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산정사 한옥의 향기/실전 -우산정사(宇山精舍) 한옥짓기

한옥짓기 19. 기와 공사후, 벽체 시작

woosanje 2014. 4. 18. 22:55

우산재(宇山齋) 신축 비망록』

 

한옥 짓기 19. 기와공사 및 벽체 시작

 -  2014. 3.31(월) ~ 4. 18(금) -

 

기와 공사가 지체되었다.

덧지붕 공사를 일찍 끝내고도 기와 조달이 지체되어 1주일 정도 늦게 시작하였고

그에 따라 비계를 오늘(4.18)에야 철거하여 앞뒤로 약 2주일이 지체되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그동안 나홀로 벽체공사의 기본인 외벽 구조재 설치와 내부(화장실 포함) 

칸막이 공사를 완료할 수 있었다.

 

ㅇ 기와를 올린 모습

- 비계를 철거하고 보니 환해진 느낌이다.

 

ㅇ 6070의 아다지오

- 청주기와 장영익 사장을 포함, 여섯분의 노장 기와공들이 차분히 공사를 진행하였다.

 '아다지오'보다도 느리게 '아르고'

 

ㅇ골추녀 부분은 구리동판

- 누수에 취약한 골추녀 위에 구리동판을 깔아 보완하였다.

 

ㅇ 삼천포에서 올라온 '신진기와'

한식 개량형 시멘트 기와로서 KS 인증 제품이다

- 토기와가 좋다고 하지만 지붕에 흙이 많이 올라가는 습식공법으로서 한옥 지붕의

수선주기가 짧아지는 취약점이 있어, 지붕, 벽체 모두 단열과 유지보수를 감안,

최근의 트랜드를 따라 모두 건식공법으로 진행한다.

 

ㅇ목조에는 건식공법

옛날 한옥의 보수주기가 짧은 것은 습식공법이 원인이라는 어느 대목장의 저술내용이 있다.

벽체 역시, 전통의 흙벽을 탈피하여 목구조에 적합한 건식공법으로 진행한다.

- 내가 작성 해본 우리집 벽체 마감계획이다.

목조주택 벽체의 건식공법에 관심있는 일반인들에게는 꽤 유용한, 찾기 힘든 자료라 생각한다.

 

 

ㅇ시간이 가는 동안,

기와공사 하시는 연로하신 분들을 위해 비계를 철거하지 않고 편의를 도모했지만

다른 집들처럼 기와공사와 상관없이 비계를 철거했다면 약 2주간의 공정을 앞당길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 기간에 나혼자서 벽체 구조재 공사와 내부 칸막이 공사를 다 했으니 그것도 괜찮다.

 

ㅇ한옥은 춥지 않다.

옛날 한옥은 춥다고 하지만, 요즘은 "한옥은 춥지 않다"가 대세다

아파트도 난방 안하면 당연히 춥다. 또한 새로 지은 한옥에는 지붕,벽체,방밑, 창호 등

모든 부분에 단열 제일주의의 시공을 하므로 한옥은 춥지않다.

(적당한 시기에 우리집 한옥의 단열시공에 관한 자세한 사항을 모아 올려보려고 한다)

 

ㅇ기둥과 만나는 부분에서 

 바람이 들어오는 틈이 있을 수 있어, 구조재에 일일이 실리콘코킹을 한후 붙여 주었다.  

 

ㅇ5기 김종열 선배댁의 아름다운 계자난간

- 최근 멋진 전통창호를 달더니 툇마루 한켠에 계자난간까지 달아 운치를 더했다.

엊그제는 편액까지 조각해 왔으니 한옥마을에서 제일 앞서가는 형세다.

 

이제 남은 공정중 벽체, 고막이, 바닥공사, 전기통신, 설비공사, 창호공사, 온돌방 구들공사

까지는 일사천리를 진행하려고 하는데, 제반 공사여건이 잘 호응해 주기를 바랄뿐이다.

 

ㅇ항아의 이번주 꽃차 재료는

밥풀나무꽃이다. 

일하다가 눈을 들어보면 앞산 뒷산이 그야말로 꽃대궐이다.

내가 좋아하는 하얀 버짐과 홍조가 섞인 얼굴이다.

세월은 가도가도 마음은 뒷걸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