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나무 새순 맛
사월초파일, 미타원에서 부모님을 추모하고
길건너 오릿대 마을의 장수두부 식당을 찾았다가
마침 이장댁에서 땄다는 상큼한 엄나무 잎새 (사진의 초록 잎새) 맛을 보았다
외할머니가 사준 린이 모자에 대한 사연
린이가 외할머니와 함께 까까머리로 외출을 했다
지나던 사람들이 "아이고 고녀석 잘 생겼네~"
손녀가 예쁘다는 말이 듣고 싶었던 외할머니가 약간 열을 받아서
계집에처럼 이쁘게 보이라고 사준 모자와 옷을 입고...
린이는 그냥 예쁘다
고슴도치같나요?
인사동 나들이 길에 조계사를 찾았다
연등이 하늘을 가렸다
나이 들수록 허기져 하다가 죽는다는 생각이 사무친다.
-해는 동산을 넘어도
숨이 가쁘지 않고
구름은 하늘을 가도
허공에 자취가 없고
노을은 저녁을 태워도
불꽃이 없고
달은 까만 밤을 지나도
하얗게 빛나는데
인생은
나이들수록
허기져 하다가 죽는다. / 우산 -
오래전 써보았던 글귀이다.
사군자대전을 전시한 간송미술관을 찾았다
사진촬영금지라서 가슴으로 찍어왔다.
작품마다
매화는 아치고절을
난초는 외유내강을
국화는 오상고절을
죽대는 세한고절을...
모두가 가고
작품만 남았다
인생은 단순하다
결국 가는 것이다.
'▣우린&우완&우윤 > 포토방-Lin,Wan,Yoon' 카테고리의 다른 글
린이의 카페 친구들 (0) | 2011.08.06 |
---|---|
어느 날 오후 - 둘리의 마음 (0) | 2011.07.29 |
어머님이 불러주던 자장가 (0) | 2011.05.18 |
단동십훈(檀童十訓) (0) | 2011.05.17 |
린이의 탄생과 성장 (0) | 2011.04.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