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남진 단독종주 제20일차 조령3관문~이화령~배너미평전 23.52km ▶ 날짜 : 2009. 8. 1(토) [맑음] ▶ 구간 / 거리/ 소요시간 : 조령3관문~이화령~~배너미평전 / 23.52km / 13시간 30분 (05:30~19:00) * 조령3관문-(6.1km)-조령산-(0.75km)-조령샘물-(2.12km)-이화령-(1.53km)-조봉-(3.9km)-황학산 ▶ 야영 장소 : 배너미평전 갈림길(시루봉 3거리) 잣나무숲 ▶ 백두대간 1,600km, 남한구간 790km중 누계 431.53km 남진. ▶ 산행포인트 * 역사속의 문경새재와 탄금벌의 배수진 * 백화산 잿마루에 물복숭아 곱던 밤 * 잣나무 숲속 야영지의 마른벼락 * 인생, 점하나 흐른 길 ▶ 포토 산행기 [문경세재 가는길] 7.31(금) 동서울 14:40 출발, 수안보에 도착 17:00. 고사리 가는 버스(막차)를 놓치고, [문경새재 정자에서 하룻밤] 백두대간 고도표 하늘재-이화령 19 이화령-배너미평전 [8.1(토) 05:30 츨빌 -새벽 어스름에 보이는 조령3관문] [고니시와 문경새재] 백두대간 지도18. 하늘재~조령산~이화령 ※ 사진 클릭하면 원본 확대 (다른이름으로 저장하여 사용)
[조령3관문의 약수터와 신선각 옆으로 보이는 대간길 들머리] [신립장군과 탄금대 배수진] [조령산, 신선암봉과 깃대봉 갈림길 이정표] 지나온 구간 경로보기 431.53km 엑셀 구간별 거리표 [운무에 떠있는 주흘산 풍경] [탄금벌 건곤일척의 전투] [소나무 사이로 보이는 주흘산 풍경] [최선인가? 작전의 실패인가?] 후세의 사가들은 신립장군의 배수진을 실패한 작전으로 규정한다 험한 조령관문에서 지켰다면 적을 패퇴시키지 못했다 하더라도 적의 한양가는 길을 지체시켜 적어도 시간을 벌었어야 했다고 한다 후에 명의 이여송이 이곳을 지나면서 하늘이 이 나라를 지켜주기 위해 만든 곳이라고 감탄하였다 "분명천작 호한방" [뒤돌아본 백두대간 조령3관문~923m봉 구간 풍경] [배수진의 재평가] 그동안 위와 같은 내용으로만 알고 있었으나 이번 백두대간 산행에서 새로운 것을 느꼈다 하늘재에서 이곳 조령3관문을 지나 이화령으로 지나면서 축조되어있는 성곽을 따라 걸어보면, 주흘관, 조곡관, 조령관은 성곽안에 있고 성안은 완만한 경사지대이고 북사면은 제대로 된 요새로 되어있어 북에서 남을 향해 오는 적을 맞기에는 유리하나, 남에서 북으로 오는 적을 맞기에는 지형적으로 아주 불리하게 되어 있었다 쉽게 말해 성안에 들어온 적을 맞는 형상이다. 조령3관문 좌우로 펼쳐진 성곽도 남에서 오는 적을 대적하기에는 매우 블리한 지세였다. 더구나 그당시 왜병은 전장에서 낮과밤을 보낸 백전의 용사들이고 아군은 급조한 병사들이다 보니 하룻밤에 1천명의 군사가 도망가는 상황에서는 그야말로 배수진이라는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불과 2-30년전 일 가지고도 진실을 규명하지 못하는 세태인데 그 때의 일을 누가 단정하랴? [산수국이 피었다.] [신선암봉 가는길에서 ] -문경과 괴산의 경계를 지나는 구간이라 충북에서도 경북에서도 안내판을 달아놓았다.[암릉의 연속, 대간의 난코스중 하나] - 배낭을 메고는 통과할 수가 없다 [맑은 하늘을 이고 있는 분재같은 소나무] [ 또 한고개 넘고 뒤돌아본 봉우리] - 백두대간은 봉우리와 고개의 연속이다 한고개 넘고, 또 한봉우리 넘고...50여개도... [신선암봉과 조령산] -이제 걸어야할 구간의 마루금을 운무가 반쯤가려 정확히 그 길을 드러내어 준다 산신령님의 배려인듯... [원추리 - 참나리 털중나리는 많았어도 산속에 원추리라니...] [큰까치수염] - 시마을 포토갤러리방의 꽃을 사랑하는 꽃님이들과 고당산인님의 자문을 구하는 야생화 이름들[조령산 가는길 중간지점] [지나온 능선 - 운무가 해가 있는 동쪽에만 머물고 서쪽으로 넘어오지 않는다] [세시간은 왔는데 아직도 먼 조령산 가는길] [신선암봉 939m] - 백두대간 이정표들이 줄줄이 달려 있는 신선암봉 [신선암봉에서 바라본 조령산 방향] - 백두대간 난코스에 들어가는 이구간은 끝없는 암릉의 연속이다 [무리로 피어있는 동자꽃] [드디어 조령산 1,025m] - 지도와 산정상, 이정표들의 높이가 제대로 일치하지 않고 다르게 표기된 곳이 많다. - 서원대에서 세운 여성 산악인 지현옥님을 추모하는 표시물이 서있다. - 얼마전 산화한 고영미 산악인도 생각난다. ***등산 전문회사 코오롱과 블랙야크의 무모한 14좌 완등 경쟁이 불러온 사고라는 말도 많다 헬기까지 동원해서 하루차이로 경쟁을 하다니...가신 님의 명복을 빈다. [모처럼 만나는 제대로 된, 반듯한 이정표] [조령산 샘물] - 이 부근에서 올라오는 산행팀을 많이 만났다. 잠시 머리도 감고 휴식을 취하고... 이화령을 지나 얼마나 갈지는 몰라도 오늘 야영과 내일 아침까지 식수 보충 3리터 만탱크? [흰 모싯대] [이화령 내려가는 길의 오미자 터널길] - 문경의 특산물 오미자를 홍보하기 위해 문경인근 백두대간 들머리 날머리에 설치한 터널 그러나 오미자는 없고 철골만 남아있다. 지나온 구간이 모두 다... [이화령 538m] - 11시경 이화령에 내려서니 버스로 풀어놓은 단체산행객들이 백화산 방향으로 올라가기 시작한다 혼자 내려서는 산객을 유심히 바라보며 희희낙락하며 사진도 찍고 소풍객드의 들뜬 기분 이화령 휴게소에 가보니 식사가 안된다고 하여, 파전 하나와 김치로 점심식사. 그래도 오늘 점심은 그야말로 진수성찬이다. [이화령에서 버리미기재로 향하는 들머리(11:50)] -앞서 간 단체산행객들은 도대체 이 시간에 산행을 시작하면 어디에서 내려간단 말인가?[조봉 771m] [황학산 912.8m] -황학산을 지나면서 앞서가는 산행팀 후미를 지나치게 된다. "용인 용트림 산악회"에서 왔다는 그들은 백화산을 지나 평전치에서 하산한다고 한다 남여 쌍쌍이 팀을 이루어 산행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 [참나리인지 털중나리인지 잘 구분을 못하겠다.음~ 털중나리] [백화산 1,063.5m] - 백화산에서도 용인 산행팀들이 사진 찍느라 분주하다. 나도 한컷 찍어준다 ***삼각산 손님*** 백화산 잿마루에 물복숭아 곱던 밤 아미월 웃어주는 등마루가 정다워 죽장망혜 늙은 손님 일러주던 글한수 산허리 굽이 굽이 풍악소리 울린다. 어릴 적 아버님의 레코드 판을 통해 들엇던 노래가사가 사무친다 [평전치 907m] -1시간 정도 진행하니 이정표 없는 이곳에 누군가가 정성껏 길안내를 해놓았다[굽이 굽이 흘러서 남으로 뻗는 긴 산맥] [곰틀봉 982m] - 부산 낙동산악회에서 이렇게 예쁜 이정표를 필요한 곳에 많이 달아 놓았다. 부산 낙동산악회에서... [멀리 보이는 산맥들] [이만봉 990m] - 오늘 평전치~사다리재 사이에서 야영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만봉까지 왔다 18:08분 [뒤돌아본 이만봉 방향] 시루봉3거리인 배너미평전 갈림길까지 가면 좋겠지만 날이 어두워지면 텐트치기도 곤란해서 야영하기에 적당한 장소를 물색하며 조금만 더 조금만 더 가다보니 날이 저물어 가는 중에 고도가 뚝뚝 떨어지는 길을 내려가다보니 어느덧 시루봉3거리까지 왔다(19:00) [시루봉3거리-배너미평전 갈림길 799m] - 잣나무들이 하늘을 찌르고 서있는 사이에 텐트를 쳤다 식수가 바닥이었는데 산행정보에 표시된대로 다행히 옆 계곡에서 식수를 구할 수 있었다. 저녁을 간단히 해먹고 식수 보충 [벼락치는 깊은 산 깊은 밤] - 낮에 항아가 전화로 "서울은 천둥치고 번개치는데 백두대간은 괜찮은가요?" 물었었다 자리에 누웠더니 서울의 그 천둥벼락 구름이 내려왔는지 마른벼락이 쉬지않고 번쩍이었다 내가 누워있는 이곳이 벼락맞기에 아주 좋은 장소다. 2-30m의 잣나무들이 벼락맞으려고 쑥쑥 뻗어있지, 사진에서 보듯 내 값싼 대간용 A텐트의 폴대는 가지고 다니는 등산스틱으로 세우게 되어있어 쇠붙이가 하늘을 향해 나를 때려 달라고 기도하고 있지. 어두운 밤에 주위를 대낮같이 만드는 벼락이 수초를 주기로 번쩍이고 으르렁대니 "아~ 이렇게 벼락맞아 죽을수도 있겠다"하는 벼락맞을 생각으로 걱정하다가 그래도 잘잤다 -백두대간 첩첩산중에서- 아무리 높이 올라보아도 그저 콕 찍은 점하나일뿐 나도 그렇고 너도 그렇다. 아무리 멀리 다녀보아도 그저 얽히고 설킨 선일뿐 나도 그렇고 너도 그렇다. 인생... / 宇山 ▶ 근산 : 전날(09.7.31.금) 새재 입구 정자에서 야영후 출발 ▶ 산행 : 05:30 ~ 19:00 (13시간30분) * * 조령3관문(643m)-신선암봉(939m)-조령산(1,025m)-조령샘물(904m)-이화령(538m)-백화산(1,063.5m)- ▶ 야영 : 배너미평전에서 야영후 다음날 21일차 산행(희양산~버리미기재) *****-벼락치는 산속의 밤- ----------우산 블로그(http://blog.daum.net/anapan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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