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항아 방/항아 포토

꽃이 이뿌? 내가 이뿌?

woosanje 2010. 4. 1. 21:36

물을 보고 마음을 닦고

꽃을 보고 마음을 가꾼다

觀水洗心(관수세심), 觀花美心(관화미심)

양평에 있는 세미원에서 만난 꽃들이다

2008년 5월의 사진첩에서 추려보았다

양귀비꽃

采蓮曲 (연꽃 따서) / 남유상(南有常)
隔水采蓮花 歸來花在手 (격수채연화 귀래화재수)
逢郞聊問道 花得似儂否 (봉랑료문도 화득사농부)

시내 건너 연꽃 따와
손에 들고 선
임아~

꽃이 이뿌? 내가 이뿌?

折花行 (꽃 꺾어서) -이규보(李奎報)

牡丹含露眞珠顆 (모란함로진주과)
美人折得窓前過 (미인절득창전과)

이슬 맺힌 모란 꽃 꺾어든 여인
정든님의 창앞을 지나칠 적에

含笑問檀郞 (함소문단랑) 花强妾貌强 (화강첩모강)
檀郞故相戱 (단랑고상희) 强道花枝好 (강도화지호)

웃음 가득 머금고 님께 묻는 말
꽃이 이뿌? 아니면 이몸이 이뿌?
으뭉한 낭군님이 짐짓 하는말
아무렴 이쁘기야 꽃이 더 낫지

부레옥잠꽃

美人妬花勝 (미인투화승) 踏破花枝道 (답파화지도)
花若勝於妾 (화약승어첩) 今宵花同宿 (금소화동숙)
대답들은 아가씨 시새워져서
꽃가지 땅에 던져 밟아 비비며
진정으로 이꽃이 이쁘다시면
오늘밤은 꽃하구나 주무시구려

수련

여행을 하다보면 경치 좋은 곳마다

남정네들이 자기 짝을 세워놓고

사진 찍어주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여자들이 이쁘기도 하지만

남자들의 마음도 예쁘다.

노랑꽃창포

눈에 씌워진 콩깍지는

죽을 때까지 가는 것이 좋다.

항아와 토끼풀

내 눈에는 이쁜 항아에게 꽃시계를 해주었다


노래는 항아의 '짠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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