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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뿐히 즈려밟Go~

한 겨울 12월 중순에 봄꽃이 피었다. 앞마당 정원에 자주색 샤프란이 철 모르고 피어나더니 몇번의 얼어죽을 고비를 넘기고 만개했다. 꽃말처럼 뜻하지 않은 "기쁨"을 주고 있다. 몇년전 참나무 땔감더미에 묻어온 돌배나무를 잘라서 디딤돌을 만들었다. 발 디딜때 미끄러지지 않도록 서각을 했는데, 소월의 시귀중 "사뿐히 즈려밟go"를 넣었다. 우산정사 한옥펜션 내 방에서 누마루 오르는 곳에 놓은 디딤돌이다. 겨울 손님들을 위해서 가을부터 시작한 바베큐장 두곳(장락, 불로문) 바람 가림막을 추워지기전에 완성했다. 허전했던 지붕에 기와도 올리고, 사방이 트였던 벽을 폴리카보네이트와 블라인드 등을 곁들여 바람을 막았다. 난로는 못 놓아도 큰 바람은 막아주려니 겨울에도 바베큐 하시는(부득불) 분들에게 낯이 조금 설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