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산정사 한옥의 향기/우산정사 포토사랑방

만남은 마주보고 나누는 것 /우산

woosanje 2015. 8. 9. 21:32

우산정사의 비망록 메모란덤

 

주말에 찾아온 항아 친구의 딸 SJ

우리집 전속모델로 섭외해야 할듯...

 

담장안쪽에 심은  100그루 정도의 옥수수

항아가 손님들의 간식으로 활용하고 있다

 

한옥마을 앞 들에는 상고머리 벼이삭들이 한여름의 열기를 무시하는듯 푸르다

뒷산인 두산 넘어로 일찍 떨어지는 햇님 덕분에

사람과 부엌음식을 지치고 쉬게 만드는 저녁나절의 여름햇볕은 이곳에 없다.

 

서울에서 오신 손님 일행은 항아의 지인이다. 키크고 예쁜 따님SJ를 대동하셨다

남자들은 초면이었지만 집에서 밖에서 아침, 점심, 저녁을 함께 하면서 짧은 정이 들었다.

사진은 포토샵 광선확산 효과로 인물들의 아우라를 흩뿌렸다

 

마을 입구의 수수밭에는 알곡이 들어가며 다투는 소리로 소란스럽다

뜨거운 여름, 만실이다.

 

주부들이 여름 성수기에 지쳐간다.

만남과 이별도 쌓여간다.

서울에서 대구에서 각각 출발하여 중간지점인 단양역에서 만나 찾아온 신통방통한(항아의 표현)

학생들을 보면서, 바캉스 안가면 죽는줄 알았던 지난 날의 내청춘도 회상해본다.

사람도, 시절도 만나고 떠나고...

 

만남

만.남주보고 누는 것

사랑도 미움도 그저 함께 하는 것

만나는 둘 사이에 아무것도 없는 것

한아가 되는 것

육체와 육체가 만날 때는 옷조차 필요 없고 (sex)

마음과 마음이 만날 때는 일념조차도 필요 없고(사랑)

한개체와 전체가 만날 때는 감탄사도 필요 없고(기도)

그 만남 조차도 초월할 때는 주체도 필요없다(명상,해탈)

 

섹스는 작은 깨달음이요 깨달음은 큰 섹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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