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죽 한꺼플 벗기면 모두가 해골인 것을...
인간, 시간, 공간...철학적인 것과 관련된 것은 모두 사이 간(間)자를 씁니다
그 세칸(間)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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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만년의 수백만년전, 은하계 어느 종족(우리 인류형 호모노이드와는 다른 종족)이
진화의 끝에까지 가서, 슈퍼 울트라 컴퓨터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이유는 궁극의 질문에 대한 답을 구하기 위해서였다고 하지요
인생, 우주, 모든 것에 대한...
드디어 컴퓨터가 완성되자 온 종족의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대화가 았었다
종족의 대표가 깊은 사색(=컴퓨터 이름)에게 물었다 " 그대는 누구인가?"
깊은 사색 "나는 전 우주, 전 시간, 전 공간을 통해서 두번째로 우수한 컴이다"
아니, 최고의 컴으로 만들었는데 이놈의 대전광역시만한 컴이 스스로 두번째라니..
이때, 철학자들이 반대하고 나섰다. "궁극의 질문에 대한 답이 나오면 우리는 설자리가 없다"
하지만, 궁극의 질문을 묻기로 했다
그러자 컴이 답한다. "나는 인생과 우주, 그리고 모든것에 대해 간단히 답을 말해주겠다"
"그러나 계산하는데 약간의 시간이 필요하다"
대표가 물었다 "시간이 얼마나 필요한가?"
깊은 사색 "약 칠백오십만년이 필요하다"
으악~!
그로부터 칠백오십만년뒤의 이야기는 아래에...
-세칸(인간,공간,시간)의 의미, 그 궁극의 질문에 대한 해답-
지난 번, 깊은 사색이라는 그 슈퍼 울트라 컴이 약속한 시간
칠백오십만년이 지났습니다.
이제 인생과 우주, 그 모든것에 대한 답을 알게 되겠지요?
life, universe and everything
수 많은 군중앞에 그 종족의 대표가 섰다
"이제 기다림의 시간은 지나갔다. 칠백오십만년의 세월이 끝났다"
많은 갈채가 쏟아진다. 해답의 날이다
대표 "정말 답이 있는가?"
깊은사색 "정말 답이 있다"
대표 "인생과 우주 그리고 모든것에 대해?"
컴 "인생과 우주 그리고 모든것에 대해"
대표 "빨리 말 해달라"
깊은 사색 "그것은..."
대표 "그것은...?"
깊은 사색 "42"다 "forty two"
오랜 침묵이 흘렀고, 누군가 말했다 우리는 린치를 당했다
칠백오십만년을 기다렸는데
궁극의 질문에 대한 답이 42라니...
컴이 말했다 "그것은 tricky이다 풀기 어려운 문제이다
그것을 풀 수 있는 자를 알고있다"
어서말해달라고 채근하자...
깊은 사색 "궁극의 질문을 풀 수있는자는 내뒤에 오는 컴퓨터이다
내가 전에 말했지 않나? 나는 전우주 전시간 전공간에서 두번째로 우수하다고..."
"그 최고의 컴퓨터는 훌륭한 모형을 가지고 있으며
여러분이 형태를 바꾸어서 그 컴퓨터 안으로 환생해 들어가서
스스로 직접 항해하면서 궁극의 의문에 대한 답을 구할 수 있다
바로 천만년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그 컴의 이름은 이쓰이다"- earth(지구)
/ 은하 히치하이커들을 위한 지침서에서
우리는 위와 같은 역사를 겪고 지구라는 슈퍼컴에
열렬히 환생되어 들어와서 궁극의 질문에 대한 답을 얻기위해
살아가는 인류입니다
다만, 이 지구라는 행성의 에너지 밀도가 너무나 조밀하여
우리는 과거에 대한 기억을 모두 잊고, 왜 이 지구에 환생되어 왔는가 조차도
잊고 지구의 에너지장에 갇히여 그저 삶에 매달리고 있을뿐입니다
그러다가 철학적 사유에 살짝 살짝 빠져들면서 잃었던 기억을 되찾고
인생을, 우주를, 진리를 생각하게 되고 드디어 깨달음을 위해 전진하게 된답니다.
누가 답을 먼저 알고 이쓰성을 졸업할까요?
썰렁했나요? 아니면 진실한 답이 되었나요? ㅎ /宇山