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산정사 한옥대문 Diy 비망록 - 3 치목의 시작

우산정사 한옥대문 만들기 - 3 치목의 시작, 신방목, 하인방, 소매받이

 

ㅇ 치목(治木)이란 나무를 다스리는 것이다.

즉, 나무를 자르고 깎고 다듬고 모양을 내어 쓸모있는 부재로 만드는 것인데

우리말 용어에 아래와 같은 설명이 있다.

-마름질 : 목재를 재고 자르는 일

-바심질 : 먹놓고 톱 넣은 뒤 자귀질 하는 일

-가심질 : 손대패, 끌 사포등으로 다듬는 작업

신방목과 하인방 (출입문 쪽 문턱) 결구를 위해 살짝 놓아보기

 

 

ㅇ 꽃보다 치목

계절의 여왕 5월은 세상을 꽃으로 치장하여 우리 집 앞마당과 뒤뜰에도

꽃잔치가 한창이다.

화초 양귀비, 작약, 장미, 끈끈이대나물, 데이지, 노랑달맞이, 분홍달맞이, 패랭이꽃, 매발톱, 

꽃창포, 불두화 등 등

 

ㅇ체계적인 치목을 위해 4단계로 작업계획을 세웠다

1단계 치목 : 기둥(주기둥, 보조기둥), 상하인방, 창방, 소매받이, 신방목 등 (대문 몸통)

2단계 치목 : 주두, 소로, 공포(살미&첨차), 뜬창방, 주심도리, 출목도리 등 (대문과 지붕사이 공포 골격)

3단계 치목 : 서까래, 부연, 평고대, 개판, 박공 등 (지붕 완성 및 기와공사를 위한 마감)

4단계 치목 : 판문, 띠장, 빗장걸이, 둔테 등 협문과 간판, 8각 중앙문 (솟을 삼문-출입문, 간판문, 중앙대문)

 

ㅇ먼저 1단계 치목부터 시작했다

 *치목하는 상세한 내용(자르기, 파내기, 따내기, 주먹장 등 결구 및 공구 사용법 등)은 대체로 생략하고

설계서의 치목계획 도면과 실제 치목한 결과물 사진위주로 게시한다.

 

[설계서의 치목계획 자료]

 

ㅇ위 설계내용대로 신방목 4개를 치목했다.

-  굵기 18cm 납도리(각재) 소나무를 1m20cm 길이로 잘라서

본기둥이 들어가 결구할 중앙자리는 주먹장을 가미하여 치목했다.

우산정사 신방목

 

ㅇ신방목 네개를 모두 치목하여 아직 자리를 제대로 잡지 않은 신방석 위에 올려 보았다.

신방목 길이보다 신방석 길이가 짧은데 그곳에 시멘트콘크리트 작업을 하여 신방목에서 L자 앵커볼트로

후일 고정하는데 용이하게 활용하였다.

 

ㅇ하인방 설계도

 

 

ㅇ하인방 치목

주로 쓰는 공구는 망치, 끌, 원형톱, 전동대패, 전동 그라인더, 엔진톱, 직소톱, 전동드릴 등이다.

 

ㅇ신방목과 하인방 (출입문 문지방이 될 하인방)과 결구가 맞는지 살짝 올려보았다.

 

ㅇ천막을 준비하여 비가 오면 덮어주고 날이 개이면 벗겨내고...

 

ㅇ작업중 나오는 톱밥 대패밥 자투리 나무조각을 마대에 담았는데 후에 닭을 키우는 집 두곳에 나눠주었다.

- 큰 마대 20자루는 나온 듯...

 

ㅇ이곳 단성(구단양) 뉴타운에 사시는 지인의 초대를 받아 세집 부부가 함께 솥뚜껑 삼겹살 파티를 다녀왔다.

참 맛있었던 저 김치...

 

ㅇ소매받이 설계도

 

ㅇ소매받이는 위 그림에서 보듯이 기둥(주기둥, 보조기둥) 위에서 아래에 있는 신방목을

대칭으로 마주보는 부재이다.

-신방목과 비슷한 크기, 모양의 소매받이도 4개를 치목하여 적재해 놓았다.

-아래 사진에는 앞서간 일부 기둥과 상인방 등이 보이는데 다음 포스팅에서 다룰 예정이다.

 

ㅇ신방목에는 틈틈히 서각으로 삼태극을 만들어 빨강 노랑 파랑으로 색을 칠했다.

-아래 사진에 신방목에서 앵카볼트로 신방석과 결합한 나사머리가 조금 보인다.

그위에 보조기둥을 통넣기로 세우게 된다.

 

ㅇ연장도 속 썩이고...

내가 가지고 있던 전동대패는 3인치라서 가정용이나 작은 규모의 작업만 가능한데

무리하게 대목에 사용하다보니 과부하가 걸려 고장나기 일쑤이다.

며칠후 5인치 마키타 전동대패를 샀는데 배송 오다가 나사가 빠져서 반품 시일이 소요되고

처음 사용하자마자 고장나서 다시 후송보내고 일정이 많이 지체되었다.

 

ㅇ 비도 자주 오고 민박 손님들도 잦아지고...

치목 일정에 상관없이 세월 잘가는 우산정사의 야경

 

우산정사 한옥펜션 010 9170 0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