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산정사 한옥의 향기/체험-대목수 과정
『 도전, 한옥 짓기』 체험 비망록 9
한옥 짓기 목공사 - 기둥, 보, 도리 결구하기
ㅇ 잘 결구된 집 한채를 올렸다. - 이상균 교수와 7기 愚木들의 첫 한옥
한옥은 가구식 구조이다.
가구란 가로질러 얽어맨다는 뜻이다
架는 시렁 가, 건너지른다는 뜻이고, 構는 얽어 맨다는 뜻이다
겨울풍경
1. 기둥 세우기 - 보아지, 창방, 주두, 소로, 포 없음
2. 대들보 올리기, 충량 올리기- 장여(장혀) 없음
3. 주심도리(처마도리) 걸기 - 동자공, 대공 놓기
4. 종보 올리기, 중도리 걸기
5. 마루도리(종도리) 올리기, 즉 상량- 결구 보완하기 (꺾쇠로 고정)
한옥 시공순서중 목공사 뼈대를 세웠다
기초공사-목공사(기둥,보,도리 등)-목공사(서까래, 지붕 등)-기와-수장-미장-온돌-창호-마감공사
1. 기둥 세우기
ㅇ 먼저, 초석에 소금을 한줌씩 놓아 기둥에 벌레가 생기는 것을 막는다.
ㅇ 첫 기둥을 세웠다. 立柱~
ㅇ 첫 기둥이 세워지니 나머지 기둥들이 따라 일어선다. 列柱~
ㅇ 기둥 스무개를 세웠다. 卄柱~ 스무개 세웠으니 스물 입, 입주~
ㅇ 소백산 자락에 집 한채의 머지 않은 미래가 보인다.
2. 대들보 올리기
ㅇ 열여섯자 대들보가 긴 허리를 치켜 들어 집에 걸터 앉는다.
ㅇ 정면에 대들보 3개가 들어 앉고...
ㅇ 측면 6칸(1칸 8자 기준)에 대들보 5개가 자리했다. - 저 끝에 충량 1개가 더 보인다
ㅇ 반대편 그 충량 쪽에서 보았을 때...
3. 주심도리 결구
ㅇ 한 바퀴 빙 둘러 처마도리(주심도리)까지 결구하고 동자주, 대공을 올린다.
4. 종보 올리기
ㅇ 동자주를 통 넣고 그 위에 종보를 올린다.
- 동자주 아래쪽은 대들보에 통맞춤, 대공 위쪽은 종보와 가름장 맞춤
ㅇ 중도리, 종도리를 올리기 전에 바를 매어 당겨 단단히 결구시키고 "ㄷ"자 꺾쇠를 박아 결구를 보완했다
ㅇ 드디어 종보 양 귀퉁이에 중도리 결구할 준비를 마치고...
이어서 중도리를 결구했다
5. "마루도리"라고 하는 종도리 올리기, 즉 상량이다
ㅇ 측면 삼량 맞배지붕 자리에 대공을 놓고 종도리를 올리고
ㅇ 정면 오량 팔작지붕 용마루가 지나는 길에 대공을 놓고 마루도리를 올린다.
ㅇ정면과 측면이 교차하는 곳에 놓여질 종도리
ㅇ 보 세개를 잡았다. 충량, 대들보, 종보
ㅇ 도리 세개를 잡았다. 주심도리, 중도리, 종도리
ㅇ 추녀를 받을 외기 왕찌 부분
ㅇ 보조 기둥 들어갈 자리 두개에 마져 세웠다.
ㅇ 초보들을 이끌고 한옥 한채의 뼈대를 가뿐히 세운 이상균 교수가 지붕위에서 마무리 하고 있다.
ㅇ 활인산 소백산 영봉들이 지척에서 내려다 보고 있는 곳에 집 한채를 올렸다
- 후일 상량식을 위해 마루도리 하나를 비워 놓은 하일 한옥마을 3호
ㅇ 아직 마무리할 공정이 많고
비계 설치하기, 추녀 올리기, 서까래(202개) 올리기, 개판 설치 등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지붕공사를 더 해야하지만 우선 처음해본 한옥 목공사 일부를 끝내고 보니 대견하다.
바로 조물주가 느꼈던 창조적 감상의 일부라면 과장일까?
그래도 벌써?
6. 수장재 중 인방 치목
ㅇ 학교에 돌아와 다음날 부터 인방 부재 치목을 시작했으나 아직 공정이 멀었다.
- 상인방, 중인방 : 4치*6치
- 하인방 : 4치*8치
- 문선 : 4치*5치
- 머름동자 : 4치*3치
- 두면은 전동대패로 밀고 손대패로 다듬었다. 나머지 두면은 자동대패 기계에 넣어 마무리할 예정.
- 단양한옥학기 9주차 비일상 -
ㅇ 제설작업 - 학교 운동장에 내린 눈밭에 차길을 내었다
한달간 청소당번의 마지막 이틀을 앞두고 3호실 동기들이 아침 일찍 제설작업에 나섰다.
안식년을 맞아 대목과정을 함께 하는 김규ㅇ 신부님과 그리고 김영ㅇ 동기님이 도왔다.
ㅇ 송별식 - 좋은 자리가 있어 부득이 떠나야 하는 이동ㅇ 동기에 대한 송별식이 있었다
금수산 요처에 자리한 금수산 식당의 송별식에 안창호 교장 선생님이 참석하여 격려해 주었다
- 3호실 은행알 후식 : 아침 마다 맛보는 은행알 요리, 정량 1인당 6~7개
ㅇ 작업동, 창밖의 풍경
- 금요일 오전 11시 쯤, 인방 부재를 치목하고 있는데 갑자기 폭설이 내리기 시작한다
눈 속에 묻혀가는 적성면 하리, 금수산로를 뒤로 하고 모두들 주말 여정을 떠난다.
집으로, 그리운 사람들에게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