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산정사 한옥의 향기/체험-대목수 과정

단양한옥학교 11 수장의 꽃 머름, 대목의 삼금(三禁)

woosanje 2012. 12. 23. 14:13

 

『 도전, 한옥 짓기』 체험 비망록 11

 

수장재의 꽃, 머름

 

한옥에서의 머름은 창 밑의 하인방과 문 지방 사이에 있는 일종의 장식틀인데

문헌에 멀 원(遠), 소리 음(音)을 이두식으로 표기해 쓴다.

  

한옥의 그윽한 멋스러움은 머름을 어떻게 꾸미는냐에 달려있다고 한다.

좌식 생활에서 주인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는 한편(가슴 아래)

마당에 서있는 손님과 눈 높이를 맞추는 주객 평등 소통의 높이 이다.

즉 방안에 앉아 편안하게 팔을 걸칠 수 있는 높이로 약 1자(30cm)에서 1자 8치이다.

 

머름은 문 아래 쪽에 하인방, 위로는 머름 중방을 대고 설치한다.

이 머름중방을 머름대 라고 하며, 양끝에 어미동자(어의동자), 중간에 머름동자를 세우며

동자 사이에 널판을 끼우는데 이를 머름 착고, 머름 청판, 머름 궁창이라고도 한다

 

때로는 동자나 청판 대신 통판을 쓰거나 그도 아니면 흙으로 발라 마감하기도 하는데

이를 통머름, 흙(토)머름, 딱지머름 혹은 쪽머름 등으로 불리운다.

 

 <잘 맞춰진 머름동자의 제비초리와 등밀이 쌍사 부분>

 

 


사랑과 영혼

 

 

단양한옥학교 대목수과정 제7기 11주차 (2012.12.17~12.21)

 

 

주요실습내용 - 머름 공사 

 

대목수 과정 6기의 졸업을 앞두고 7기 동기들이 2호 한옥 인방재, 머름 공사를 도왔다. 

 

- 먼저 인방부재를 준비하고,

 

 

- 기둥 스무개에 홈을 판후 가름장 맞춤(쌍갈)으로 상인방, 중인방, 하인방을 모두 걸었다

인방재 홈은 한쪽은 1치5푼, 한쪽은 2치5푼으로 하되, 긴 쪽의 한 구석을 경사지게 깎았다

 

 

머름이 설치되었을 때 수장의 위치에 따라 머름 아랫대는 하방으로, 머름 윗대는 문중방으로 불릴 수도 있다.

- 머름 아랫대(하인방)에 머름 청판, 머름 동자를 맞추고 있다.

.

 

 - 머름대에 어미동자, 머름동자, 머름청판을 끼워 맞춘다

머름청판 사이의 빈 공간에 단열재를 넣어야 하는데 이 집 공정은 그냥 지나친다.

겹머름이기는 하지만...  

 

 

- 드디어 윗대를 맞춘다.

기둥에 접착될 좌우 끝 부분에는 어의동자를 끼울 수 있도록 크게 파서 가심하고, 그 중간에 같은 간격으로 배열되는 동자를 끼우기 위한 작은 홈도 판다. 이들 동자들이 결구될 때 그 이음이 예쁘고 또 좌우로 요동할 수 없도록 하기 위하여 제비초리 모습으로 다듬는다. 어의동자는 연귀한 귀머리가 드러나도록 치목된다.머름대와 동자가 다듬어졌으면 아래 머름대에 먼저 동자들을 끼워 세운다. 동자의 좌우 볼때기에는 가늘게 문홈을 판다. 머름대에도 역시 문홈을 판다. 이것은 얇은 판자의 청판을 끼우기 위한 기법인 것이다. 동자와 청판이 제자리를 잡았으면 윗대를 끼운다.

 

 

 

- 머름대에 등밀이 쌍사를 내는 전동대패

 

 

- 머름대에 쌍사 홈을 내고 한쪽은 쇠시리를 한다.

 

 

- 머름을  맞춘후 실내에서 본 모습

 

- 잠깐을 쉬는 사이에는 고구마 구이

 

- 마당에서 본 머름, 어미동자의 반연귀맞춤과 머름동자의 제비초리 맞춤이 보인다.

 

- 머름은 대목의 작업이지만, 창호를 다루는 소목들도 잘 짜여진 머름을 보면 대목을 존중하는 마음을

가진다는데 정말이지 장식의 기능을 보여주는 머름 치목과 작업은 세밀하게 해야하겠다 

위 사진에 보면 머름중방 쌍사에 닿은 어미동자의 연귀높이가 각각 다르다

첫번째 사진처럼 어미동자 연귀높이를 쌍사홈에 맞게 하면 아귀가 맞지않아 꼴보기 싫은 모양이 된다

두번째 사진처럼 어미동자 연귀높이를 쌍사의 반만큼 높게해야 잘 맞는다

세번째 사진처럼 옛 장인들은 연귀높이를 쌍사의 끝에 맞추기도 했다고 한다

 

-1호 한옥 문선 추가작업을 도왔다.

-어미동자가 기둥쪽으로 밀려 연귀가 잘 맞지 않는 현상이 많다고 하는데 어미동자의 촉을 5푼으로 하지말고

어미동자 촉을 따로 길게 만들던지, 연귀에서 1치5푼을 남기고  청판홈을 파면 기둥쪽으로 밀리지 않는다고 한다

 

대목의 삼금(三禁)

- 요즘은 머름을 미리 짜니까 어미동자가 밀리지 않도록 못을 박거나 피스로 고정한다고 한다

 

大木에게는 三禁이 있다고 한다.

우금, 족금, 정금이다

雨禁은 나무에 비를 맞혀서는 안되고, (비오는 날 작업 해서도 안되고)

足禁은 나무를 밟고 다녀서는 안되고.

釘禁은 나무에 못을 박아서는 안된다.

나무를 사랑하는 마음이요. 백년을 산 나무를 천년으로 다시 살아갈 한옥을 사랑하는 마음이다.

 

 

- 2호 도움공사를 끝낸후, 우리 7기가 맡은 3호 한옥 서까래를 준비하고

한바퀴 둘러 서까래 수를 세어보고 분산시켰다

27개+31+29개+56개+46개 대략 189개 (선자서까래 포함)

 

 

- 이어, 현장에서 갈모산방을 치목했다

한옥의 특성상 처마 길이를 평수에서 제외해 주는데 그 길이가 2m라고 한다.

처마선을 정하는데는 부지 경계에서 50cm 띄워야 하는데 유의하고 또 유의할 일이다.

측량에 의해 부지 경계선을 확실히 띄워 놓고 기초공사, 초석공사를 해야 한다.

 

- 6기 송별식 

7기 동기들이 6기 선배들과의 석별의 자리를 마련했다.

돼지 한마리 잡아 치목장에 불을 피웠다.

 

 

- 5기 선배들도 몇분 참석했다. 어린 선배(건축학과 학생)

 

- 하일 공사현장 앞을 지나는 여울 국망천

 

 

- 6기 졸업식

18대 대통령 선거가 끝나고(12.19), 단양한옥학교 6기 대목수 졸업식이 끝나고(12.21)

빛나는 졸업장을...

 

 

 

- 막걸리병 풍향계

맥가이버 이완ㅇ 동기가 만들어 달아놓은 막걸리병, 페트병 바람개비가 3호 한옥에서 돌고 있다.

 

- 역동 우탁 선생의 사인암

대강리에 있는 사인암을 찾았다

 

 

- 애처 화장대

이중ㅇ 동기가 사랑하는 아내를 위해 만든 화장대

섬세하게 꽃무늬도 새겨넣었고 보석도 박아넣었다. 거울에 비치는 사진은 아랑드롱 뺨치는 방ㅇ성 동기

 

- 1호 한옥 외벽 공정, 회벽 바르기가 남았다.

항아가 보고싶다고 해서 추가로 올린다. 

 

 

- 내외부에 널판을 대고 보온재를 넣고 다시 시멘트 덧칠을 한다음, 외부에 회벽을 바르고 내부는 마감공사가 남았다  

 

단열보온재

 

 

 

- 구글 위성사진

  하일 공사현장 일대 - 503m 상공에서 본 아늑한 마을 풍경

 

 

 

 

- 하일에서 본 소백산 주능선, 그 아래로는 9봉8문이 시작되고...

 

- 금수산과 단양한옥학교

6개월간 매주 4박하는 잠자리(월~목)가 있는 곳.

 

- 사랑에 빠진 여섯살 혜림이.

엄마가 운전하는 점심 밥차를 타고 오는 혜림이는 7기 막내인 이ㅇ준( K대 건축학과) 학생과 사랑에 빠진듯

오빠 곁을 떠나지 않는다. 항상 생기발랄한 혜림이의 스마트폰 시청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