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한옥마을 우산정사의 손님이야기...
ㅇ 부산에서 온 세여인
ㅇ 옛날에는 여자 셋이 모이면 "간사할 姦"이라고 했다지만
ㅇ 요즘은 여자 셋이 모이면 "미녀 삼총사"라고 한다
ㅇ 비오는 저녁에 갑자기 민박하겠다는 연락이 온후,
우리집을 찾아오는 세여인이 길을 잘못 들어 마을앞 막다른 길(국망천으로 앞이 막혀있는 길)로
차를 몰고 오는게 아닌가?
비는 오고 어둠이 내려 앞이 잘 보이지도 않는데 차를 몰고 내려오더니 개울 낭떠러지
직전에서 겨우 멈춰서는걸 보고 휴대폰으로 통화를 하여 바른길을 안내해주었다.
ㅇ청실에 투숙한 손님들
집을 못찾을까봐 저녁도 안먹고 왔다는데 보아하니 끼니 거리도 가져오지 않은 것 같다
항아가 복숭아를 내고, 옥수수와 감자를 삶아 요기하도록 했다.
ㅇ 부산에서 왔다는 세여인은
어느 게스트하우스와 우리집인 우산정사의 전화번호를 준비하고
단양에 왔다가 게스트하우스의 예약문제로 불쾌했었는데 우리집에 와서 오히려
전화위복이 되었다고 한다.
ㅇ 다음날 아침에
항아가 된장국을 끓여 부산 후배들을 대접했고 뒤곁에서 따온 호박 두개를
기어이 손에 쥐어주고 작별을 했다
ㅇ 영월로 가는 길이라는데 일정이 촉박한 듯 보인다
소백의 운무가 짙게 드리운 아침 나절에 세여인 일행중 한명으로 부터 문자가 왔다.
"좋은 인연이 되었고, 후한 인심덕분에 단양에 대한 좋은 추억을 안고 간다"는 등등의
인사와 덕담이 있었다.
ㅇ항아를 처음 만난 항구도시 부산은
내게는 너무도 정겨운 첫사랑과 탕아의 시절이 사무치는 곳이다.
ㅇ 미녀삼총사는 그렇게 저녁처럼 왔다가 아침처럼 떠나갔다.
ㅇ 항아와 함께했던 부산의 그 풋풋했던 시절을 추억하며 미소를 지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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