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3.23(월) 06:30-16:30 백두대간 구간종주(9일차) 삽당령-백복령 / 눈꽃산행
[봄비는 차지다는데...]
청량리 21시 50분발 무궁화 열차를 타고 새벽에 도착한 강릉역에 추적추적 봄비가 내린다
"봄비는 차지다는데
질어 어이 왔는가?
자네도 그 비를 맞아
정이 치나 자랐네"
난감하다. 우중산행을 해야하는가? 되돌아가야 하는가?
이박삼일의 야영준비까지 해 왔는데, 그래 한구간이라도 가보기로 한다
강릉역-옥천5거리 까지 걸어서 10분, 교보생명 옆 동진 시내버스 05:40-삽당령06:30
시내버스에 오르니 또 한분의 승객이신 할아버지 한분이 내게 자세히 묻고는
험한 길 어찌 갈라나 걱정하시다가 안전산행을 당부하시고 먼저 내리셨다.
[솔방솔방 오솔길]
삽당령에는 가는 눈발이 내리고 있었고 대간길은 눈에 덮여 있다
삽당령(660m) 06:30
산행길은 알맞게 내린 눈이 쌓여 솔방솔방 가볍게 걸을 수 있었지만
이 구간은 처음부터 끝까지 산죽의 바다라서 산죽이 머리에 이고 있는
하얀 눈으로 옷이며 카메라며 장비를 흠뻑 적셔 주었다. 그러다 후반부에 카메라 고장...
[백두대간 총구간은 1,600km, 남한구간은 790km중 오늘까지 9일간 170km진행]
백복령까지 지나온 구간을 위성지도에 표시해 보았다.(진부령-백복령)
포토산행기에 사진이 없으면 뭐하나
간단히 적어본다.
고벵이재-생계령을 지나
라파즈 한라시멘트 앞까지 왔다
자병산이 완전히 허물어졌다
프랑스에 넘어가 한리시멘트에서 시멘트 원료를 채취하느라
백두대간 자병산을 통째로 허물어 내린다. 흉측하다
카메라가 이 모습 담기 싫어서 저 먼저 고장났나 보다.
확인된 사실은 아니지만.
석회석을 채취하다가 종유석, 동굴이 나오면 (석회동굴 자연유산)
라파즈 한라시멘트에서는 누가 알까봐 폭파한다고 한다.
이 지대는 카르스트 지형이라서 천연동굴이 많이 있다고 알려졌지만
막상 굴이 나오면 영업을 못하게 할까봐 프랑스인들이 폭파한다고 한다
라파즈 한라시멘트 현장 근로자들은 알고 있는 것 같다
종유석을 채취하여 보관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이상은 들은 얘기-
하여튼 백두대간 자병산이 통째로 날아가버리니 답답하다.
한전 철탑44-45-46을 지나...
드디어 백복령에 떨어지니 16:30 / 18.5km - 10시간
백복령 표시석에 "아리랑의 고장 정선입니다"라고 써있다
다음 구간 백복령-댓재 산행길에 사진을 담아 올리기로 한다.
백복령에 서서 임계-동해 버스를 기다리는데 너무 춥다.
2박3일 야영장비가 무거운 중에 등산로가 미끄러워 어려운 산행을 했다
[근산]
2009.3.22(일) - 3.23(월)
ㅇ 청량리역(21:50) - 깅릉역(3.23일 04:30) /20,200원
- 대합실에서 사발라면
ㅇ 옥천5거리(도보) 동진 시내버스(05:40)-삽당령(06:30) / 1,200원
[산행]
ㅇ 삽당령660m(06:30)- 두리봉1,024m-석병산1,055m-일월봉-고병이재868m
-생계령620m-라파즈한라시멘트-철탑(NO44-45-46)-백복령780m(16:30)
18.5 km / 10시간
[귀가]
2009.3.23(월)
ㅇ 백복령에서 임계-동해 / 2,050원
ㅇ 동해 우등버스(20:05) / 22,000원
- 매표소 안내잘못으로 모든 승객들 차(시외버스)를 놓치고 환불후 우등고속 승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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