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드름 고드름
수정 고드름
고드름 따다가
발을 엮어서
각시방 영창에 달아놓아요
/ 동요 유지영 작사, 윤극영 작곡
사물재(별채) 동쪽벽에 모란을 그렸는데
수채화 물감을 사용했더니 몇년 사이 색이 많이 바랬다.
- 처마 밑이지만 바람 영향을 받은듯...
- 단양 평생학습센터에서 "나의 첫 아크릴 페인팅" 과정[강사 : 최미희리 화백님]을 수강하고 있는데
다음주에는 만사 제쳐두고 아크릴물감으로 이 벽화부터 다시 채색해야겠다.
직방재(홍실) 남측, 머루 잎새 그늘진 흰벽에 연꽃을 피워본다.
연필로 스케치 한 다음
바림기법으로 색을 더했다.
잠자리 한마리가 날아와 앉았다.
얼마후 이 자리에 조그만 창고를 짓고 나니
연꽃이 실내로 들어가게 되었다.
이 연꽃 벽화가 있는 자리에 창고를 짓고나서
외벽에 복(福)자 모란도를 그렸다.
문안에는 연꽃, 문밖에는 모란.
일월오봉도
해와 달이 함께하는 오봉도
십여년전 혼자서 백두대간 할때 봉황산(상주) 정상 부근에서 야영을 하고나서 새벽에 일어났는데
동쪽에서는 일출이 시작되었고, 보름달은 아직 서쪽 하늘에서 자태를 잃지 않고 있었다.
참으로 희소성 있는 시간이었는데 일월이 오봉과 함께하는 것이 상식인 것을...
-봉황산 정상에서 본 일출과 같은 시각 뒤쪽의 보름달 모습
일월오봉도를 처음 그린 화백도 일월을 함께 보았으리라
직방재 회벽에 대형 일월오봉도를 그렸다. 비단 자락에 전서체로 日月五峰圖도 넣었다.
한달 정도 틈틈히 들락날락 하면서 완성했다.
안방 꽃살문 옆에는 맹호도를 그렸다.
18세기 작가미상의 맹호도를 임화하면서, 단원 김홍도의 송하맹호도에서 소나무를 차용했다.
(작가미상 작품이 먼저라고 한다.)
아직 콧등을 표현하지 않았고, 발 뒤쪽의 검은 부분과 허리등을 보정해야 하는데 차일피일.
항아가 좋아하는 곳감을 해마다 걸어놓는데 호랑이와 곳감은 과연 어디서나 잘 어울리는 듯 하다.
아직도 벽화 그려야할 장소가 더 남아있다. 사물재(황실) 전면과, 본채 후면 몇곳.
항아와 함께 귀촌하고 나서 펜션운영과 더불어 이런 저런 활동을 하다보니
"귀촌 백수 과로사 한다"는 말이 실감나서, 지금은 쓸데 없는 일들 모두 그만두고
정말 좋아하는 몇가지만 하고 있는데, 늦게나마 다시 시작한 테니스는 거의 매일 하다시피한다.
올해는 풍물도 그만해야지...6월초에 시작하는 소백산 철쭉제에 풍물공연 해달라는
(예총행사) 국악지부의 요청을 완곡히 영춘 풍물로 팔밀이 하여 거절하였다.
-풍물을 그만하려니 선생님과, 회원들 그리고 관계자분들께 미안한 마음이다.
-바람도 구름도 나그네도 한잠- 단양 우산정사 한옥펜션(충청북도 단양군 가곡면)
해는
동산을 넘어도
숨이 가쁘지 않고,
구름은 하늘을 가도
허공에 자취가 없고,
황혼은
저녁을 태워도
불꽃이 없고,
달은
까만 밤을 지나도
하얗게 빛나는데,
인생은
나이 먹을수록
허기져 하다가 죽는다 / 宇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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