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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여행. 숭산의 소림사와 냑양성 시가지(20101019-1020)

woosanje 2010. 10. 26. 12:58

[중원에 부는 바람-낙양성이견추풍] 중국여행 DAY1-2 (2010.10.19-10.20)


▩ 숭산, 소림사와 낙양성-洛陽城裏見秋風

이번 중국여행은 처가식구들과 함께하는 여정이다. 일행 8명이 김해공항에 모두 모였고 처조카의 딸 서영이가 배웅나왔다.



병원에 입원해야할 정도로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여행을 포기할까도 했으나 내가 좋아하는 처가 식구들과의 여행이고 여행비용 환불도 안된다니까 시체처럼 길을 나섰다-후기:여행을 다녀온 지금도 몸 상태가 안좋아서 여행가를 언제나 다 쓸지 모르겠다. 

김해에서 밤 10시에 출발한 카알기는 황해를 넘어 중국의 중원에 있는 하남성 정주 (허난성 정저우에 밤11:40에 도착했으나 시차 1시간을 포함하니 약 세시간 소요. 중국에서는 공항을 '항장'이라고 표기해 놓았다 -우리가 아는 한문과는 달리 '어리석은 중국백성'들을 위해 한자가 간자체로 변해있다. 과연 중국사람중에서 그 많은 한자를 다 아는 사람이 있을까? 



현지 가이드와 만나 버스를 타고 호텔로 가는데 이게 웬일인가? 현지 가이드와 버스 기사가 호텔을 찾지 못해 정저우 시가지를 뱅뱅 돌고 있다. 자정을 지났는데... 영업용 택시를 앞세우고 찾아간 호텔을 보니 '주점'이라고 되어 있다. 중국에서는 호텔을 주점이라 한다. 오는 길에 차창을 보니 술집은 '초대소'라는 간판을 달고 있었다. 



호텔 로비-우리 일행 8명을 포함한 전체인원이 33명이다. 



호텔 룸에 들어서니 유럽의 괜찮은 호텔 못지 않은 시설과 세면용품을 갖추고 있다. -항아와 함께 짐을 풀고 내일의 숭산, 소림사를 그려보며 잠자리에 든다 



다음날, 새벽에 출발하여 중국 오악의 중악인, 숭산의 서쪽 소실산에 자리잡은 소림사에 도착하니 추적추적 이국의 가을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소림사 초입부터 중원을 배경으로하는 무협지를 생각나게한다.



-소림문화 인류창달이 새겨진 기념비



숭산 소림의 관문에서 기념사진이 흔들렸다. 



소림사 입장권 -선종의 조종이라는 절이 무술도장 같다 오는 길에 보니 웬 무술학원들이 그렇게 많은지...모두가 소림과 이연걸의 영향이라고한다  



저멀리 '천하제일명찰'이라고 새겨진 관문이 보인다 



소림사 무술연무장-나오는 길에 이곳에서 무술공연을 관람했다 



소림사 일주문을 지난다. 



일주문 뒤쪽으로는 사천왕상이 서있다 



소림사 승려들이 손가락을 단련하느라 구멍을 냈다는 은행나무 



2,500년 되었다는 은행나무 



어감 좋은 소림사에서 항아와 처제 



소림사 대웅보전 



향을 사르는 항아 



장경각이 보인다. 저 속에는 무림비급?도 많이 있을까? 



화려한 와불 

-서역에서 온 이국인이 도를 이루었나보다 



시간에 쫓기며 위쪽 끝까지 가보니 서방성인 상이 있다



높은 누각에 북이 있는 고루 



나오는 길에 중국의 색깔이 보이는 붉은 황토담이 보인다 -중국스님들, 선승이랄까 무승이랄까 상승이랄까. 달마의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 



기념품점에서는 중원에서 활약한 소림의 유산인가 검을 팔고있다 -어울리지 않는 달마의 소림사 그 선과 검, 깨달음에 왜 살생이 필요할까? 면벽하는 달마를 찾아간 혜가는 팔을 잘라 던져 달마의 진수를 얻었다는데 우리를 맞이하는 소림은 선이 아닌 무였다. 



소림사 무술 연마장에는 입추의 여지가 없이 관중으로 들어찼고 각종 호권, 당랑권, 학권, 창술, 봉술, 검술 등 무술쇼를 선 보이는데 바늘로 유리를 뚫는 등 완전 차력쇼이다. 돈을 받고 함께 기념사진도 찍게한다. 



소림사의 규모는 아주 작았다 나오는 길에 보니 중국식 결혼식이 열리고 있는데 온통 빨간색이다. 



옛고승들의 무덤이 있는 탑림도 못보고, 고속도로를 통제한다고 해서 점심식사도 못하고 낙양으로 버스를 돌려 달려왔는데 이곳에서 허비한 오후를 생각하면 패키지 여행의 상술이 마땅치 않다. 



점심을 먹기위해 낙양읍내에 있는 '이군호텔'에 들어서는데 여기도 전어요리가 있는지 '전어연'이라고 써있을까? 이곳 호텔에서의 점심은 중국식 코스요리격으로 나오는데 입맛에 맞아서 배불리 먹었다. 한 열흘을 아파서 굶다시피 했는데 과식한 것 같다. 



낙양성 시가지에 자전거도 많고 전동자전거는 더많고... 중국에는 여기저기 비경이 많은지 몰라도 전체적으로는 황량하다 책에서 보고 상상하던 것과는 많은 거리가 있다 교과서에 실린 장적의 추사시를 떠올려본다 -낙양성이 견추풍, 욕작가서 의만중, 부공홀홀 언미진, 행인임발 우개봉 낙양성에 가을바람 부니, 집에 편지나 써볼까, 하고픈 말을 다 쓰지 못한것 같아서 행인이 떠나기전 다시 뜯어보네... 



차박사집에 들른다  



대나무로만 구멍을 뚫어 연결해 만든 걸상에 앉아 한국만을 잘하는 꾸냥의 각종 차 설명을 듣고 맛을 본다. 



차 가게안 풍경 



차창에 지나는 풍경을 보니 낙양시청이라고 써있는 것 같다. 현지 가이드는 아까운 시간을 빼앗아 차장사 하는 곳을 들렀다가는 시간이 남는다며 발마사지를 하자고 하는데 일행중 일부가 반대핟 우여곡절끝에 대다수가 하기로 했지만 단체손님이 많아 예약이 안된다고 한다 

외국에 가면 재래시장에 가야 제대로 된 문화를 접하고 물건을 살수 있는데 가이드 말은 이곳은 한국의 재래시장과는 다르다며 결국 공원에서 시간보내라고 내려준다. 



주왕성천자가육박물관 아래쪽은 박물관입구인데 말 여섯마리가 끄는 천자의 수레 모습이다. 



길 건너 중앙백화점 간판에 삼성 홍보물이 나왔다가 성룡이 나왔다가... 



길을 건너 가보니 주왕성광장에 모택동 닮은 중국인들이 많이 모여있다 주왕성광장앞에서 사진 찍는 처제 



항아 



모택동 사진을 걸어놓고 화분으로 장식을 하였다가 화분을 차에 싣고 가버린다. 중국 건국 61주년을 맞아 모택동을 기리는 행사를 하는 것 같다. 



항아와 처제 그리고 둘째 큰동서 



공원바닥 정자로 된 타일위에 커다란 붓으로 물을 찍어 한자를 쓰고있는 노인들 나는 이제 막 서예를 배우다가 그만두었지만, 참으로 명필들이다. 여기서는 행초서를... 



저기서는 예전서를... 



다시 생각해보아도 아까운 한나절을 실없이 보내고 고속열차편으로 서안(시안)으로 가기 위해 도착한 정주역사 덩그만하게 역사하나만 달랑 서있는데 규모가 꽤크다. 



CRH-중국 고속열차는 시속 350KM 남짓 속도로 달리는데 KTX보다 안락하고 시설이 좋은 것 같다. 속도도 더 빨리 주파한다. 최고속도는 410KM를 넘는다고... 중국 고속철은 허셰호(和諧號)라고 써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