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단독종주/백두대간 산행기

백두대간 제1일차 진부령-신선봉-화암사 / 금강산 일만이천봉의 첫 봉우리

woosanje 2008. 11. 12. 21:42

백두대간 단독종주 제1일차 진부령-화암사 / 일만이천봉의 첫봉우리 ㅇ 일자 : 2008. 8.30(토) 09:30 ~ 21:30 12시간 ㅇ 구간 : 진부령~마산봉~신선봉~화암사 16.3km
백두대간 단독종주를 시작하였다. 2007년 9월과 10월에 설악산 대청봉과 지리산 천황봉을 각각 당일산행한 적이 있는데 아마도 나에게 백두대간 종주가 예정되어 있었던가 보다 산행중의 아름다운 풍경과 야생화 그리고 산행여정을 비망록겸 담아보려고 한다 [ 백두대간 소개 ] 백두대간은 山自分水嶺(산자분수령)이라 하여 물은 산을 건너지 않고 산은 물을 넘지 않으면서 대간 마루금이 백두산에서 지리산까지 이어져 있는 한반도 호랑이의 등뼈이다 그 마루금을 따라 내려가는 것이 백두대간 종주이며 남한 구간의 실제거리에 대해 여러가지 자료가 있으나 진부령에서 지리산 천황봉까지 790km가 맞는 것 같다 산림청 672km, 포항셀파 735km 자료A 936km 자료B 1,240km, 자료B 1494km 여기서 포항셀파의 실측거리 735km에 접근거리 50여km를 감안하면 약 790km로 이천리길에 해당한다.
동서울(06:25)에서 시외버스로 진부령에 도착하니 09:20이다. 남진 산행 시작점 진부령의 모습. 백두대간 진부령(529m) 겨울마을 홀리는 알프스 리조트의 리모델링공사로 사람없는 유령타운의 모습 리조트 뒷편에서 바라본 마산봉 방향의 산풍경 고려엉겅퀴 뒤돌아본 알프스 리조트 모습 산행 들머리의 백두대간 리본들

진부령-미시령 고도표 

어수리 눈개승마 마산봉(1,056m)에서 내려다 보이는 홀리마을 - 향로봉 방향 마산봉 부근에 야생화가 많았다. 마타리

백두대간 지도1. 진부령~신선봉~미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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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봉선 금강초롱 병풍바위 서북쪽 능선 이 능선에 마음을 뺏겨 대간 초보가 지도도 안보고 계속 따라갔다가 길을 잃었다 산오이풀 마음에 점을 찍은 곳 - 점심 장소 길을 잃고 사투를 벌이다 만난 계곡물. 나침반을 지도에 놓아보고 길을 찾아 헤맸지만 너무 늦어 저 아래 대간령과 연결되어 있을 계곡까지 내려가 보기로 했다 엎어지고 자빠지고 미끄러지고, 낭떠러지, 너덜바위지대 겨우 대간령에 닿을수 있었지만 이 때 이미 체력이 바닥났다. 대간령에서 신선봉쪽으로 오르면서 보이는 - 미역취 헬기장 지나, 원주팀을 만나고 한참후에 보이는 칼바위 - 막내 아우님에게서 메시지 받음 저 멀리 보이는 신선봉(1,204m) 금강산 일만이천봉우리가 시작되는 첫봉우리 예전에는 미시령 이북은 금강산에 속했다고... 신선봉 우암 송시열 선생님의 시한수 雲歸山獨立(운귀산독립) 구름 걷히고 산만 남으니 一萬二千峯(일반이천봉) 아 정말이지 일만이천봉 운무의 바다위로 멀리 보이는 설악산 대청봉 신선봉 아래 헬기장에서 너덜바위 지대를 통해 상봉쪽으로 내려가는 원주팀 일행의 모습 - 남자나 여자나 모두 산을 빠르게 잘탔다 화암재 가는 길목의 동자꽃 원주에서 온 일행(8명?)과 만나 화암사로 내려가는 중간에 어두워져 밤 9시30에야 하산 - 한밤의 설악산 밤기운에 흠뻑취해 내려왔다

산행을 너무 늦게 시작하였고, 중간에 길도 잃어
금강산 팔만구암자의 첫암자인 화암사는 어둠속에서 서성이다 돌아와 너무 아쉬웠다
2008. 8.30(토) - 8.31(일) 03:00
ㅇ근산 : 동서울 시외버스(06:25) ~ 진부령(09:20)
ㅇ산헹 : 진부령-5.75km-마산봉 -3.55km -           대간령-2.85km- 신선봉-3.7km-화암사

09:30 11:30 병풍바위(12:20) (길잃음15:45) 17:40 21:30

ㅇ귀가 : 화암사(콜택시22:00)-속초 고속버스터미날(심야우등23:30)-서울(8.31 03시) 다음 산행은 여유있게, 그리고 통제구역은 일단 빼기로 계획한다 국립공원 입장료를 징수하던 관리인들이 통제구역에 몰려있다고(벌금 50만원) [산에서 만난 사람들]
신선봉을 오르다 만난 원주팀 일행 7-8명 (신선봉을 지나쳐 오면서 신선봉이 어디냐고 내게 묻던...) 그들과 다시 신선봉을 넘어 화암사로 내려가는 밤길 날쌘이들은 모두 먼저가고, 뒤쳐진 한쌍과 함께 랜턴불빛에 의지해 캄캄한 산속에서 길을 찾아 불안과 밤기운을 즐기며 내려갔다 남자분의 노련한 산악인의 모습 짧은 만남이지만 생사?를 같이했던 다정한 한쌍 다음날 낙엽회장님이 휴대폰으로 안부를 물어왔다 가을에 북한산 십이성문의 단풍을 보여주고싶다는 생각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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