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산정사 한옥의 향기/체험-대목수 과정

단양한옥학교 - 8 한옥 짓기, 초석(주춧돌) 놓기

woosanje 2012. 12. 2. 13:17

『 도전, 한옥 짓기』 체험 비망록 8

 

겨울로 가는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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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한옥학교 대목수과정 제7기 8주차 (2012.11.26~11.30)

 

 

주요실습내용 - 한옥 초석 놓기 

 

1. 부재 운반 및 현장 준비

2 .초석(주춧돌) 놓기

3. 기둥 그레질 하기

 

먼저, 한옥 시공 순서를 살펴보면, 대체로

기초(기단)공사-목공사(치목, 결구)-지붕(기와)-수장-미장-온돌-창호-마감공사 순이다.

 

**기단공사는 전통적인 관점에서는 기초공사와 병행하지만

최근에는 각종 배선, 배관 등을 고려하여  마무리 단계에서 하는 경향이다.

기초공사는 기반을 다지는 것이요, 기단은 터를 높이는 것이다

 

1. 부재 운반 및 현장 준비

 

ㅇ 하일 한옥마을 3호 한옥 건축 시작

 - 아래 사진은 하일 한옥마을 1호 한옥이다(5기 작품). 지난 9.11 상량식에 이어 최근에

지붕을 올렸고 곧이어 수장공사, 미장공사가 이어질 예정이다.

 

- 2호 한옥은 6기 선배들이 인근에서 서까래를 비롯한 지붕부재 마무리 작업중이고

- 3호 한옥은 우리 7기들이 이번주부터 시작한다. 드디어 실제 한옥을 지어본다고 생각하니 설레인다.

 이번 주초는 치목 마무리 작업과 1호 지붕을 일부 들어내고 수정하는 공사를 도와준 후 현장에 투입되었다

 

ㅇ 부재 운반

 - 단양 한옥학교에 치목해 놓은 한옥부재들을 현장으로 운반했다.

 

 - 인방, 선자서까래, 동자주 및 대공, 연함 등

 

 

 

- 창방부재, 도리, 충량, 대들보, 머름 등

 

 

- 개판, 서까래, 추녀, 대들보 등

 

   - 모든 부재가 나간 자리를 청소하고 보니 휑한 느낌이다.

 

ㅇ 현장 준비

 - 운반해온 부재들을 현장 가까이 적재해 놓았다 

 

- 정자와 연계하여 임시 창고겸 현장사무실을 가설하고 있다.

 

 

2 .초석(주춧돌) 놓기

  

ㅇ 초석 놓기 이론

 

: 먼저 규준틀을 설치 한다

 -터파기와 기초공사 때는 대략적인 실 띄우기만 하고(공사중 흐트러지니까)

초석을 놓을 때 정확한 규준틀을 놓는 것이 좋다

-평면적으로 정확한 위치와 정확한 높이(초석의 윗면)를 표시하기 위함이다

 

ㅇ다음 실 띄우기를 하는데 이를 '청명 본다'고 한다

-정확한 직각을 위해 전통적인 구고현법(句股弦法)을 사용하는데

 이는 피타고라스 정리와 같다. 문헌상 우리나라는 삼국시대에 이미 이 정리를 사용했다고 한다.

*규준틀 예시 그림

 

 -문짝을 활용(직각이 잘 되어 있으니까)해 실을 띄우기도 한다

*유의 : 설계사무소에서는 1자를 30cm 하여 도면을 그리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 목수들이 쓰는 자는 1자가 30.3cm이고 40자라면 무려 12센치 차이가 난다

 

ㅇ기둥과 초석면이 만나는 부분의 그레발 작업(깎아 맞춤)도 중요하다

 

ㅇ 초석 놓기 실습

-  현장에는 이미 기초공사가 되어 있다. 

 

 

1. 기준이 되는 가로, 세로줄 띄우기

   : 전체적으로 초석이 놓일 자리를 선정하기 위해 가로 세로 기준실을 띄운다. 

 

2. 말목 만들기

  : 한편으로는 엔진톱을 이용, 말목을 만들었다

 

 3. 초석 심먹놓기

   : 돌공장에서 주문해 온 초석 22개(기둥 20개, 보조기둥 2개)에 일일이 가로 세로 십반먹을 놓았다.

 

 

4. 수평 보기

   : 기초공사를 한 지반의 정확한 높낮이를 재기 위해 22개 지점의 수평을 보고 있다

 

 

5. 규준틀 설치하기

   : 수평 결과를 보고 가장 높은 위치를 기준하여 말뚝을 박고 수평말목을 박아 높이를 맞춘다

물론 초석의 높이와 약간의 여유를 감안해 준다.

 

6. 규준틀 설치 완료

   : 주기둥이 들어갈 스무군데에 같은 높이를 표시한 규준틀을 설치하고 가로 세로 실을 놓았다.

 

7. 초석 놓기

  : 가로 세로 기준실에 맞추어 초석을 놓고 심먹에 일치하게 높낮이와 수평을 정한다.

 

8. 초석 고정하기

   : 아래 사진의 미장용 시멘트를 개어 초석을 고정시켰다.

 

 

9. 초석, 주춧돌을 놓은 모습

 

3. 기둥 그레질(그레발 작업) 하기

 

-다림(수평이나 수직을 보는 사람)을 보며 세우는데

기둥을 정확히 수직으로 세움과 동시에 기둥 상부가 같은 높이가 되도록 해야한다

-그레질 : 기둥머리를 같은 높이로 하기 위해 기둥밑을 깍아내는 작업을 그레질 한다고 한다

갯벌에서 조개를 캐는 작업을 그레질, 곡식을 잘 펴는 작업이 당그레질 이다 

 

ㅇ초석 놓은후 수평 다시보기 : 모든 기둥의 남측 같은 방향에 표시

- 초석을 놓는 과정에서 실과의 거리 오차가 발생하므로 다시 한번 초석위에서 일일이 수평을 보아

역시 가장 높은 곳을 기준으로 하여 같은 높이의 금을 긋고, 높이 차이를 보정해 주는 작업을 한다

 

- 기둥마다 놓여질 위치에 대한 고유번호를 부여하고 아래 사진과 같이 높낮이를 보정해 주었다

 

 

ㅇ 기둥을 세워 그레질 하기

- 기둥을 세워 다림줄을 보아 수직을 정확하게 만든 후

 

- 그레질 도구로 한바퀴 돌며 기둥 사면의 수평을 맞출 금을 그었다

   자연석 주춧돌이 아닌 잘 다듬어진 초석이라서 그레질 작업하기가 수월하다.

 

- 엔진톱으로 깎아내기 (일반톱이나 끌로 해도 된다)

 - 모든 기둥에 그레질 할 선을 다 표시했고 일부 그레질 작업을 진행하였다.

 

**그레질 작업진도는 약 1/3 정도하였고 다음주에 기둥을 세우게 된다.

 

 

<<참고자료 화강석 알아보기>>

 

 요즘은 자연석 보다는 주문생산하는 화강석을 많이 쓴다는데

이 집 초석의 색깔은 밝은 회색으로 보인다. 

 

산지별 화강석

ㅇ화강석은 산지별 색상이나 알갱이 크기가 다르다

- 황등석 : 익산 황등에서 생산 - 밝은 회색에 결정이 곱다

- 포천석 : 포천 등지에서 생산 - 결정이 크고 미색이다

- 문경석 : 문경 등지에서 생산 - 분홍색을 띤다

 

일반적으로 한옥에는 포천석을 많이 쓴다.

그것은 색상이 어울리기도 하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목재도 기와도 석재도

색이 변하게 되는데 그 속도가 한옥의 여러부재와 조화를 이룬다

 

도면과 시방서에는 화강석의 산지가 명기된다.

 

<국내에서 생산되는 화강석의 종류>

 

 

 

<<겨울로 가는 풍경>>

교에 들어와 늦은 시간에 나가보니 뒤켵에서는 아직도 김장배추를 절이고 있었다.

불 밝히고 불 피우고, 이도 겨울로 가는 풍경... 

 

 

3호 한옥 평면도 도행판 (보완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