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단독종주/기타 잡동산이

코스닥 요지경

woosanje 2010. 8. 21. 08:50

1. 모르면 당하는 코스닥의 비밀

 

1) 병 주고 약 주는 기관투자자

'어닝 서프라이즈' 예상, '강력매수' 추천

- 한국의 대기업들은 납품이나 하도급 업체가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유지하는 걸 용납하지 않는다.

고로 영업이익 증가가 시장에서 부각되면 당장 단가인하 압박이 들어올지 모르니 IR중단 등으로 조용히 묻혀 있는 게 낫다.

- 단기 차익을 노린 기관투자자들은 한 기업의 주가와 이미지에 먹칠을 하고 떠난다. 팔고 나올 때 물량을 소화해줄 곳이 없으므로 주가변동성이 심해지고 폭락시키기도 한다. (현진소재, 엘앤에프)

- 비록 증권사 보고서에서는 장기 관점에서 매수가 필요하다고 말하지만 기관들은 이 기회를 틈타 단기차익을 내고 도망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 한국의 기관들은 3~6개월 정도의 단타매매를 할 가능성이 높다.

 

2) 코스닥의 큰손, 국민연금

국민연금은 개인과 경쟁하는 투자자일 뿐이다.

- 적정 수익을 내면 한꺼번에 물량을 털기도 하고 정해진 손실폭 이하로 떨어지면 한번에 손절물량을 내놓기도 한다.

- 주가가 15~20% 이상 추락하면 연기금은 손절을 해야한다. (현진소재, 태광, 티엘아이)

국민연금이 중소형펀드 포트를 모두 정리한다는 소문이 돌았고 겁먹은 기관들이 앞 다투어 주식을 팔면서 코스닥 성장주들의 주가가 일제히 무너지기도 했다.

- 하지만 국민연금과 산업은행의 투자가 장기적으로 기업가치 향상에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기업가치에 대한 보증수표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3) 연예인 3자배정, 그 치명적인 유혹

로이(에프씨비투웰브): 연예인 3자배정 유증 + 바이오업체 우회상장으로 1개월간 5배 폭등

- 3자배정 유증은 인수합병이나 우회상장과 같은 경영권 매각의 주된 수단으로 쓰이기도 한다.

대박과 쪽박, 양날의 칼.

유증 발행가가 너무 낮거나 유증대금 미납시 폭락하기도.

- 일반적으로 유증은 희석효과로 주가에 부정적이지만 일반배정이나 주주배정에 비해 3자배정은 악영향이 덜한 것으로 여겨진다. 최소한 누군가 자금을 조달하겠다는 의미이므로.

그러나 일부에서는 3자배정 유증은 '기존사업의 매출과 수익으로 정상적인 경영을 할 수 없다'는 의미라고 꼬집기도 한다. 특히 소액유증에 수십 명의 3자배정 투자자들이 참여한다는 건 그만큼 자금조달이 어려웠다는 얘기가 되겠다.

- 유증가격과 보호예수 여부도 중요.

할인이 10% 이상 될 경우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의미로 해석.

보호예수도 없는데 할인율이 높다면 증자 참여자들이 상장되자마자 차익을 내기 위해 주식을 팔아치울 가능성이 크다.

* 이처럼 3자배정 유증에 누가 주당 얼마에 참여하는지는 매우 중요한 정보이다.

대박과 쪽박의 단서가 담겨 있으니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4) 연예인 미끼, 대박은 없었다.

- 그렇다면 진짜 이익을 본 사람은?

로이. 견미리, 태진아는 유증가 대비 7배의 시세차익을 냈으나 1년 보호예수로 인해 실제로 손에 쥔 이익은 하나도 없었다.

- 김 대표와 코어비트는 원래 특수관계인. 주가상승 시작전인 7월 초 장외매수(구주매입)으로 로이 주식 30.87%를 가져갔다. 코어비트가 34만주, 김 대표가 4만 주를 장외에서 2만 5000원에 매입. 당시 주가가 1만 8000원 정도였으니 프리미엄을 꽤 주고 블록딜(시간외 장외매매)을 한 것.

김 대표는 이후 두 명의 연예인과 함께 유증에 참여, 7월7일부터 상한가 행진.

김 대표의 주식은 견+태씨의 주식보다 7배 이상 많았다.

9월 11일 김 대표와 코어비트는 돌연 특수관계를 풀었다. 유지되었을 시 원래 특수관계인들끼리 전체 주식의 2/3를 보유하고 있는 셈.

10월 16일 임시주총에서 김범준 이사에게 16만주의 스톡옵션 부여한 뒤 26일에는 특수관계인으로 추가. 김 대표의 지분율은 47.7%로 4.4%나 증가.

 

- 코어비트 대표, 아리진으로도 대박냈지만

박상백 대표는 9월에는 아리진(옐로우엔터)의 급등으로도 대박. 장외 바이오주 테마주로.

앞서 그는 2008년 10월 옛 이노비츠의 사채를 대신 상환해 신주인수권 6.76%를 인수하며 경영권 인수. 이어 코어비트는 7월 8일 로이 34만주 취득하고 박 대표는 7월 24일 아리진 15.16% 취득하며 최대주주로. 사명을 바꾼 아리진은 줄기세포사업 등을 사업목적에 추가하고 美 바이오업체 인수를 위해 자회사 RTM Acquisition Company를 설립한다며 144억 원 출자. 박 대표는 8월 중순에는 아리진 대표이사로 취임. 이후 2달 만에 6배 폭등. 바이오사업 진출 목적으로 2009년에만 800억 원의 대규모 자금조달 추진키도. 그러나 이상하게도 가장 수혜를 입어야 할 코어비트 주가는 7월 이후 줄곧 추락하며 1/3 토막으로 내려앉았다. 박 대표는 또 아리진의 600억 유증에 300억의 개인 돈을 투자하기로. 하지만 코어비트 지분율은 5% 미만에서 드러나지 않아 매매내역은 공시하지 않았다. 박 대표가 코어비트의지분을 몽땅 처분했거나 누군가가 수혜를 이유로 덤벼든 개미들을 상대로 주식을 사고팔았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다.

결국 2010년 2월 초, 아리진은 박상백 대표가 검찰에 구속됐다고 밝혔다.

 

- 연예인 미끼가 성공하는 이유는 개미가 열광하기 때문

 

5) 재벌과 코스닥, 그 비극의 역사

 

재벌기업이 주주로 참여할 때마다 자금력이나 공신력 등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를 급등시키는 엄청난 후광효과를 발휘했다. 그러나 단순한 주가작전이나 해프닝, 더 나아가 한 재벌기업 전 총수의 자살이라는 비극과도 맥을 같이하고 있다.

 

- 두산가의 비극

2007년 2월 박중원 전 두산산업개발 상무가 뉴월코프(클라스타) 인수. 박 씨는 박용오 전 두산그룹 회장의 차남이자 성지건설 부사장을 지낸 인물. 8개월 만에 경영권 매각, 2008년 7월에는 검찰 구속기소돼 징역 2년 6월의 실형 선고받음. 실제로 주식을 인수한 적이 없음에도 자기자본으로 뉴월코프 주식을 인수하는 것처럼 허위공시해 112억 원의 부당이익을 챙겼다는 혐의.

2009년 11월, 박용오 전 회장은 자살.

 

- 범 LG가

2006년 범 LG가 방계 3세인 32세 구본호: 레드캡투어(구 미디어솔루션), 액티패스, 엠피씨, 동일철강 모두 주가 폭등하며 '미다스의 손'으로 불리기도.

그러나 2008년 6월 구 씨는 대우그룹 구명 로비와 관련한 조풍언 씨 사건에 연루되면서 주가조작 혐의로 검찰에 긴급체포됨.

 

- SK가

2007년 4월 SK글로벌 상무이사를 지낸 최태원 SK회장의 사촌동생 최철원 씨가 디질런트FEF(M&M) 인수. 8일 연속 상한가 행진. 결국 3250원까지 치솟았던 주가는 185원으로 마감.

 

* 2007년 6월 정몽우 현대알루미늄 회장의 장남 정일선(BNG스틸 대표), 형제인 정문선, 정대선 씨가 투자한 스멕스(구 I.S하이텍)은 이들의 최대주주 등극 소식에 4일 연속 상한가. 그러나 뉴월코프의 경우처럼 자금은 작전세력이 대고 재벌가 인사가 명목상 투자만 했을 가능성이 있다하여 검찰 압수수색의 그물망에 걸려듬.  결국 3705원에서 190원으로 마감.

 

- 효성가

2006년 말 미디어코프: 효성 오너 3세인 조현준 부사장의 유증 참여 사실로 단숨에 1000원대에서 2000원대로. 그러나 실적이 뒷받침되지 못했던 미디어코프는 임원의 횡령 혐의, 유증 불발 등의 사건이 이어지며 급락. 이후 2007년 10월 JYP엔터가 미코 지분을 사면서 재상승했지만 1년 만에 전량 매각하면서 추락. 2009년 상반기에 횡령/사기 등으로 미디어코프 퇴출.

 

- 언론사 회장

에스티씨라이프: 2006년 10월 말,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과 전 주한미국대사의 투자 소식으로 상5. 이계호 회장의 주가조작 혐의로 2008년 8월 검찰 압수수색. 다단계 판매 혐의로 기소, 징역 2년 집유 3년 선고받음.

 

- 동국제강 외

글로포스트: 동국제강그룹 창업주 장경호 회장의 증손자 수일, 준영, 원영이 유증에 참여.

꼭지 후 감자 등을 거쳐 1년 후 주가는 1/10. 카자흐스탄 광산사업 참여했지만 대규모 횡령사건에 휘말리면서 퇴출.

코디너스:(구 엠비즈네트웍스) 이명박 대통령의 사위인 조현범 한국타이어 부사장, 장선우 극동유화 이사 등 재벌가 2,3세들과 나성균 네오위즈 대표가 유증에 참여하면서 주목. 당시 엔디코프로 유명한 한국도자기 3세 김영집이 대표이사로 있었는데 2009년 6월 주가조작으로 징역 3년 실형 선고받고 이후 원심깨고 집유 4년 선고. 한서제약을 거쳐 셀트리온제약으로 피인수.

새로닉스(GS그룹 2세 허전수), 엑사이엔씨(LG가 구본현 공동대표)

 

6) 주주들의 뒤통수를 후려치는 감자 이야기

 

기업이 자본금을 감소시키는 감자가 이뤄지면 주가에는 치명적인 악영향을 미친다. 감자는 주로 회사 재산이 손실에 의해 자본금 이하로 밑돌 때 감자차익으로 결손금을 털어내기 위해 행해진다. 회사가 그만큼 어렵다는 방증이자, 아무런 보상없이 치러지는 탓에 주주가치는 추락하게 된다.

코스닥 부실기업들은 연말 결산에서 관종 지정을 피하기 위해 대규모 감자를 적극 활용한다. 특히 10월. (2개월가량 소요되므로)

신명비앤에프: 2008년 말 30:1 감자. 케이디세코로 변경 후 퇴출요건 피하려고 고의로 회계처리 기준 위반했으나 2년 연속 자본잠식 50% 이상으로 2009년 4월 상폐. 분식회계까지 한 경영진은 검찰고발 당하고 감사를 맡은 화인경영회계법인은 6개월 업무정지.

상폐 실질심사가 막강한 위력을 행사하면서 감자로 자본잠식만 면하면 퇴출을 모면하던 시기는 지나갔다.

 

- 감자 후 유상증자, 두 번 뺨 맞는 주주들

사업을 벌이자니 다시 자본금이 필요하므로. 이 때문에 감자 발표 뒤 각종 테마로 무장한 호재가 따라붙는다. 기업인수세력의 머니게임용으로 활용. 더해서, 일반적으로 감자 후 유증 과정에서 제3자 배정을 하면서 보통 할인된 가격에 배정을 하므로 나머지 주주들에게는 피해가 배가된다.

삼협글로벌: 2008년 6월 대주주변경 후 4일 만에 20:1 감자 발표. 7월에는 LED업체 지분 취득 및 인수 선언. 다음날 20억 유증 발표. 9번의 상. 결국 프로비타로 사명변경 뒤 2009년 하반기 상폐.

포이보스: 2008년 4월 최대주주 변경 후 6월 감자 결정. 20일 뒤 캄보디아 카지노사 인수 호재 발표. 2009년 상반기 상폐.

 

- 머니게임의 단골수법, 우회상장

감자는 또 우회상장 혹은 작전의 주된 수단이 되기도 한다. 1단계로 감자 실시로 기존주주와 개미들을 털어내고 헐값에 주식을 끌어 모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기 때문. 주식수가 줄어들면 유통주식의 급격한 감소로 약간의 매수세만으로 주가부양이 용이.

"머니게임을 하는 기업사냥꾼들은 개미들을 걸림돌로 생각. 특히 우회상장기업들 대부분이 감자 후 주가 하락하면 물량 대거 매집하여 호재를 내고 주가를 올린다."

 

7) 감자 중 가장 맛있는 유상감자

자본금을 줄여 주주들이 나눠갖는 것.

기업의 규모에 비해 자본금이 지나치게 많다고 판단될 경우 적정하게 줄임으로써 기업가치를 향상시키고 주가도 높이는 방편으로 활용. 지분비율대로 이익 보상받고 물량 감소로 보유주식의 상대적인 가치도 높아지기 때문. 하지만 대부분 입김 센 대주주가 회사 이익을 빼가기 위한 수단으로 많이 활용. 특히 투기자본이 단기간에 투자금을 회수하는 방편으로 악명이 높다. 

8) CB/BW의 인기 비밀은?

- CB/BW를 악용하는 대주주들

 

9)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팔아라

 

보도자료가 나간 뒤 주가가 오르면 IR관련 보안을 잘 유지한 회사, 오르던 주가가 빠지면 IR과 보안에 문제가 있는 회사로 분류한다.

 

- 연예인/외국인 루머, 미리 오르면 물량폭탄

펜타마이크로의 미디어코프가 보유한 JYP엔터 지분 인수루머: 이틀 급등 후 뉴스. 나흘 연속 하한가.

성진지오텍의 미국 엑손모빌 자회사인 임피리얼오일로의 공급계약루머: 10% 급등 후 뉴스. 하한가.

 

- 루머 길어지면 약발 뚝

루머들이 장시간 반복되는 경우 대형호재에도 주가가 무너지는 경우가 많다.

SK가 점찍은 씨티씨바이오는 루머와 설익은 보도가 주가흐름을 무너뜨린 경우.

뉴스 발표 후 하루는 상한가로 치솟았으나 이미 주가는 8월 말에 비해 반토막.

 

- 반복적으로 사고파는 특정 창구

미리넷: 대우창구에서 뉴스전 매수후 호재 발표시마다 매도하여 추세적 하락.

필자의 보도 이후 이런 매매패턴 사라짐.

 

- 때이른 IR은 물량대기 신호

에이스하이텍: 만성적자로 2009년 상반기 퇴출위기. 10.15일 퀄컴 자회사와 LGDP에 OLED 제품 공급한다는 대형호재 발표후 20% 추락. 200억 넘는 대규모 유증과 해외 신주인수권부사채 물량도 9월 말 행사돼 매도대기중이었다. 특히 문제가 됐던 것은 기관IR. 이미 1개월 전에 알려진 내용이나 발표에 1개월이 걸려 단기성과에 급급한 기관들이 참았던 물량을 쏟아낸 것.

 

- 예고된 행사일은 물량 쏟는 날

에이앤씨바이오홀딩스(스포츠21에서 우회상장): 미국 주지사가 직접 방문해 5000만 달러 투자협약 맺었다고 했으나 당일 하한가. 매도대기물량이 많아 매도잔량도 100만주.

이 행사는 몇 주 전부터 예고돼 있었고 행사 전일 5% 오르던 주가는 당일 하한가로.

열흘 전 미국 백신업체 인수발표후에도 하한가로 추락. 두 건 모두 발표 이전부터 루머가 한창 회자왰었음.

소문에 사는 사람들이 있기 마련이고 이들은 주가를 올리기 위해 소문을 확대재생산하곤 한다. 사실 여부는 둘째 문제. 아무리 빠른 소식통이라도 소문의 진위를 확인한 뒤 매수하면 주가는 이미 올라 있는 경우가 많다. 여러분에게 돈 되는 정보를 알려줄 사람은 이 세상에 아무도 없다.

그러나 호재 발표 후 주가가 오르는 기업들이 더 많다.

기업정보를 열심히 수집하고 루머를 알게 되면 해당기업의 히스토리를 살펴보는 것이 좋은 투자습관이다.

 

10. 자산재평가의 화장발에 속지 말라

 

2009년 상반기 도입 초기 자산재평가 실시기업마다 주가 폭등하면서 테마를 만들기도.

IFRS는 기본적으로 시가주의 채택. 하지만 이것이 심각한 문제를 낳을 수도 있다는 우려도.

실제 취득원가주의가 아니라 시가주의가 가장 유행했던 시점은 1930년대 미국 대공황 직전이었다. 시가주의의 유행은 시장의 버블을 불렀고, 대공황을 겪은 후에야 취득원가로 자산가치를 평가하는 보수적인 관점이 주를 이뤘다. 만약 부동산 가치가 폭락한다면 많은 기업들의 가치도 그만큼 추락하게 될 것이다.

한국에서도 IMF와 IT버블 후인 1998년 이후로는 자산재평가가 허용되지 않았다. 약 10년 만에 재탄생한 것이다.

 

또 한가지, 자산재평가가 한계기업들의 수명을 늘리는 데 악용될 수도 있다.

한편에서는 상폐실질검사로 실적부진 기업들을 퇴출시키면서 다른 한편에서는 자산재평가로 퇴출을 면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고 있는 것이다.

핵심은 자산재평가의 가치 증가액이 즉각적으로 자본잠식을 면할 수 있게 해준다는 데 있다.

자산가치가 증가할 경우 자본항목인 기타포괄손익에 넣는 반면 감소시엔 당기순손실로 잡는다.

자산가치가 증가할 경우 즉각 재무제표에 반영해 재무구조를 개선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자산재평가는 의무시행이 아니라 필요 기업만 하는 것이다. 이때문에 퇴출을 면하기 위해 한계기업들이 즐겨사용한다.

토지와 건물을 구분해 다른 평가방식을 취할 수도 있다. 고로 대부분의 기업이 가격이 잘 떨어지지 않는 토지만을 재평가하고 건물은 원가방식 그대로 둔다. 또 평가주기도 기업 선택에 따라 1,3,5년 주기로 정할 수 있다.

 

실제 2009년 12월말 코스닥 기업들의 자산재평가는 줄을 이었다. 연말 재무조개선 의도.

그 중 원일특강, 미주씨앤아이, 제일제강, 풍경정화는 시총이 200억에 못미쳤고 PN풍년과 유퍼트는 100억 미달 종목이었다.

이롬텍(마스타테크론,LJL이 전신)은 차익 37억 발생 공시했으나 결국 시총 40억 미만으로 관종으로 지정됐고 시총 18억에 마감했다.

 

11. 부인하면 끝인 조회공시는 참고만 하라

 

거래소의 조회공시는 시장의 루머가 절정에 달했을 무렵 이뤄진다. 특히 인수나 유증 등 주가흐름이 중요한 시기에는 각종 순정보와 역정보가 흘러나오는데 거래소는 알 만한 사람은 다 알 무렵에 공식적 질문을 던진다.

다양한 답변은 치솟는 주가를 잠재우거나, 꺼져가는 불씨를 살리는 데 이용되기도 한다. 

기업은 꽃놀이패처럼 입맛에 맞게 골라 쓰면 된다.

 

- 보락

LG그룹 후계자와 사돈맺는다는 루머로 급등-'주가급등 사유없다'-10%하락-재급등-LG그룹측에서 결혼소식 발표-7일연속상한가(구광모과장은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의 친아들이나 구본무 회장의 양자로 입적돼 LG그룹 후계자로 꼽히는 인물)

 

- 헤파호프

이유없이 사흘 연속 하한가-최대주주 지분 반대매매설-조회공시'사유없다'-반등-장마감후 최대주주가 담보제공한 주식을 채권자가 임의 처분해 최대주주변경됐다고 공시

 

- 인터파크

지마켓 매각설로 급등-"검토 중이지만 확정된 바 없다"공시-추세하락-지마켓 루머 확산뒤 1년 반만에 매각 성사.

 

* 조회공시 답변 항목이 정해져 있고,

답변의 효력기간이 지나치게 짧다. '사유없다'고 답변한 뒤 주가 급등락에 대해서는 15일, 풍문에 대해서는 1개월간만 변동사항 신고하지 않으면 공시번복이 위반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답변 뒤 16일 혹은 32일 째 되는 날 번복하는 경우가 많다.

또 3개월마다 동일내용 재탕, 뒷북공시하는 동안 주가만 출렁거리는 단점도 있다.

처벌도 솜방망이. 공시의무를 연간 두세 차례 위반하더라도 하루 거래 정지뿐 불이익이 없다.

불성실공시 관리종목 지정사유: 연간 합산 벌점 코스피 15점, 코스닥 1.5점. 한 번의 거짓이나 번복시 상장사는 벌점 3~6점, 코스닥 0.25~0.5점 정도.

 

미국의 경우 2001년 재계 7위까지 올랐던 엔론이 분식공시 한 번으로 소송을 당해 결국 도산했다.

일본의 경우 가네보와 라이브도어 사건: 각각 연결재무제표에서 자회사를 제외, 연결회사 간 거래를 없었던 것으로 간주하는 분식공시를 했고 가네보는 거래처 등 채산이 맞지 않는 15개 관련 회사에 손실을 넘겼으며 연결결산에서 제외해 660억 엔에 달하는 손실을 숨겼다.

라이브도어는 투자사업조합이 거둔 자사주의 매각이익을 그룹 이익으로 부풀렸다. 이들은 회계규칙에 의해 논쟁대상인 경계를 이용하려다 적발되어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한국은 너무 관대하고 무책임한 답변을 부추기는 게 아닌가.

 

예시)

제일화재: 나흘 연속 상승-국민은행에 인수됩니까?-국민은행 피인수는 사실무근입니다-6일 연속 상한가-한화손보에 인수됩니까?-한화손보에는 매각안합니다-메리츠증권, 제일화재 인수 신청

 

골든오일: SK에너지 등 인수설로 급등 중-최대주주 지분매각합니까? 유증합니까?-최대주주 지분은 안 팝니다. 유증 검토 중이지만, 확정된 사항은 없습니다-이후 주가는 급락-유증발표.동양메이저에 1400억 전환사채 발행.

 

하나로텔레콤: SK텔레콤 인수설로 주가 급등중-SKT에 인수됩니까?-미확정입니다. SKT와 계약이 체결되지 않았음을 통보받았습니다-SKT와 AIG뉴브리지캐피탈의 인수계약을 맺었다는데요?-1일 체결했습니다. 이견이 있었지만 해결됐답니다-주가는 급등.

 

엠파스(현SK컴즈): 구글에 인수됩니까?-구글에는 인수 안됩니다. 논의한 적도 없습니다-최대주주 SK커뮤니케이션즈로 변경.

 

# 대가들의 한마디

이채원 한국밸류자산운용 부사장:

투자 검토시 가장 먼저 살피는 것은 기업의 '지배구조'. 순수하게 대주주의 지분율을 먼저 본다.

대주주 지분율이 낮은 기업은 일단 의심의 대상이다. 대주주 지분율이 높은 기업의 대주주는 주가뿐 아니라 배당에도 더욱 많은 신경을 쓴다. 때론 대주주가 주식을 살 때를 매수기회로 보기도 한다.

운용하는 펀드는 '좋은 주식을 고르는 9가지의 기본 툴'로 기업의 재무구조나 가치를 분석.

: 저PER, 저PBR, 금융주, 프랜차이즈(진입장벽), 기업지배구조, IT, 성장주, 실적개선, 원자재 등

가장 중요한 것은 기업가의 덕목.

 

일반적으로 후진국이나 개도국에서는 부동산의 수익률이 가장 높다.

선진국에서는 부동산의 수익률이 가장 낮고, 주식의 수익률이 가장 높다.

주식투자는 인류가 멸망하지 않으면 경제성장의 과실을 가장 많이 얻을 수 있는 투자처다.

예금이나 채권은 이자만 받지만 주식은 주가상승과 배당을 동시에 노릴 수 있다.

주식은 인플레이션에 대해 헤지를 할 수 있고 부동산의 양도소득세와 같은 세금부담도 덜 수 있다.

물론 공짜는 없다. 주식은 가장 수익률이 높을 뿐 아니라 가장 위험한 투자수단이다.

주식시장의 흐름은 인간의 감정과 닮아 있다. 기쁨과 슬픔, 희망과 절망, 환호와 탄식이 복잡하게 얽혀 있다.

 

2. 쪽박 부르는 코스닥의 함정

 

1) 개미 울리는 코스닥의 복병, 반대매매

 

2) 신주상장 D-2는 하한가 공습경보

 

3) 증자 전 주가부양에 주의하라

- 사채발행 시점

 

- 감자 후 유증 전

 

- 매수청구권 기간 주의

 

- 호재는 물량받이 주의보

 

- 주가부양 방법은?

 

4) 스톡옵션, 독을 품은 달콤한 유혹

 

5) 개미 웃기고 울리는 수상한 블록딜

- 연기금 블록딜, 호재라고 속지 말자

 

6) 비상장사와 상장사 합병은 꼼꼼하게 따져라

 

7) 작전에 필수,  DCF 방식의 맹점

 

8) 코스닥 편법의 결정판, 우회상장

 

- 수백 개의 기막힌 첨단 금융전략

 

- 기업가치평가의 맹점 총망라

 

- LBO라 불리는 무자본 경영권 양수의 예

 

- 또 다른 LBO의 예

 

9) 대손충당, 미수금은 횡령창구

 

10) 부메랑 같은 보호예수 이야기

 

- 1년간 못 파는 증자, 선량한 투자자도 외면

 

- 공모주 단타 부르는 자발적 보호예수

 

- 보호예수 편법회피, 실권주 3자배정

 

11) 상장사 두 개를 활용한 주가조작의 진실

 

12) 해외 금전대여는 내막을 살펴라

 

3. 요지경 코스닥의 천태만상

 

1). 코스닥의 자원개발에 끌리는 이유

 

- 전 세계를 누비는 코스닥 자원개발

 

- 3년 후, 대부분 참혹

 

- 원유/가스에서 금광/석탄 등 광물로 러시

 

- 코스닥 죽음의 계곡, 카자흐스탄

 

- 실물/분산투자 유효, 해결사는 시장

 

2) 바이오기업에 투자할 때 주의할 점

 

- 2009년 상반기의 예

 

- 기대감으로 오르지만 현실화는 일부

 

- 밸류에이션 지표는 그때그때 다르다

 

- 게임업체도 사이클이 중요하다

 

3) 한 주 사고 용돈 챙기는 주총꾼의 비밀

 

4) 그때그때 다른 공모주 투자

 

- 2009년 4월의 풍경

 

- 2009년 10월의 풍경

 

- 업종별 시장흐름도 중요

 

- 문제는 단타

 

5) 상폐탈출 요지경

 

- 2008년 4월, 짜릿한 회생의 추억

 

- 달라진 2009년, 실질심사의 위력

 

- 끈질긴 생존력, 신지소프트

 

6) 똑똑한 사람들이 쪽박차는 이유

 

7) 변호사, 의사들의 코스닥 입성 결과는?

 

8) 증시 격언은 속설일 뿐, 마법의 거울은 없다.

 

- 반대 징후들

 

- 미국의 경우

 

- 속설을 무시하는 속설들

 

- 속설은 늘 진화한다

 

9) 각자대표, 공동대표, 경영지배인

 

10) 코스닥의 첨단 횡령, 철창대행업까지 등장

 

- 퇴출만이 능사는 아니다.

 

11) 코스닥 '복마전'의 절정, 포넷 상장폐지

 

- 포넷은 어떤 회사인가?

 

4. 한국의 작전주, 테마주 전격 해부

 

1) 작전주란 무엇인가?

 

2) 폰지게임과 매도프, 피라미드와 폭탄 돌리기

 

- 폰지게임

 

- 매도프 사기극

 

- 피라미드 마케팅

 

3) 삼천리자전거와 국민작전주

 

- 작전은 언제나 우리 곁에 있다.

 

4) 한국의 테마주 입문

 

- 테마주란 무엇인가?

 

- 신종플루 광풍 이야기

 

- 실제 전쟁보다 더한 전쟁관련주

 

- 코펜하겐 협약의 비밀

 

5. 슈퍼개미와 소액주주운동의 진실

 

1) 슈퍼개미의 진실은?

 

- 맹목적인 슈퍼개미 추종은 폭탄 돌리기

 

- 5% 공시, 인수합병 시도 등이 대표적

 

2) 소액주주운동의 진실

 

- 주주권리 요구/ 송사 불사, 경영진 퇴진도

 

- 거세지는 개미의 반란

 

- 가상 시나리오로 본 자칭 소액주주운동

 

- 소액주주 없는 기타주주운동

 

- 피해자, 전 경영진의 패자부활전

 

- 일종의 피라미드, 실체 없는 폰지게임

 

- 반대매매는 폭탄

 

- 확실한 명분 게임, 실체는 무관

 

- 이겨도 혜택은 다른 문제

 

- 주총 끝나면 해산, 기업가치는 나 몰라라

 

- 선진시장으로 가기 위한 성장통

 

6. 코스닥 주무르는 큰손, 명동사채 이야기

 

1) 명동, 자금난 겪는 기업의 마지막 보루

 

2) 코스닥 주무르는 사채, '찍기'와 '꺾기'를 아십니까?

 

- 명동이 선호하는 찍기는 이자게임

 

- 50% 꺾기의 사례분석

 

3) 코스닥 옥죄는 꺾기의 족쇄, 담보비율

 

4) 벼랑 끝 머니게임, 무자본 M&A

 

5) 세계 1위 기업, 무자본 M&A 그리고 상폐위기 이야기

 

7. 첨단 투자기법에 숨은 '검은 헤지펀드'의 진실

 

1) IMF와 기업사냥꾼, 그리고 헤지펀드

 

2) 증시의 하이에나, 검은 헤지펀드

 

- 헤지펀드, 자금 쾌척의 달콤한 독

 

- 디초콜릿 사례로 본 검은 헤지펀드

 

- 검은 헤지펀드의 비밀 - 피터벡/ 이볼루션/ DKR의 정체

 

- 꼭 알아야 할 헤지펀드들

 

3) 헤지펀드, 당하는 건 항상 개미

 

- 개미들은 헤지펀드의 밥

 

- 헤지펀드의 구두계약 횡포

 

- 헤지펀드의 독소계약

 

4) 검은 헤지펀드에 휘말린 기업의 결과는?

 

- 대부분 자금 받은 시점의 주가흐름 못 넘어

 

- 헤지펀드는 법망 피하는 선수

 

- 돈 될 땐 발톱, 안 될 땐 발뺌

 

8. 알아두면 좋은 코스닥 이모저모

 

1) 대표이사 연봉은 1달러만 받습니다

 

2) 애널리스트 보고서 보기

 

3) 소유와 보유의 차이

 

4) 헷갈리는 특수관계인과 특별관계자

 

* 미래를 위한 투자는 아름답다


출처 : http://blog.naver.com/cheng0718/100102266624

 

그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