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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도보다 먼 한금-사천성 물의나라 황룡의 오채지[1]-(20101021)

woosanje 2010. 11. 7. 22:20

[촉도보다 먼 한금-물의나라 황룡의 오채지] 중국여행 DAY2-3 (2010.10.20-10.21)


▩ 에머랄드빛 석회암층 연못 비경-황룡의 오채지

소림사, 낙양을 뒤로하고 중국 고속열차 화셰호를 타고 서안에 도착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장안이다. 고도 장안에 도착하니 인구많은 나라를 실감하겠다.

수많은 인파를 헤치고 현지 가이드와 만나 버스를 타고 성벽 야경을 감상한다. 몸상태가 안좋은 나는 여행이고 뭐고 힘들기만 하다 

오늘 이곳에서 일박후 내일 아침 비행기로 사천으로 날아가 황룡, 구채구를 먼저 관광하고 다시 이곳 서안으로 오는 일정이다. 

저녁 식사가 준비되어있는 한국식 한라산 식당(2분점) 

맛있는 숯불구이와 구수한 된장찌게가 나왔지만 나는 딱 한 숟가락만 뜨고 밖에 나와 거리의 야경을 구경하며 어지러운 머리를 가라앉혔다 

호텔에 도착하여 속에 있는 모든것을 토하고 나서야 잠이 들었다. 다음날 아침도 못먹고 일행들과 서안 공항으로 가기위해 짐을 꾸렸다. 

서안 공항에 도착하니 유럽과 마찬가지로 여기도 단체관광 붐이 일어 빨간 계통의 옷을 입은 중국 사람들로 넘쳐난다.  

중국 비행기는 동방항공이다. 

비행기가 그 옛날 촉나라로 비행을 하는 동안 눈을 감고 아픈 몸을 진정했다 구채구-황룡 항장(공항)에 도착하니 현지 가이드들이 관광객을 기다리고 있다 

이곳은 삼국지에 나오는 촉의 나라이다. 이백의 시에 촉도난이라는 글이 있다. 그 당시에 험하고 먼길을 표현한 글인데 그중에 '일부당관만부막개'라는 구절은 한사람이 지키면 만사람이 넘지 못한다는 아주 험한 지세를 일컫는 말이다. 후에 임진왜란때 명의 이여송이 문경새재에 이르러 험한 산세를 보고 인용했던 적이 있다. 신립장군의 탄금대 배수진에 항상 비교되는 말이다. 

공항에서 가이드와 만나 버스를 타고 황룡으로 가는 길에 티벳족(장족)이 운영하는 보석가게에 들렀다.-장강공예. -강족은 티벳계통의 유목민족이라고 한다. 

장족, 강족 여인과 기념사진 

고산지대에서 나오는 아름다운 보석들을 소개한다. 

보석으로 치장하여 한몸에 두른 것만 해도 천금의 값어치가 있다고 한다. 

송진 등 수액에 갇혀 천고의 세월을 보낸 호박 

장족의 여인들은 볼이 빨갛게 상기되어 있다 항아를 위해 산 진짜 '천주'라는 보석에 목걸이 끈을 매듭짓고 있다 

중국에 와서 보는 산야의 풍경은 사실 황량하기만 하다. 그러나 땅이 넓다 보니까 여기 저기에 비경이 숨어 있는 것 같다. 찾아가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되지만... 우리나라를 삼천리 금수강산이라고 하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삼천리-작지만, 금수강산-모두가 다 명승 

한국인이 운영하는 한식당에서의 점심 두끼 굶고 먹는 점심이라 요기만 했다. 

이 먼 곳에서 만나는 '세수간'-한자로 표시되는 글자는 같은 것이 많았다. 

한창 공사중인 시가지 한편에 자리한 천주사향토요리 식당 

차창으로 보이는 야크.  

해발 4천미터를 넘나드는 고산지대로 가면서 보이는 풍경. 유럽의 알프스 주변은 눈과 푸른 초원이 잘 어울리는 신선한 경치라면 여기는 설산만 눈에 들어오는 삭막한 느낌이다. 

고산지대에서의 두통과 멀미를 예방한다고 모두가 두통약을 마시고 휴대용 산소통도 하나씩 사서 챙기고 도착한 황룡 관광지 입구 

오늘 내일은 최근에 각광받고 있는 구채구와 황룡을 보게된다. 산은 황산이요 물은 구채구, 황룡이라는... 

이곳은 도보로 오르내리는 출입구고 케이블카 매표소는 조금 더 아래쪽에 있다. 올라갈 때는 케이블카로 이용후. 약 1시간 걷고, 내려올 때는 도보로만 약3-4시간 소요 

중국의 케이블카는 만만디가 아니다. 유럽의 어느 케이블카보다 3배는 빠르다. 

설산을 배경으로 일행들의 사진을 담고 전나무 숲을 따라 황룡으로 오른다. -대봉,정숙,숙자,명숙,영숙,미경,영인...ㅎ -둘째동서, 큰처형, 둘째처형,하나뿐인 처제,항아,큰처남댁,막내동서 

구채구에서 남쪽으로 100km 거리인 황룡은 민산산맥의 주봉아래 석회화 지형이 펼쳐져있다. 물속에 함유된 탄산칼슘이 침전된 석회층이 오랜시간이 지나면서 황색을 띠게되어 노란용으로 보인다는 이곳 황룡의 한허리가 노랗게 들어난다. -남들은 금빛이라고 하는데 내가 보니 똥빛이다. 

황룡에 있는 절 앞에서 

큰 처형과 항아를 사진에 담는데 언뜻 보이는 벽수공산이라는 현판이 참으로 잘 어울리는 말이다. 물은 푸르렀지만 산은 황량하니까... 

이윽고 반대편으로 돌아서니 예의 에머랄드빛 물이 보이기 시작한다. 

여기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고 한다. 

아름다운 색을 다툰다는 정영채지 

인파가 많아 주위사람이 안나오게 찍기가 어렵다. 

여기도 왼편에 흔적이... 

693개의 구슬연못이 모여 다섯가지 색을 보인다는 오채지... 

오채지의 절경을 가슴에 담고. 모두가 고산지대에서 숨이차고 머리가 아프다고 산소통을 꺼내 들이키는데 누구는 한번 들여마시니 상쾌하고 청량함이 가득 들어온다는데 항아와 나는 아무리 마셔봐도 '잘 모르겠다'. 나는 차를 타고 이동하는 것 보다는 고산지대라도 자연속에 있는 것이 훨씬 낫다 -이제 내려가는 길의 절경을 감상할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