉에도 운무가 자욱하다. 비단봉 끝자락에서 아침 참을 먹었다. -알바-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길을 잃고 알바했다고 하기에 특히 유의해서 대간길을 머리속에 그려 놓았는데 오히려 그것이 잘못이었다. 매봉산에서 내려와 이곳 비단봉으로 이어지는 길을 찾다가 무려 1시간이나 알바했다 아쉬운 것은 어느 선답자가 사진으로 표시해 놓은 길이 대덕산 쪽으로 그림을 그려놓아 너무 확신한 나머지 길도 없는 산속에서 드나들기 십여번, 아 그 안내가 잘못되었다고 뒤늦게 깨달았다. 매봉산에서 내려오면서 첫번째 보이는 고냉지 창고에서 왼쪽으로 꺾어야 하는 것을....

[벌깨덩굴] 비바람에 꽃들이 활짝 피어나지 못하고 모양도 이그러져 밝은 모습을 볼 수가 없다.

[한강의 발원, 검룡소 이정표] 백두대간 마루금에서 약간 벗어나 있다.

[선녀같은 아가씨의 거봉포도 한웅큼] 오늘은 산불예방 입산금지구간이 무려 석달만에 끝난 탓인지(2.15-5.15) 비오는 날씨를 무릎쓰고 수많은 산객들이 산을 찾았다. 100 여명은 더 만난듯... 마주오던 산행팀의 모습. 한 여자가 건네준 천도복숭아 같은 포도맛

[삿갓나물] - 우산나물인줄 알고 담았는데 삿갓나물...

[분꽃나무]

[개별꽃]

[연분홍 참꽃]

[개감수] 태백에 있는 솔안터널이 얼마전까지는 가장 길다고(16.2km)했는데, 올해 KTX의 금정터널(20.3km)에게 1위 자리를 내주었다고 한다. 하지만 주전역은 해발 855m에 위치하여 기차역중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다고 한다.

[피나물]

[괭이눈]

[입다문 얼레지]

[금대봉 1,418.1m] 야생화 천국이다.

[산림청의 배려] 금대봉 야생화도 보호하고 산객들에게 길도 내주고... 도심의 산책길 같은 아름다운 길을 내주었다 국공파(국립공원관리공단)는 이런 걸 배워야 한다. 국공파는 무조건 막아놓고, 입산하면 벌금물리고...

[산괴불주머니]

[솜방망이] 싸리재(두문동재)를 지나니 12시다 두문동재에서 만항재 가는 길에 국내 5대 적멸보궁의 하나인 정암사가 있다 적멸보궁은 석가의 진신사리를 모셔 불상이 없으며, 양산 영취산의 통도사, 설악산의 봉정암, 오대산의 상원사, 영월 사자산의 법흥사가 그 나머지다.

[돌배나무]

[은대봉 1,442.3m]

[광대수염]

[나도개감채?]

[연령초]

[함백산 정상] - 남한에서 여섯번째로 높은산(1,572.9m) -한라산(1950)-지리산(1,915)-설악산(1,707.9)-덕유산(1,614)-계방산(1,577) 다음.

[폭풍우속의 함백산] 함백산 정상에 다가가면서 폭풍우가 거세져 뺨을 때리는 빗방울이 아파 얼굴을 내놓을 수가 없다. 산신령님이 노한 듯...(스스로 생각해보니 생에 나태한듯...) 빗속에 지난번처럼 또 카메라가 고장날까봐 깊숙히 갈무리했다.

[대전 3형제팀] 함백산 정상에서 내려오다가 대전에서 온 3형제팀을 만났다. 폭풍우속에 반팔차림으로 우의도 없이 비에 흠뻑젖었어도 걸음이 얼마나 빠른지 따라 내려오다보니 만항재까지는 한걸음에 내려왔다.

[포항 산행팀] 만항재에서 화방재까지 3.45km를 더 가야하는데 거세진 빗속에서 망설이던 차 만항재에 주차해 있던 포항에서 온 산행팀의 관광버스에 승차하여 태백으로 하산했다. - 술주고, 음료 주고, 떡주고, 또 뭐주랴 뭐주랴, 인심좋은 포항 아지매 아저씨들 - 우의를 입었지만 비에 흠뻑젖어, 혼자서 산행한다는 모습이 측은해 보인듯...

[만항재 1,330m] 만항재는 차로 넘을 수 있는 가장 높은 고개라고 한다. 해발 1,330m 함백산 이후로는 비에 젖어 사진을 찍을 수가 없었다


[근산] 2009. 5. 16(토) - 5.17(일) 
ㅇ 5.16(토) 22:40 청량리 야간 열차 - 5.17(일) 03:00 태백  /15,400원
ㅇ 04:40 택시 - 건의령 05:00 / 15,000원

[산행] ㅇ 건의령 건의령(840m)-삼수령(920m)-매봉산(1303.1m)-비단봉(1281m)-금대봉(1418.1m) -은대봉(1442.3m)-함백산(1572.9m)-만항재(1330m)

[이산] ㅇ 만항재 관광버스(16:00) -태백 시외버스터미날(16:30) ㅇ 태백 시외버스(17:30)-동서울터머날(20:30) / 21,3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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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비바람 속에서 놓친 풍경과 야생화가 너무도 아쉽다. 꽃이름을 알수 없어 그냥 올렸던 몇몇 야생화의 이름을 시마을 고당산인님에서 일러주셨음을 적는다 宇山(항아)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