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산재(宇山齋) 신축 비망록』
한옥 짓기 17. 수장재(문선,인방,머름) 들이기
- 2014. 3. 10(월) ~ 3. 14(금) -
이번주 공사는 지붕에 동연을 세워 삿갓지붕을 만들고
내부에서는 수장재 들이기 공사를 진행했다.
ㅇ단양한옥학교 대목수과정 11기 학생들의 쌍갈장 홈 파는 모습
- 학교에서 미리 준비를 잘 해왔으나, 내가 창호배치를 일부 변경하는 바람에
북측, 서측 기둥에 홈을 새로 파느라 작업량이 많아졌다.
ㅇ인방(기둥과 기둥을 연결하는 부재)을 걸고 있는 모습
ㅇ 상인방, 중인방, 하인방을 모두 걸고
ㅇ창문이 들어갈 자리에 문선도 걸었다
ㅇ사랑방 창문이 들어갈 자리에서 바라본 대대1리 건너마을 풍경
ㅇ 누마루 부분
ㅇ수장의 꽃 머름
-제비초리 맞춤할 머름동자 모습
ㅇ머름동자와 머름동자 사이에 끼울 머름청판
- 맵시있게 문양까지 넣었다.
ㅇ머름 결구를 완성한 모습
-좌우측에 어미동자는 반연귀맞춤으로 했고, 가운데 머름동자는 윗대에 제비초리 맞춤으로 결구했다.
수장재의 꽃, 머름
한옥에서의 머름은 창 밑의 하인방과 문 지방 사이에 있는 일종의 장식틀인데
문헌에 멀 원(遠), 소리 음(音)을 이두식으로 표기해 쓴다.
한옥의 그윽한 멋스러움은 머름을 어떻게 꾸미는냐에 달려있다고 한다.
좌식 생활에서 주인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는 한편(가슴 아래)
마당에 서있는 손님과 눈 높이를 맞추는 주객 평등 소통의 높이 이다.
즉 방안에 앉아 편안하게 팔을 걸칠 수 있는 높이로 약 1자(30cm)에서 1자 8치이다.
머름은 문 아래 쪽에 하인방, 위로는 머름 중방을 대고 설치한다.
이 머름중방을 머름대 라고 하며, 양끝에 어미동자(어의동자), 중간에 머름동자를 세우며
동자 사이에 널판을 끼우는데 이를 머름 착고, 머름 청판, 머름 궁창이라고도 한다
때로는 동자나 청판 대신 통판을 쓰거나 그도 아니면 흙으로 발라 마감하기도 하는데
이를 통머름, 흙(토)머름, 딱지머름 혹은 쪽머름 등으로 불리운다.
- 우리집 기둥 21개에 홈을 판후 가름장 맞춤(쌍갈)으로 상인방, 중인방, 하인방을 모두 걸었다
인방재 홈은 한쪽은 1치5푼, 한쪽은 2치5푼으로 하되, 긴 쪽의 한 구석을 경사지게 깎아서 결구한다
기둥에 접착될 좌우 끝 부분에는 어미동자를 끼울 수 있도록 크게 파서 가심하고, 그 중간에 같은 간격으로 배열되는 동자를 끼우기 위한 작은 홈도 판다. 이들 동자들이 결구될 때 그 이음이 예쁘고 또 좌우로 요동할 수 없도록 하기 위하여 제비초리 모습으로 다듬는다
- 머름은 대목의 작업이지만, 창호를 다루는 소목들도 잘 짜여진 머름을 보면 대목을 존중하는 마음을
가진다는데 정말이지 장식의 기능을 보여주는 머름 치목과 작업은 세밀하게 해야하겠다
위 사진에 보면 머름중방 쌍사에 닿은 어미동자의 연귀높이가 각각 다르다
첫번째 사진처럼 어미동자 연귀높이를 쌍사홈에 맞게 하면 아귀가 맞지않아 꼴보기 싫은 모양이 된다
두번째 사진처럼 어미동자 연귀높이를 쌍사의 반만큼 높게해야 잘 맞는다
세번째 사진처럼 옛 장인들은 연귀높이를 쌍사의 끝에 맞추기도 했다고 한다
ㅇ 우리집 머름에서 보는 등밀이 쌍사와 제비초리 맞춤
단양한옥학교 이상균 교수와 11기 학생들의 노고가 보인다
어미동자 반연귀맞춤, 머름동자 제비초리 맞춤, 머름청판 치목 등 모둔 부분에서 정성을 다한 결과이다
이제 수장재 들이기를 마치고 곧 합각부 공사와 누마루 부분에 마루깔고 쪽소로 붙이는 작업이 이어진다.
ㅇ항아의 생일을 맞아 대구에서 온 처제부부와 함께 마시는 꽃차 한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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