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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승지 피화기 마을, 두부만들기 체험 - 가곡지회장 댁

woosanje 2015. 1. 29. 19:30

ㅇ 십승지 피화기

단양군 가곡면 보발리에 있는 피화기 마을은 옛부터 난을 피할수 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랍니다

그래서 보발避禍里라고 하는군요.

 

승용차로 오르기 어려운 피화기재를 넘어가다가 마지막 한고개를 앞두고 더이상 올라갈 수 없어서

아랫마을 귀촌협회 한 회원댁에 차를 주차시켜놓고 윗마을로 삼림욕을 하며 걸어서 올라가니

도중에 너와지붕을 한 원두막과 역시 너와집들이 보입니다

 

 

ㅇ 마중나온 장독대

단양군 귀농귀촌협회 가곡지회 박영자 지회장님의 초청으로 한옥마을과 덕촌리 회원들이

피화리를 방문하였습니다

 

ㅇ 꽃차 환담 - 홍화차

지회장님이 손수 만든 홍화차로 몸을 데웁니다

그러고보니 사진에 보이는 여자분들의 반이 2014년 꽃차반 동기들이군요. 항아도...

항아가 만들어주던 꽃차중에서 홍화차와 목련차가 상큼한 맛으로 기억되네요

 

ㅇ 부엌신이 된 주인아저씨

가마솥에 물을 끓이며 아궁이에 불을 보탭니다

 

 

ㅇ콩 한말이 콩가루 되었다

콩한말로 오늘 약 스무명이 두부 잔치를 벌일 것 같은데

미리 갈아놓은 콩한말을 콩가루로 만들어 가마솥에 넣고 저어줍니다

 

ㅇ 넘어선 안될 선

콩을 끓이다 보면 가마솥에 넘치기 십상이지요. 찬물을 부어가며 선을 지켜줍니다.

넘어선 안될 선은 가마솥 끝선

 

ㅇ 콩물 짜내면 콩비지

드디어 콩물이 익어서 자루에 넣고 짜는 작업 시작.

 

ㅇ 어영차 힘은 남성

사실은 약하고 여린(허우대만 멀쩡) 남자들이 힘을 쓰느라 오래 살지 못합니다

사실은 강하고 대찬(겉모습만 약함) 여자들이 힘을 아껴서 오래 오래 삽니다

 

ㅇ 두유와 콩비지 생산

콩비지 만들면서 우려낸 따스한 두부물을 한 바가지 마시는데  누가 그러네요 "두유"라고...

 

ㅇ순두부 진짜

- 진짜 순두부가 나옵니다. 순~두부. 순두부는 순전히 콩으로만 만든 두부인가요? 모름.

 

- 콩물이 엉기어 된 순두부 먹느라 두부모 만드는 장면을 카메라에 담지 못했네요

 

ㅇ 두부는 콩의 환골탈태

 콩의 입장에서는 열반이요 해탈입니다. 완성

인간에게 강력한 메시지를 보냅니다. 너도 어서 완성해보아라. 해탈하거라.

 

ㅇ피화기마을은 단백자원입니다. 콩은 우유요 고기입니다

각종 산나물과 잘익은 김치를 곁들여 벌이는 두부잔치집

몇년전 백두대간 단독종주 할 때. 진고개~소황병산~대관령 구간에서 본 팻말에 이렇게 써있었다

"산은 단백자원입니다. 목초는 우유요 고기입니다"

 

ㅇ 해찰하기

술을 못배운 나는 여기저기 해찰하며 돌아다녔다.

- 담근 술에는 별무관심.

 

- 향기가 보이는 꽃차

ㅇ 봄에는 꽃대궐이 분명할 집주변

- 여기저기 나무와 꽃들이 많은데 일일이 이름표를 달아놓았다.

 

- 지붕은 너와지붕, 벽은 황토벽돌

 

ㅇ 잘생기고 반듯한 메주

메주같다. 메주가 왜 못생겼다고...

 

ㅇ 눈의 전차

눈이 오면 전차가 되는 제설기

 

ㅇ일부이처 삼계

모진 닭들이다. 지난 해 봄부터 가을까지 성수기에 삼계탕, 백숙을 피하고 살아남은 피하기 三鷄

 

ㅇ 발효주는 발효중

우산! 저장고까지 들어가 보다니...

 

ㅇ많아서 모자라지는...

오미자, 아로니아, 블루베리, 고추베리, 병풍취 기타등등

피화기 박영자 지회장댁 체험기는 너무 많아서 여기서 그칩니다

 

오늘 초청해주신 내외분께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저희들을 기다리지 마시고 봄을 기다려 주세요

봄이 오면 다시 갑니다 / 우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