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산정사 한옥의 향기/체험-대목수 과정

단양한옥학교 제23주차 - 3호 한옥 선자서까래, 4호 한옥 초석놓기, 기둥, 보, 도리 공사

woosanje 2013. 3. 16. 23:40

『 도전, 한옥 짓기』 체험 비망록 23

 

단양한옥학교 제7기 대목수과정 23주차 (2013.3.11~15)

 

3호 한옥 - 선자서까래 마무리

4호 한옥 - 초석놓기, 기둥, 보, 도리 걸기

 

6개월 25주 교육기간이 어느덧 졸업까지 2주 남았다

졸업은 한 업을 마치는 것이라 후련하기도 하고 쓸쓸하기도 하다

나는 얼마나 많은 업을 마쳤는가?

아직도 미련이 남은 것들에 대한 몇가지 성취를 마치면

이제 남은 업은 이승 하직 뿐이려니...

 

이번 23주차는

3호 한옥 정씨댁 선자사까래 걸기와 수장재 드리울 하인방 홈을 파냈다.

그리고 4호 한옥 초석을 놓고 기둥, 보, 주심도리, 중도리, 종도리까지 걸었다

 

 

ㅇ 추녀가 걸리는 세군데에 각각 20개씩 선자서까래가 총 60개가 들어간다

북서쪽 추녀 좌우에 선자서까래 20개 완료

 

ㅇ북동쪽 추녀 좌우에 선자서까래 20개

 

ㅇ 마지막 남은 남동쪽 추녀 좌우에서 선자서까래를 받칠 갈모산방을 치목하고 있는

막내 측량기사인 안기형 동기님

 

ㅇ 학교 앞 들녁에 봄이 자라고 있다.

사계절이 지나가는 색을 잘 음미해보면 보남파초노주빨의 파장순서이다

동토의 계절 '겨울'은 까맣고 짙은 보라빛 색에서 결을 고르고 준비한다. 겨~얼

생명의 계절 '봄'은 남색, 푸른색으로 보여주기 위해 솟아난다. 보~옴

열매의 계절 '여름'은 초록이 무성하며 열어주고 열매 맺힌다. 열~음

추수의 계절 '거을'은 노랗고 빨간 상채기와 결실을 주고 단다. 가~알

 

ㅇ설진남계창

'눈 녹으니 남쪽 개울에 물이 불어난다'더니...

간 밤에 봄비가 내린 후 단양한옥마을 앞, 국망천에 물이 많이 불아났다

 

ㅇ 봄은 인의 계절이다. 어머니의 따스한 품으로 못난 자식 가리지 않고 거두어 젖을 준다

여름은 예의 계절이다. 누구나 할 것 없이 성숙으로 치달아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다.

가을은 의의 계절이다. 아버지의 엄한 칼로 쭉정이는 걸러내고 알곡만 거둔다

겨울은 지의 계절이다. 한 살이를 마무리 하고 심사숙고 하며 다음 생을 준비한다

 

ㅇ 봄비 오는 날, 3호 한옥 지붕에 천막을 치고 내부에 인방홈을 파냈다 

 

ㅇ단양한옥학교  '사랑'이가 새끼를 낳았다. 흰둥이 세마리, 검둥이 두마리

 

ㅇ지난 주 우리집 막내 상견례를 했는데

오늘 나와 강아지의 상견례 "바알~"

 

ㅇ봄 비 맞은 소백산이 맑기도 하다.

 

ㅇ졸업을 앞두고 보이는 풍경이 모두가 정겹다

하늘은 한 점 기운 곳 없이 한울이라고 하늘

땅은 딴딴하다고 따앙

 

ㅇ미운 선자서까래도 이렇게 예쁘다. 뽀얗게 다듬는 조 선생님

 

ㅇ단양한옥마을 추진위원장님과 총무님, 그리고 1호 한옥 장선생님이 나와서

한옥마을 앞 국망천변에 가시나무, 풀베기를 하고 있다

한옥 입주자 21명중 대부분은 얼굴 보기도 힘들고, 오직 이 세분이 매일 나와 수고하시는데

회비에서 막걸리나 한잔 하시랬더니 손사래를 젓는다.

여기 안보이는 회원들이 이들의 노고를 알기나 할까?

 

ㅇ3호 한옥 남동쪽 추녀의 선자서까래 20개중 한쪽 열개 마무리했고

한쪽 예닐곱개가 마지막 남았다.

 

ㅇ내부에서 바라본 천정의 목부재들

 

ㅇ 평창 방림에 밭을 사서 사과과수원 준비를 하고 있는 최공호 동기님의 상념

 

ㅇ물은 무로 간다고 무울

바다는 받아 준다고 바다

 

ㅇ앞에부터 2호 한옥은 기와 얹을 준비가 되었고

그 뒤에 1호 한옥은 내부공사 남았고

저멀리 3호 한옥은 지붕공사 남았다

 

ㅇ4호 한옥 박씨댁에 규준틀 놓고 초석을 놓았다

 

ㅇ 7기 동기들을 두패로 나누어 한팀은 3호 한옥 마무리를

한팀은 4호 한옥 목공사를 하였다

기둥을 세운다. 입주~

 

ㅇ대들보를 걸치고 종도리까지 올렸다

 

ㅇ삼량가 부분의 사진을 담는데 도편수 이상균 교수가 보인다.

 

 

ㅇ오늘 함 들어간다는데...

단양한옥학교 이상균 교수가 오는 3월23일 오후 1시에

평창면 미탄면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이 날 결혼식 참석후 7기 졸업여행을 떠난다.

 

ㅇ 4호 한옥 오량가 부분에 종보 놓고 종도리까지 올린다

 

ㅇ다음주 화요일(3.19)에 상량식 할 종도리 하나만 남기고 드디어 4호 한옥 목공사도 끝냈다

이렇게 한옥을 거의 두채 지어보게 되었다

다른 한옥학교에서는 한옥을 지어볼수가 없어 정자만 짓고 나온다고도 하는데

단양한옥학교는 실제로 한옥을 한두채 직접 지어불수 있는 아주 특별한 잇점이 있다.

 

이제 남은 2주동안 3호 한옥 지붕공사 마무리만 남았다

6개월간의 대목수과정을 마치게 되면 이제 내 집(6호) 짓기에 세월이 가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